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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상금 2억5천만원 행정안전부 ‘통큰 기부’



 

3행정안전부는 정부업무평가에서 정책관리역량, 정책홍보 2개 부문에서 최우수기관으로 평가받아 지난해 총 2억7천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그중 직원 워크숍 실비를 제외한 2억5천만원을 취약계층 지원과 부내 어려운 직원을 돕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정부기관이 받은 포상금이 소외계층 지원에 일부 사용된 적은 있지만 전액에 가까운 금액에 대해 전 직원이 뜻을 모아 나눔을 실천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개 포상금은 직원들끼리 나눠 갖거나 직원들 복리후생 또는 회식 등으로 사용하는데 사실 그런 것에 사용하는 것보다 많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게 훨씬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직원들이 뜻을 같이하게 된 것 같아요.”

전현덕(33·사진 뒷줄 왼쪽에서 두번째) 정부청사관리소 주무관의 말이다. 윤은옥(43·사진 앞줄 왼쪽에서 첫번째) 정보자원정책과 주무관도 “나눠 갖게 되면 얼마 되지 않는 포상금이지만,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최우수기관으로 평가받은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상금은 전국의 다문화 가정, 북한이탈주민 가정, 조손 가정 등 소외계층 자녀(초등학생) 1백여 명에게 일정기간 매월 10만원씩 장학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행정안전부는 장학생 선발을 1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2월 말 ‘1기 행정안전부 후원 장학생’ 선발을 시작으로 앞으로 꾸준히 발굴·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원 대상자는 각 시·도 복지부서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고 이르면 2월부터 대상자 선정 및 지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의 통 큰 기부 결정은 평소 소외계층에 대한 직원들의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가 밑바탕이 됐다. 행정안전부는 부내 ‘행복드림봉사단’ ‘한우리회’ ‘직장협의회’ 등을 통해 평소에도 봉사와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오고 있다.

행정안전부 전체 직원들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행복드림봉사단’은 매월 1회 정기 봉사활동을 펼치는 봉사 모임이다. 봉사활동을 위해 별도의 운영예산이 책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급의 일부를 모아 만든 적립금(봉급우수리)을 사용하고 있다. 자발적 나눔으로 출발해 자발적 봉사로 끝나는 1백퍼센트 순수 봉사 모임이라는 얘기다.




행복드림봉사단은 주로 도배 봉사와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 등을 펼친다. 이웃사랑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남대문 및 용산 쪽방지역, 종로구와 동대문구 지역의 다문화 가정을 찾아가 도배 봉사활동과 거주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 중증장애인생활시설 ‘평화로운 집’과 중증장애아동생활시설 ‘한사랑장애영아원’, 보훈양로시설 ‘보훈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이웃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다문화 가정 심장병 어린이 위문, 소년소녀가장 초청격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어린이 초청 관람, 마포구 저소득가정 연탄 나눔 등 봉사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왔다. 수해복구 지역이나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에는 1백여 명이 넘는 직원들이 대거 참여해 힘을 보탰다.

이뿐 아니다. 행정안전부는 2010년 12월부터 한국심장재단과 협약을 맺고 정기후원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만 저소득 다문화 가정 심장병 어린이 6명에게 2천만원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저소득 장애인 가정, 소년소녀가장, 6·25 참전용사후손장학사업 등에도 후원해 오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종무식 비용을 절약해 다문화 가정에 분유를 전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하는 봉사와 나눔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게 추영식(40) 운영지원과 주무관의 설명이다.

행복드림봉사단이 취약지역이나 취약계층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벌인다면 행정안전부 내 여성공무원모임인 ‘한우리회’는 내조 역할을 톡톡히 하는 나눔 모임이다.

2001년 출범한 한우리회에는 현재 3백여 명의 여성공무원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우리회 회원들은 매월 봉급에서 일정액을 떼 내 회비로 적립해 성금을 전달한다. “큰돈은 아니지만 매달 나눔을 실천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게 회원들의 말이다.


한우리회는 매년 연말 ‘사랑나누기 대 바자회’를 주최해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성금에 보태고 있다. 매년 말 3~4일간 정부중앙청사 1층 로비에서 진행되는 바자회는 이제 연간 행사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회원들의 성금과 바자회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총 6천1백47만원. 부내 도움이 필요한 직원을 비롯해 소년소녀가장, 불우복지시설 등에 골고루 전달됐다.

장은영 한우리회 회장은 “이번 포상금이 의미 있게 사용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라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번 일로 나눔 문화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글·박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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