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부모님 세대의 헌신으로 지금 여기 모인 분들을 비롯해 재외동포 차세대 리더가 탄생했지만 성공한 개개인은 한인사회와 자꾸 멀어져 안타깝습니다. 이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젊은이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새로운 의미의 한인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이 대회가 그 전환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미국 폭스TV 앵커 출신인 윤경복 한미커뮤니티재단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이 끝나자 청중은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국적도 제각각인 난생 처음 보는 얼굴들이 만났지만 한인이라는 공통분모만으로도 이들은 끓어오르는 진한 동포애를 교감하는 듯했다. 
7월 2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막한 2010 세계 한인차세대 대회의 열기는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세계 한인차세대 대회는 세계 각국의 정치, 경제, 문화, 법조, 언론, 사회 분야에서 활동하는 재외동포 차세대 리더들을 초청해 국내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해외 인재 활용의 기틀을 마련하는 행사로, 1998년부터 매년 열려 올해 13회째를 맞았다.
올해 대회는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등 세계 23개국에서 1백여 명의 한인 차세대 리더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윤경복 사무총장을 비롯해 일본 전 민주당 간사장 오자와 이치로 중의원의 국제담당 보좌관을 지낸 김숙현 일본 도호쿠대 법학부 교수, 북한과 중국의 접경지대에서 4년 동안 생활한 경험을 토대로 <북한탈출(Escaping North Korea)>을 쓴 김 마이크, 호주 인권위원회 선임 조사·중재담당관 이현주, 유니세프 사회정책·교육담당 컨설턴트 이세나 씨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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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8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관리하는 부동산 투자회사 ‘Big Rock Partners, LLC’의 투자결정 담당자 김 베넷, 미국 보잉사의 야심작 ‘보잉 787 그림라이너기’의 제작팀 일원인 정선민, 포르쉐 아시아태평양 모터스포츠 담당 최세원, 2008 미스아시아 USA 1위에 오른 미국의 유다이앤 씨 등도 각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인재로 눈길을 끌었다.
한국말이 서툰 김 베넷 씨는 “한국은 무척 아름답고 놀라운 나라”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국회의원 비서로 발탁됐던 김숙현 교수는 “이번 대회 참가자들의 만남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다른 차세대 인재들과도 정보를 공유하는 동포사회의 네트워크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호주준비은행 선임 분석전문가인 인치형 씨는 “네 살 때쯤 호주로 이민을 가 지금까지 열 번 정도 한국에 왔는데 올 때마다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는 고국의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대회 참가자들과 앞으로도 꾸준히 정보를 교환하며 친목을 다지고 싶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7월 29일까지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한인 차세대로서의 역할 등에 대해 토론하며 상호 협력과 정보 교류의 뜻을 다졌다. 판문점과 서울 남산 한옥마을을 견학하고 막걸리 담그기, 한국음식 만들기 같은 전통문화도 체험했다. 
또 정운찬 국무총리,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국내 젊은 경제인 등과의 만남을 통해 모국의 상황을 좀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회를 주최한 재외동포재단 김경근 이사는 “올해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안배에 역점을 두고 각 분야 차세대 리더를 골고루 초청해 모국과의 교류와 협력을 굳건히 한 점”이라고 말했다. 또 “우수한 한인들이 세계무대로 진출해 활발히 활동할 때 한국 역시 지금보다 더 우수한 국가 반열에 올라설 것”이라며 “차세대 리더들의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위상과 민족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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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 권영건 이사장은 “거주국에서 최고를 달리고 있는 참가자들의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으로 얻어지는 시너지 효과는 모국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대회에는 한국계 첫 캐나다 상원의원 연아 마틴(김연아), 뉴질랜드 첫 한인 국민당 의원 멜리사 리(이지연) 씨 등이 참가했다. 이 밖에 역대 주요 참가자로는 아시안 최초의 미국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인 마크 김(김선엽),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시장 준 최(최준희), 미국 교통부 차관보 데이비드 김(김성철),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의원 샘 윤(윤상현) 씨 등이 꼽힌다.
글·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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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