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코리아컵 국제 요트대회는 어떤 대회이기에 <월스트리트저널>에 전면광고까지 실은 것일까. 오는 6월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가는 제4회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는 포항에서 출발해 울릉도~독도를 거쳐 다시 포항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동해에서 열린다. 별로 특별한 점을 모르겠다면 광고 속 지도 표기를 주목해 보자.
이 광고에는 독도와 동해가 각각 ‘Dok-do’, ‘East Sea’로 표시되어 있다. ‘당연한 건데 왜 그러는 거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동해를 ‘Sea of Japan’으로 표시하는 오류를 범해왔다. 이 때문에 이번 광고의 의미가 남다른 것이다.
이처럼 세계가 범하는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무한도전을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다.
교수님의 뒤를 이을 한국홍보전문가 양성 계획은 없으신가요?
“아유, 왜 안 하겠어요? 정말 많은 대학생에게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젊은 친구들과 세계 80여개 나라를 다니며 8개월간 비빔밥을 직접 소개하는 ‘비빔밥 유랑단’을 만들었어요. 제가 단장을 맡고 젊은 친구들은 세계를 돌고 있죠. 저는 주요 도시만 가고요. 이런 후배들을 많이 양성하면 너무 좋죠.”
경력에 ‘홍보대사(2010년 부산소년의집, 2008년 독립기념관,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가 참 많은데, 특별히 ‘홍보’에 초점을 맞추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어렸을 때부터 ‘홍보전문가가 되어야지!’라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 해외에 나갔을 때 다들 저보고 중국인, 일본인이냐고 물어서 어린 나이에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어요. 그때 ‘해외를 많이 다니면서 문화를 많이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대로 한국의 문화도 세계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이 단순한 생각이 제 인생을 이렇게 바꾸어 놓게 된 거고요.”
성공도 많이 하셨지만 실패도 많이 하셨다고 들었어요.
“조사를 많이 하셨군요.(웃음) 실패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이 했죠. 하지만 실패들을 통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어요. 실패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정말 많은 일을 해봤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기고 나름 노하우도 생겼어요. 그러다 보니 이제야 점차적으로 성공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중이죠.”
그럼 실패하셨던 것 중에 특별히 재도전 해 보고 싶으신 프로젝트는 없는지요?
“너무나 많죠. MBC <무릎팍도사>에서 얘기했던 그 ‘잔디옷’ 아시죠? 그거 가지고도 지금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데요. 잔디옷을 만든 진풀씨랑 다시 한번 친환경 확산에 좋은 쪽으로 재생산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지난 2002년 서 교수는 ‘2002 한일월드컵’을 홍보하기 위해 미국인 진풀씨와 상암 경기장의 잔디로 재킷을 만들었다. 미국인 진풀씨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잔디로 재킷을 만들 줄 아는 사람이다. 서 교수는 우연히 TV를 통해 진풀씨를 보고는 무작정 뉴욕으로 찾아갔고 그의 애국심에 감동한 진씨가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서 교수는 완성된 잔디옷을 당시 대통령이던 故 김대중 대통령께 전달해 월드컵 홍보차 입어주길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코리아컵 국제 요트대회’ 전면광고를 실으셨는데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이루어진 건가요?
“일단 저랑 김장훈씨가 정말 코드가 딱 맞는 게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당연히 우리나라 땅이기 때문에 막 외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독도는 우리나라 땅이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나라 땅에서 편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선택한게 문화, 관광, 스포츠예요. 포항~울릉도~독도~포항으로 이어지는 코스. 얼마나 환상적이에요? 이 자체로도 자연스럽게 독도와 동해가 우리나라 땅임을 알릴 수 있는 거죠. 요트협회 쪽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돕겠다고 해서 김장훈씨는 대회 개막식 연출을, 저는 해외 홍보를 맡아서 진행하게 된 겁니다.”
문화, 관광, 스포츠를 통한 독도 실효적 지배를 말씀하셨는데 일반 국민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기본적인 건 많은 국민이 독도를 자주 방문하는 거예요. 우리나라 땅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오가고 한다면 누가 어디서 태클을 걸 수 있겠어요? 그냥 방문하세요. 만약 독도를 방문하는 사람이 올해 20만명이었다면 내년엔 40만명, 그다음엔 60만명이 되는 거죠. 이렇게 한국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데 누가 한국 땅이 아니라고 생각하겠어요.”
최근 트위터 팔로워 숫자가 1만명을 넘었는데, 지난 4월 8일 팔로워 1만명 돌파 기념으로 가진 번개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정말 재밌었습니다. 제가 번개를 2시간 전에 쳤는데 10분 정도가 오셨어요. 그때 ‘약속이 없다거나 술이 한잔 당기는 사람들 한번 만납시다’해서 만든 자리였는데 정말 편안한 자리였고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덕분에 저도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고요.”
인터뷰를 마치고 서경덕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 강당에서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이라는 주제로 2시간 동안 열강했다. 그는 강의를 통해 “세계가 하나가 되는 ‘세계화(化)’가 아닌 세계가 화합하는 ‘세계화(和)’가 진정한 세계화”라며 “세계를 리드하는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에티켓, 창의적 사고, 미친 실행력 3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도, 동해, 동북공정, 고구려 등 우리나라는 아직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 한국홍보전문가는 서경덕 교수 한명이라고 하지만 실은 우리 모두가 한국홍보전문가다. 우리가 하는 말, 행동 하나가 곧 한국이 하는 말과 행동이되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하나하나 잘 지키다 보면 국민 모두 진정한 한국홍보전문가가 되는 날이 머지 않을 것이다.
글·남경동 (한양대 관광학부 4학년)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은 참신한 시각으로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이슈, 정책 등을 취재하고 다양한 홍보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활동기간은 1년으로, 현재 6기 10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의 열정 넘치는 이야기는 문화체육관광부 공식블로그 도란도란문화놀이터(http://culturenori.tistory.com)에서 더 자세히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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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