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나는 마더남 아이 키우는 아빠들에 박수

![]()
“아빠, 아빠를 연발하며 언제든 나의 품으로 쏙 들어온다.” ‘100인의 아빠단’ 우수활동상을 받은 안종수(35)씨가 60일간의 육아휴직을 마치던 날 개인 블로그에 남긴 말이다. 안씨는 일명 ‘60일 아빠’로 통한다.
그는 아이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과감히 육아휴직을 신청했다. 회사 내 기업문화팀에서 근무하는 안씨는 업무 비수기를 활용해 비교적 수월하게 휴직 신청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우선 안씨가 육아휴직 60일 동안 달성해야 할 목표 중 하나는 ‘아빠 각인시키기’였다. 아이가 엄마만 따르고 아빠를 못 알아보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안씨는 아이와 놀아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템을 고안해냈다. 그 중에는 ‘목욕시키기’와 ‘책 읽어주기’를 비롯해 ‘아이의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 나중에 볼 수 있도록 미리 편지 써놓기’, ‘본인이 어릴 적 찍었던 사진과 똑같은 포즈로 아이 사진 찍기’ 등이 포함돼 있다. 그의 블로그 ‘60일 아빠’ 코너는 아이와 함께 한 시간을 기록으로 남긴 사진과 동영상으로 가득하다. 모두 아이가 자란 후에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추억거리다.
안씨는 육아휴직을 하면서 가사 분담도 도맡아 했다. 요리부터 설거지, 음식물 쓰레기 처리 등은 안씨가 담당하고 빨래나 집안 청소는 아내 박동심(28)씨가 하는 식이다. “예전에는 집안일이 힘들다고 투정부리는 아내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그는 “하루 종일 육아와 가사에 신경써야 하는 아내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씨는 ‘100인의 아빠단’ 체험 활동에 대해 “마음으로는 항상 식구들을 생각해왔지만 늘 일을 우선순위에 두었던 것 같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정서적인 유대감이 깊어진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육아의 90퍼센트를 전담하고 있다는 최원혁(37)씨는 이번 시상식에서 ‘마더배우미’ 상을 받았다. ‘마더배우미’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마더하세요 블로그’에서 육아·건강·놀이·가사 정보를 적극적으로 체험한 뒤 개인 블로그에 후기를 올리는 ‘마더남’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그는 ‘100인의 아빠단’ 신청 계기에 대해 “육아에 대한 또 다른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씨는 ‘100인의 아빠단’에 신청하기 전, 대다수의 아빠들처럼 육아에 미흡한 점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이 복지부에서 알려주는 육아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마더하세요 블로그’에서 박준형, 염경환 등 스타멘토들이 알려주는 육아수칙 동영상을 보고 똑같이 따라했다”고 말했다.
자신만의 육아 노하우도 공개했다. 최씨는 “될 수 있는 대로 아이를 많이 안아주는 등 스킨십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면서 “아이와의 교감이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일도 중요한 육아법 중 하나라고 했다.
“아이가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듣는 게 중요하다”는 그는 “부모와의 원활한 소통은 아이의 학습 능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도너츠형 소파에 공을 풀어 작은 풀장을 만들었더니 아이가 너무 좋아해요” 조안기(37)씨는 3백20개가 넘는 육아일기와 8백장 이상의 아이 사진을 블로그에 공개해 ‘마더인기상’을 수상했다. 지난 11월 6일에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잡지 화보 촬영 가족 5팀에 뽑히기도 했다. 조씨는 “해나에게 큰 추억거리를 남겨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다른 아빠들이 장난감 블록 쌓기나 뿅망치 놀이를 해주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워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조씨는 작년 5월 아내가 임신을 했을 때부터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엄마들의 커뮤니티는 많은데 아빠들을 위한 커뮤니티는 부족한 상황이었다”면서 “육아에 관심 있는 아빠들과 정보를 교류할 목적으로 블로그를 개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의 블로그는 아빠들은 물론 아이 엄마들도 자주 찾는다. 육아에 무신경한 남편들에게 모범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블로그를 찾는 단골 방문자 중에는 조씨의 양가 부모님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자주 만나지 못하는 손자·손녀의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보고 있다. 조씨는 “양가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하신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홍정우(38)씨는 10년째 육아일기를 쓰고 있다.
그는 오랜 시간 왕성한 온라인 활동을 하며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블로거이기도 하다. ‘100인의 아빠단’에서 블로그나 SNS를 통해 육아 소식을 전하는 ‘마더알리미’로 활동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홍씨는 “‘마더알리미’는 제가 그동안 꾸준히 해오던 활동과 크게 다르지 않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일반 홍보가 아닌 보건복지부에서 하는 육아 커뮤니티라서 믿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씨의 아들 홍민기(10)군은 인터넷 상에서 이미 인기인이다. 민기는 유아 시절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으로 누리꾼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어느 덧 민기는 아빠의 가족 홈페이지를 방문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
홍씨는 “민기가 옛날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고 매우 좋아한다”면서 “블로그 이웃들이 남긴 글에 덧글을 남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아이가 자라서 아빠가 남겨 놓은 추억들을 함께 나누고 있는 실천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글·김이슬 인턴기자
‘마더하세요’ 블로그 www.motherplus.blog.me
![]()
마더남이란 보건복지부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남편의 육아참여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진행하는 ‘마더하세요’(‘마음을 더하세요’, ‘엄마 되세요’의 합성어) 캠페인에 동참하는 아빠들을 일컫는 말이다. ‘마더하세요’ 캠페인에선 육아에 무지한 아빠가 스타 멘토와 함께 요리·놀이·육아·건강 등의 비법을 전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육아 고수가 되는 과정을 ‘마더하세요’ 블로그 및 트위터, 페이스북에 올리는 프로젝트 ‘100인의 아빠단’이란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