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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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엔 ‘노숙인들의 형님’이 있다. 바로 중랑구청 사회복지과에 근무하는 이명식(58)씨가 주인공이다. 이씨는 지난 3월 24일 진행됐던 ‘제1회 지방행정의 달인’에서 ‘노숙인 계도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선정 소감에 대해 그는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8년 중랑구 사회복지과로 발령 후 13년간 노숙자 시설 입소(연 1백명), 병원인계(연 1백10여명), 노숙자 관련 민원처리 및 순찰로 연 1천5백여 명을 계도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도 처음부터 ‘달인’이었던 것은 아니다. 발령 당시에는 IMF 외환위기로 거리에 노숙자들이 급증하던 시기였다. “원래 노숙인이었던 사람들보다는 실직 후 집에 못 들어가는 ‘노숙인 아닌 노숙인’들이 많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노숙인이 증가하니 그의 업무량도 몇 배로 증가했다. 초창기에는 아침부터 지하철 역사, 공원 등을 돌아다니며 계도하다 술 취한 노숙인들의 난동에 연루되기도 했고, 노숙인에게 멱살을 잡히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노숙인들이 밀집한 지역을 차례대로 돌며 계도하다 보면 함께 노숙인이 돼 가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노숙인 계도를 게을리할 순 없었다. 동상에 다리가 썩어 가는 노숙인을 병원에 인계해 치료를 받게 도와주고, 자활의지가 엿보이는 노숙인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록을 도와줬다. 그런 그의 노력이 차츰 노숙인들 사이에서 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제는 지구대나 파출소에 민원이 들어오면 경찰이 이씨에게 도움을 요청해 올 정도다. 이 같은 노력이 알려지면서 지난 1월에는특별승진도 했다.
“겨울철 동사하는 노숙인이 생기거나 불치병에 걸려도 어려운 형편 때문에 가족들에게마저 버림받는 노숙인들을 보면 안타깝다”는 이씨는 정년퇴임 1년을 앞둔 지금 “노숙인 계도 업무를 담당해 줄 훌륭한 후임자 한 명 양성해 놓고 마음 편하게 퇴임하는 게 소원”이라고 전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지원 없이 지역의 기피시설인 교정시설을 성공적으로 이전시킨 공무원도 있다. 서울 구로구청 도시개발과 문대열씨의 이야기다. 그는 구로구 고척동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던 ‘영등포 교정시설’을 외곽으로 이전하는 데 기여했다.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지만 시설유치를 희망하는 곳이 없어 법무부도 이렇다 할 만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던 문제였다. 문씨가 제시한 해법은 ‘관내 이전’이었다. 어차피 다른 시·구로 옮기기 어렵다면 구로구 외곽 개발제한구역인 천왕동 천왕산 인근으로 옮기자는 내용이었다.
법무부의 예산지원 없이 모든 절차를 구로구가 주관하기로 약속하고 본격적인 이전절차를 진행했다. ‘도시 재개발의 달인’의 진가는 주민 설득에서 빛을 발했다. 이주 대상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주민들의 요구사항과 재개발조합 간의 입장 차이를 끝까지 조율했다. 단 한 건의 강제집행 없이 주민동의를 이끌어 냈다.![]()

충남 당진군청 지역경제과에 근무하는 이경수씨는 ‘주민 취업지원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2006년부터 5년간 일반구직자, 다문화가정, 노인 등 다양한 계층 2천8백2명의 취업을 알선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동행면접을 추진해 36개 업체에 36명을 취업시켰다. 2008년부터는 구인업체와 구직자가 현장에서 직접 만나 면접을 시행하는 ‘구인·구직 매칭데이’도 추진했다. 이것으로 지난해 9월까지 67명이 취업에 골인했다.
유치원 원장을 하다 군청 일자리종합센터 상담사로 들어온 것은 2002년. 한국어가 서툰 이주여성이 찾아오면 동행해 구직자의 장점을 대신 설명해 주면서 시작됐다. 이씨는 “어렵게 사는 이주여성이 찾아오면 한국인으로서 미안했고 따뜻하게 대해 주고 싶었던
것뿐”이라고 말한다.
다문화센터 이주여성들에게 직업의 종류를 설명하고 간단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쓰기, 면접요령 등 취업교육도 도맡아 오고 있다. 전문적인 취업상담을 위해 건강가정사, 미술치료심리사 등 자격증도 땄고 현재도 계속 직업 관련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다. 그녀는
“앞으로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고학력 여성을 위한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재취업을 돕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프로그램 개발 전에는 계산기와 볼펜을 가지고 일일이 체크하면서 업무를 하다보니 야근이 잦아졌어요. 보상금 산출 및 협의과정에서의 실수 등으로 민원 발생도 끊이질 않았죠. 고민한 끝에 관련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게 됐습니다.”
부산 남구 재무과 김병석씨는 ‘보상사업 전산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일손을 절감하는 성과를 이끌어 낸 장본인이다. 그는 업무의 효율성에 회의를 느끼다 직접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 경우다.
전산 프로그램 관련 서적을 사들여 밤새워 연구하고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 획기적인 보상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냈다. 하지만 엑셀 프로그램을 이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새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고 2006년 ‘엑세스VBA를 기반으로 한 보상 프로그램’ 개발에 마침내 성공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전국 지자체 보상 담당자들의 문의와 요구가 끊이질 않았다. 이에 2008년부터는 분기별로 구청 전산교육장에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전국 지자체에서 사용하면 연간 4백20억원의 일손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는 “‘행정의 달인’ 선정으로 많은 공무원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전하면서 “앞으로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미국, 일본 등 해외 버전 프로그램 개발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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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