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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2,original,right[/SET_IMAGE]오토바이 회사 대표이사, 외국계 금융회사 재무담당 이사, 영국 변호사, 미국 영양사…. 제1회 대한민국 자전거축전에 참가한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 선수단의 면면이다. 대한민국 자전거축전은 4월 25일 개막해 1천8백 킬로미터의 전국 일주코스를 돌아 5월 3일 창원 입성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롤링 스톤즈는 서울 한남동의 ‘스톡 바이시클’(Storck Bicycle·독일 자전거 브랜드) 매장을 찾았던 고객 중 마음 맞는 사람들이 이계웅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코리아 대표를 중심으로 의기투합해 만든 자전거동호회. 롤링 스톤즈 팀 감독을 맡은 문정욱(38) 씨는 “이계웅 대표는 15년 이상 산악자전거(MTB) 마니아였는데 최근 2, 3년간 철인3종경기 등에 출전하면서 로드 사이클링(도로에서 자전거 타기) 마니아가 됐다”며 “이번 대회에서 부상으로 도중에 경주를 중단한 이 대표 몫까지 남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자전거 경력 28년차인 데이비드 벨(42) 씨는 현재 한국에서 IT회사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북미와 유럽에서 열리는 각종 레이싱을 경험한 베테랑 라이더다. 벨 씨는 19세 때 참가한 파리 자전거대회를 잊지 못한다. “서울 인사동 거리처럼 울퉁불퉁한 돌길을 40~50킬로미터쯤 달리다 넘어져 엉덩이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아팠지만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회상했다.

스탠 크로커(41) 씨는 자전거를 타다 자동차 사고를 당했지만 그로부터 1년 반 후 미국 미주리주 자전거경주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거머쥔, 못 말리는 자전거 마니아다. 크로커 씨는 “자전거 타기는 조화를 상징한다. 난 외국인이고 한국어도 전혀 모르지만, 라이딩에 들어가는 순간 모든 사람들과 하모니를 이룬다. 자전거 타기에 언어는 필요치 않다.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백 명의 사람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달리는 그 자체가 한 편의 시와 같다. 내 일(스포츠 영양사)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더 애착이 간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팀 매니저 역할을 했던 문정욱 감독의 자전거 사랑도 유별나다. 문 감독은 캐나다 이민자다. 학창 시절 대부분을 캐나다에서 보낸 그에게 자전거는 어릴 적 기억 속 서울을 재발견하게 해준 고마운 존재다.
“걷는 것보다는 빠르고 자동차보다는 느린 ‘자전거의 시간’이 존재하고, 서 있는 것보다는 낮지만 자동차에 앉아 있는 것보다는 높은 ‘자전거의 시야’가 존재합니다. 이 영역은 이제까지 알던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예요. 자전거를 타는 순간 어느 나라, 어느 도시든 그 지역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게 되는 거죠.”
문 감독은 롤링 스톤즈라는 팀명에 대해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Rolling stones gather no moss)’는 속담과 관련이 깊다. 자전거 레이서로서의 정신이 담긴 이름”이라고 소개했다. 끊임없이 페달을 밟으며 새로운 세계를 향해 전진하는 라이더들에게 ‘구르는 돌’보다 안성맞춤인 이름은 없을 것 같다.
글·대한민국정책포털(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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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