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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조 회장은 주말이나 휴일에 카누를 타며 강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낀다. “한국에 자전거 길을 만들면서 자전거 붐이 일었듯이 강 살리기 사업으로 물길이 넓어지면 카누 붐도 일어날 수 있어요.”
 

지난 5월 대한카누연맹 회장에 취임한 이순조(54) 회장의 말이다. ‘카누에 살고 카누에 죽는다’가 신념일 정도로 카누 마니아인 그에게 최근 시작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반가운 소식이다.
 

“강 둔치에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환경친화적인 카누 선착장을 짓고 저렴한 카누를 보급해 사람들이 마음껏 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강변에는 카누 경기를 구경하거나 놀이마당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하고요. 자전거와 함께 강 위로 카누가 달리는 모습, 상상만 해도 멋지지 않나요?”
 

이 회장은 친환경 녹색시대가 되면서 자전거가 친환경 대중교통으로 떠올랐듯이 카누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카누 보관소나 대여소, 선착장 등을 지어 강 살리기 사업으로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진 강을 ‘물길의 도로’로 활용하자는 얘기다.
 

“자전거를 타면 근력 강화 등 건강에 도움이 되듯이 카누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카누는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며 탈 수 있는 천혜의 스포츠입니다. 또한 자전거가 1, 2인용인 것과 달리 카누는 1~22인용까지 다양해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카누가 대중화되지 못해 카누는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해 들어온다. 이 회장은 이번 기회에 많은 사람이 카누를 즐길 수 있도록 카누를 제작하는 사업도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을 비쳤다.
 

이 회장은 건축설계사무소인 명승건축그룹 최고경영자(CEO)다. 그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등 스포츠 관련 건축물 설계를 주로 해왔다. 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고 국민체력센터 이사장도 맡고 있다. 그는 카누를 사랑하는 사람이자 건축설계사로서 “강을 일시적인 행사 공간으로만 활용하기보다는 평소 주민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자신의 경영능력과 문화적 안목을 결합해 임기 중 카누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지난 6월 카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카사모(cafe.daum.net/canoesamo)’를 만들었다. 일정 후원비를 내면 카누체험교실, 각종 카누경기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벌써 카사모 회원이 1천명이 넘어요. 카누체험교실에 부모를 따라온 아이들이 카누를 타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깨끗해진 강가에 나와 ‘물길의 자전거’ 카누를 타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상상하곤 합니다.”
 

글·김희연 객원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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