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국세청 첫 여성국장 임수경 전산정보관리관

정부는 지난 2009년 9월 LG CNS 상무로 있던 임수경씨를 국세청 개청 이래 첫 여성국장으로 영입해 전산정보관리관(2급)에 임명하였다. 정부 부처가 외부에 개방하는 고위직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전산관리관 같은 핵심 보직에 민간인을 임명한 것은 국세청의 개혁의지가 그만큼 높은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는 취임 후 일을 많이 했다. 일반인이 체감하는 성과로는 연말정산을 들 수 있다. 최근 연말정산이 대폭 간소화됐는데 여기에는 그의 공이 크다.
그는 “국세청에 세무정보가 다 있는데 굳이 직장인들이 종이 뽑아서 회사에 제출할 필요가 있느냐”며 “종이 없는(Paperless) 연말정산간소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강국 코리아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 이 같은 결정은 수많은 국민으로부터 우레와 같은 찬사를 받았다.

![]()
종이 없는 국세행정은 또 있다. 현재 구축 중인 ‘전자팩스 시스템’은 납세자·외부기관 등과 각종 서류를 주고받을 경우 별도의 출력 없이 PC에서 송·수신이 가능해진다.
그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최대 업적은 따로 있다. 올해부터 2014년까지 추진 예정인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구축사업’이 그것이다. “현행 국세청 국세통합시스템(TIS)은 1997년에 개통된 것으로 급변하는 IT 환경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어 2010년 외부 전문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해 개선방안을 마련했습니다.” 그는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국세청의 납세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국세행정 효율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난해 1월 국세청 직원 30명을 차출해 국세업무 전반에 대한 업무프로세스 재설계(BPR)를 추진했다.
5월은 ‘종합소득세 신고의 달’인데 국세청은 2010년 5월부터 ‘신고서 사전작성(Pre-fille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납세자가 종합소득세 등 전자 세금신고를 할 때 국세청에 제출한 기존 자료를 신고서에 자동으로 채워 줘 납세자가 별도의 입력절차 없이 신고서를 편리하게 작성할 수 있는 서비스다.
납세자가 자신의 세무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My NTS(1인 1세무계정)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2010년 초에 오픈한 이 서비스는 연말정산, 현금영수증 등 12개 시스템에 산재해 있는 51종의 세금정보를 납세자 유형별로 하나의 인터넷 화면에서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
그가 와서 가장 먼저 한 조치 중의 하나로 콜센터 통합을 들 수 있다. “국세청에 상담전화가 너무 많더군요. 무려 14종류였습니다. 이들 상담전화를 통합해 2009년 12월 단일 대표전화인 ‘126 세미래 콜센터’를 신설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최근 민원 때문에 세무서를 방문해 본 사람은 처리시간이 빨라진 것을 알고 놀라곤 한다. ‘페이퍼리스 e-민원실’ 덕분이다. 이 시스템은 세무서 방문 민원인의 민원신청부터 직원의 업무처리까지의 절차를 전자화한 것이다. 민원인은 컴퓨터 안내에 따라 간편하게 전자민원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고 신청서와 스캐닝한 첨부서류를 관할 세무서로 전자 이송할 수 있어 전국 어느 세무서에서나 신속한 민원처리가 가능하다. 2009년 12월에 5개 세무서 시범실시를 시작으로 현재는 총 50곳에 시스템을 구축했고, 민원처리시간 및 대기인원이 30퍼센트 이상 감소했다.
그는 보안에도 심혈을 기울여 많은 성과를 거뒀다. 직원이 보조기억장치(USB)에 국세정보를 외부로 부당하게 유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내부정보 유출방지 시스템’과 ‘전자문서 보안시스템(DRM)’을 구축했다. 또 디도스(DDoS), 해킹, 바이러스 등을 실시간 감시해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국세청 사이버 안전센터’를 구축했다.
그는 국세청의 전산시스템이 세계적으로 어느 수준이냐고 묻자 망설임 없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대답했다. “홈택스 같은 시스템은 세정 선진국인 미국에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전자세정은 아이디어가 좋고 효율성이 뛰어나 전세계적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
국세청은 전자세정의 해외진출을 추진 중이다. “홈택스, 현금영수증, 국세통합시스템 등에 대한 전산시스템의 개발·운영 노하우를 개도국 국세청에 전수해 우리나라의 국격 향상을 도모하고 국내기업의 전자세정 해외수출을 도울 생각입니다.”
지난해에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 22개국에서 국세청 전산실을 방문해 선진화된 전자세정시스템을 벤치마킹했다. 그는 4월에는 중남미 국가들의 요청으로 브라질, 페루, 아르헨티나 등 3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는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산업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과 한국정보사회진흥원 부장, LG CNS 상무 등을 지냈다. 민간기업 재직 시절 인천 송도프로젝트, U-SEOUL포럼 등 다수의 공공프로젝트에서 IT컨설턴트 업무를 수행하면서 국가정보화와 전자정부의 필요성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는 “그동안 쌓은 IT 분야의 경험을 살려 국세청이 이 분야 세계 최고 행정기관이 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박영철 기자 / 사진·허재성 기자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