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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국내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6천명(9월 7일 기준)을 넘어선 가운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10월과 11월을 앞두고 신종플루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말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종플루 감염 우려에 대해 69퍼센트가 불안감을 나타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일 이애주 한나라당 의원이 여론조사기관인 폴리시앤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2천8백88명을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82퍼센트가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희망했다.
 

이 같은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한 비상 대책이 시급하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의 전재희 장관에게 정부의 신종플루 확산 예방 대책과 국민 개인 차원의 예방 수칙에 대해 들었다.

 

신종플루 전염병의 국가재난 단계를 현재의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시켜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 등 전문가들에 따르면 신종플루 치사율이 일반 계절독감과 같은 0.1퍼센트 수준이기 때문에 아직 ‘심각’ 단계는 아닙니다. 전염병 국가재난 단계(‘관심’ ‘주의’ ‘경계’ ‘심각’) 중 4단계인 ‘심각’으로 격상시키는 것은 단순히 환자 발생 숫자만 갖고 하는 게 아니라 중환자나 사망자 발생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는 것입니다.

현재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정부와 의료기관에서는 이미 ‘심각’ 단계에 준해서 선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추석 명절을 거쳐 날씨가 추워지는 10월과 11월에 신종플루가 더 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한 환자 수를 줄이고,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잘 치료해 중증환자와 사망자 수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예방백신 물량과 항바이러스제 물량은 충분한가요.

예방접종용 백신 물량의 경우 연내 1천만 도스(녹십자 생산 물량 7백만 개, 다국적 백신 제조회사 GSK 수입 물량 3백만 개)를 확보했습니다. 이는 연내 1회 접종 시 1천만명, 2회 접종 시 5백만명 분량입니다. 추가 물량까지 합치면 내년 2월까지 총 1천3백36만명분입니다. 또한 항바이러스제의 경우 이미 확보된 국내 총인구의 11퍼센트인 5백31만명분 외에 연내에 5백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번 유행이 끝나더라도 국가 비축분을 인구 대비 20퍼센트 선으로 유지할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항바이러스제에 대해 특허정지 조치를 취해서라도 수급을 확보하자는 의견이 있는데, 현재는 검토할 사항이 아닙니다. 만약 환자가 대량 발생하고, 수급이 불가능한 비상 상황일 때 발효 여부를 검토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신종플루 백신의 우선 접종 대상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선 접종 대상은 누구이고, 일반인도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전염병 대응요원, 아동, 임산부, 노인 등 취약계층과 초중고 학생, 군인 등인데 이들 중에서의 접종 순위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습니다. 보건의료인 등 전염병 대응요원을 최우선 순위로 접종할 예정이고, 다음 순위는 전문가 심의를 거쳐 9월 말에서 10월 초 결정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거점병원을 운영하면서 문제가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거점병원 운영 숫자가 너무 적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초기에 준비 부족으로 혼란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거점병원과 약국에 대한 비용 지원이 미흡했고, 의료진에게 의약품과 마스크 등이 지원되지 않아 불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거점병원과 수시로 협의하고 민관 합동 신종플루대책위원회를 마련하면서 안정화되는 추세입니다. 9월 1일 기준으로 거점병원 4백64개소, 거점약국 7백85개소를 지정했으며, 향후 거점약국의 숫자를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학교, 군대, 교도소,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 생활시설에 대한 집단 감염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집단 시설에 대한 신종플루 예방 및 치료 대책은 무엇입니까.

이들 집단시설을 관할하는 행정 부처가 노동부,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다양합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들 부처가 소관 시설에 대한 지도 감독을 잘할 수 있도록 상세한 지침을 만들어 보냈습니다. 집단 생활시설이 지킬 첫 번째 지침은 환자를 조기 발견해 격리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환자의 근접 접촉자에 대해 타미플루를 선제 투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글·최은숙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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