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한류스타 원더걸스 미국에 한류 둥지 튼 여왕의 귀환

원더걸스의 정규 2집 앨범 티저영상이 공개된 지난 11월 3일 인터넷은 떠들썩했다. 원더걸스가 약 1년6개월 만에 신곡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를 들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비 마이 베이비’는 소울을 현대식의 빠른 템포로 재해석한 곡으로, 원더걸스 주연의 미국 TV드라마 ‘원더걸스 앳 디 아폴로(WonderGirls at the Apollo)’의 OST이기도 하다.
최초로 앨범이 공개된 지난 7일, 원더걸스는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누리꾼들은 “정말 훌륭하다” “역시 원더걸스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폭발적인 반응에 가장 놀란 것은 다름 아닌 원더걸스였다. 멤버들은 “차트 1위도 감격스러운데 1위부터 10위까지가 대부분 우리 노래라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큰 사랑에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유튜브에 공개된 ‘비 마이 베이비’의 뮤직비디오 역시 하루 만에 조회수 1백50만 건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규 2집 앨범 ‘원더월드’는 그들만의 색깔이 뚜렷한 앨범이다.
멤버 예은은 “원더걸스 특유의 색깔은 지키면서도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텔미’, ‘노바디’ 등 원더걸스의 종전 히트곡은 복고풍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그들은 ‘보장된 길’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택했다. “많은 분이 이제는 복고풍에 식상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는 게 예은의 설명이다. 타이틀곡 ‘비 마이 베이비’는 쉬운 멜로디에 세련된 안무를 가미한 신나는 곡이다. 중간중간 우스꽝스러운 동작도 여럿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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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은 가수 겸 제작자 박진영은 “원더걸스만이 할 수 있는 원더걸스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음악이)전과는 분명 다르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원더걸스 특유의 색깔은 지켜 냈지만 음악적 완성도는 전보다 한 단계 높였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신곡 ‘두고두고’에 대해 “(멤버 선예와 예은이가) 내가 부른 것보다 잘 불렀다”며 “원더걸스는 작곡가를 행복하게 해 주는 가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원더걸스는 2009년 10월 빌보드 메인 차트 중 하나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노바디(Nobody)’로 76위에 올랐다. 한국가수로서는 최초이자 최고의 성적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발매한 미니 앨범 ‘2DT’는 지난해 7월 미국 빌보드의 부문별 차트인 ‘히트시커스 앨범차트(신인가수 차트)’ 21위에 랭크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에는 ‘노바디’가 캐나다 싱글차트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원더걸스는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애틀랜타,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LA 등을 돌며 미국 전역에서 공연을 했고,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도 20회 넘게 단독 공연을 열었다.
미국 진출 2년 만에 대단한 쾌거를 이룬 셈이지만,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원더걸스는 수많은 관문을 통과해야 했다. 타국의 언어와 문화를 익혀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계속되는 외로움과도 싸워야 했다. 국내에서 한창 인기몰이를 하던 ‘전성기 시절’의 미국 진출이었기에 두려움도 컸다. 국내에서 그들은 정상의 톱스타였지만 미국에서는 그저 동양에서 온 신인가수에 불과했다.
예은은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그러나 원더걸스는 주저앉지 않았다. 그럴수록 더욱 의욕이 솟았다. 멤버들은 “바닥부터 시작한 게 오히려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원더걸스는 “미국과 한국은 가요계 시스템이 다르다”고 말한다.
한국에서는 시청률 높은 지상파TV에 먼저 출연해 앨범을 알리면 되지만 미국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은 신인가수들이 지역 클럽과 라디오를 돌며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쌓은 뒤에야 TV에 출연할 수 있다. 이렇게 한 단계 한 단계 밟아 가며 일궈낸 결과기에 원더걸스의 미국 시장 안착은 국내 팬들에게도 감동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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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국내에서의 인기에 비해 미국 시장에서 거둔 성과가 보잘것없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원더걸스는 “아직 성공과 실패를 단정짓기는 이르다”고 말한다. 그들에게 미국진출은 그저 ‘끝나지 않은 여정’일 뿐이다. “지금 여기서 성공과 실패를 운운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물론 우리의 활동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부분도 있겠지만, 우리는 미국에서 지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원더걸스는 연말까지 국내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에는 아시아 프로모션에 나선 뒤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앨범을 준비한다. ‘텔미’와 ‘노바디’로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다섯 소녀가, 이번에는 어떤 음악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지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글·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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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