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쿠팡 대표이사가 과연 나를 만나 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쿠팡’ 사무실에 들어섰다. 설립된 지 1년도 안된 회사였지만 커다란 사무실에는 1백 80여 명의 직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김범석(32) 대표이사가
환한 미소로 나를 맞이했다. 김 대표의 넘치는 에너지가 느껴졌다.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회사로 꼽히는 쿠팡은 올해 3월 업계 최초로 회원 2백만명을 돌파했다.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란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같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하는 전자상거래의 일종으로, 2008년 미국의 그루폰(Groupon)이 설립된 후 세계적인 붐이 일고 있다.
박지현 (이하 박) 하버드대 출신으로 벤처회사를 설립했는데, 쿠팡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김범석 (이하 김) 예전에 벤처기업 ‘빈티지 미디어’를 운영할 때와 같이 열정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사업을 찾다 발견한 것이 소셜커머스입니다. 소셜커머스는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 ‘윈윈(win-win)’이 가능합니다. 자영업자에게는 광고와 홍보 부담을 줄여 주고, 소비자에겐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에요.
박 처음 시작할 때 어려움도 있었을 텐데요.
김 한국은 많은 면에서 사업을 시작하기 좋은 곳입니다. 정보기술(IT)과 인터넷 인프라 구축은 세계 1위인데다 인구 대비 소비력이 매우 높으니까요. 한국의 젊은이들은 성실하고 똑똑합니다. 하지만 많은 창업자가 자본조달 단계에서 난관에 부딪힙니다. 미국은 투자가 다각화돼 있어 벤처기업에 투자를 할 때 투자 대상 열에 여덟은 실패를 가정합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투자를 받는 것이 상대적으로 힘들고, 투자를 받더라도 기대와 부담감이 높아 선뜻 창업에 도전하기 어렵습니다. 투자자들 또한 가능성 있는 벤처기업의 부족으로 투자 다각화를 할 수 없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 앞으로 쿠팡을 어떻게 키워 가고 싶으신지요.
김 현재 소셜커머스는 ‘반값’이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지만 저의 목표는 ‘다채로운 문화생활의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소셜커머스는 소비자와 광고주 모두를 만족시키고 좋은 고객 관리와 환불 정책을 통해 신뢰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신뢰를 갖춘 소셜커머스는 비즈니스 모델로 앞으로 더욱 큰 성장을 할 것이며,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가질 것입니다.
박 벤처기업인으로서 정부에 바라는 게 있다면 어떤것인지요.
김 정부의 ‘1인 창조기업’ 육성정책은 창업을 꿈꾸는 G20세대에게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인력과 자본이 원활하게 순환되기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는 문화’를 바꾸어야 합니다. 그러면 혁신을 막는 장벽도 허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벤처기업을 설립해 도전하고 실패하기를 몇 번 반복하고도 얼마든지 다시 일어나 성공적인 회사를 차릴 수 있습니다. 한국도 도전을 꿈꾸는 G20세대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벤처인을 위한 안전망이 잘 구축된다면 자연스럽게 성공적인 벤처 운영의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을까요.
박 대표님의 말씀처럼 되어 ‘제2의 마크 주커버그’를 꿈꾸는 한국의 G20세대가 꿈을 이룰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런 G20세대가 요즘 주목받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시나요.
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서나 기부, 봉사 같은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쿠팡도 다양한 기부와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소셜커머스는 새로운 시도가 가능한 기업 모델입니다. 단순히 기존 아이템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보다도 보컬 레슨, 승마 레슨, 오페라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활동을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했을 때 오는 보람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 같습니다. 이렇듯 근본적으로 기업의 사명이 사회적으로 이롭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 창업을 꿈꾸는 G20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김 성공과 실패를 떠나 도전 자체에서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끼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이 파악하고 발견 할 수 있도록 재미를 느끼는 일부터 찾아볼 것을 권합니다. 우리나라 인재들이 다들 안정만을 찾아 경쟁한다면 한국 사회는 불안정한 멈춤상태(stagnation)에 이르게 되겠지요. 한국의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자원의 효과적인 순환을 위한 G20세대의 노력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세계로 뻗어 나아갈 수 있는 밑바탕이 되리라 믿습니다.
열정으로 도전을 하세요. 20대는 얼마든지 자신의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단계입니다.
김 대표는 내가 상상했던, ‘엄친아’의 스펙을 가지고 성공가도를 달리는 기업대표의 모습이 아니라 너무나도 자유분방하고 소탈했다.
유학생활 동안 이삿짐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던 헝그리 정신 때문일까.
창업 당시 그는 언제든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 두렵지 않았다고 했다. 성공보다는 도전을 위한 삶을 지향해 온 김 대표는 경쟁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조적 도전정신에 불타는 진정한 G20세대 경영인이었다.![]()
도전정신의 경영인인 김범석은
경력 쿠팡 대표이사(2010년 5월~현재) / 미국 벤처기업 ‘빈티지미디어’ 대표(2004~2009년)/ 미국 보스턴 컨설팅그룹 컨설턴트(2002~2004년)/ 미국의 유스매거진(Youth magagine) ‘커런트(Current)’ 대표(1998~2001년) 페이스북 Coupang.korea/ 트위터 cou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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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