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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별곡 8백리 문화축전’ 홍보대사 탤런트 윤승원



 

“푸른 파도가 넘실대고 해변엔 하얀 모래밭이 펼쳐져 있고 해송이 녹색으로 물결치는 아름다운 동해안 길을 함께 걸어보시렵니까?”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2010 관동별곡 8백리 문화축전’이 7월 30일과 8월 13일 경북 울진과 강원 고성에서 한 차례씩 열린다.

행사를 주최하는 세계걷기운동본부의 공동회장 겸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탤런트 윤승원(52) 씨는 동해안을 따라 걷는 ‘관동별곡 바닷길’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세계적인 걷기 명소로 거듭날 수 있는 곳이라고 평했다.

“아름다운 풍광이 있고 역사적인 스토리가 있으며 문화적 콘텐츠가 있는 길입니다. 경상북도와 강원도의 동해안 걷기 길을 연결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친환경 녹색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세계걷기운동본부는 그동안 천천히 걷는 시간 속에서 삶을 되돌아보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되찾는다는 취지로 전남 완도 세계슬로걷기축제, 강원 화진포 일출 걷기여행 등의 행사를 진행해왔다.

세계걷기운동본부가 ‘걷기의 날’로 정한 11월 11일은 지구를 살리는 자연보호와 걷기의 만남이라는 의미를 담고 ‘11월 11일 (오전) 11시에 온 지구촌 사람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걷기운동에 참여하는 꿈’을 목표로 한다. 국토해양부도 올해부터 11월 11일을 ‘보행의 날’이라는 공식 기념일로 제정했다.





 

관동별곡 바닷길 걷기라는 아이디어는 조선시대 문인 송강 정철 선생의 <관동별곡> 무대가 동해안이라는 데서 나왔다고 한다. “강호애 병이 깁퍼 님의 누엇더니 관동 팔백니에 방면을 맛디시니…”로 시작하는 관동별곡은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글이라 누구에게나 친숙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또 신라시대에 화랑들이 경주에서 금강산까지 호연지기를 기르며 걸었던 길이 관동8경이 있는 동해안 길이기도 해 역사적인 의미가 깊다고 한다.

일주일에 걸쳐 약 3백 킬로미터를 천천히 걸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휴가철을 맞은 가족들이 참여하기 좋게 2박3일 일정으로 걷기 행사를 진행한다. 세계걷기운동본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8백명의 참가자에게 왕복 차편과 바닷가에서 야영할 몽골텐트(매트리스, 홑이불, 모기장 포함)를 지원한다. 식사는 개인 부담이다.
 

“이번 행사의 테마는 전국의 걷기 동호인들과 휴가여행길에 나선 관광객들이 함께 지역의 문화, 역사를 체험하는 ‘워캉스(워킹 앤 바캉스 투어)’입니다. 가족 단위로 즐기는 휴가인 동시에 여러 사람이 하나가 되어 참여하는 녹색걷기 축제이며 환경보호와 화합,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일반 참가자들은 7월 30일 아침 서울 잠실에서 경북 울진으로 출발한다. 울진에 도착하면 뮤직팜 페스티벌 개막식 공연을 관람하는 전야제로 공식 행사가 시작된다.

둘째 날 오전에는 울진해수욕장에서 바다 수영을 즐기는 개별 시간을 갖는다. 상체 단련에 좋은 학춤 걷기 체조를 배워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오후 4시부터 두 시간 동안은 울진 엑스포공원을 출발해 바닷가를 걸어 망양정까지 갔다 오는 걷기대회가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버스를 타고 월송정의 어촌체험마을로 이동해 두 시간쯤 소요되는 백사장 걷기대회를 하고 점심식사 후 서울로 돌아온다.

“해수욕, 공연 관람과 함께 하루 두 시간씩 걷는 시간을 배정해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도 부담 없이 재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일정을 짰습니다.”

8월 13일의 강원 고성 행사에서는 산림청이 관리하는 1급 숲이라 보통 때는 출입이 제한되는 진부령 계곡길을 하루 동안 특별히 개방해 계곡물이 흐르고 그늘이 시원한 완만한 내리막길을 걸을 수 있다.

화진포해수욕장에서 야영하는 밤에는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유럽을 만나다>의 저자인 김효선 작가와 만나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화진포에서 거진등대까지 걸어가는 왕복 12킬로미터의 바닷길 역시 평소 해안경비대가 지키는 제한구역이지만 이날 행사를 위해 특별히 개방된다.

7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는 걷기 마니아들이 참가해 7개 도시를 도는 걷기 투어도 함께 진행된다. 경북 울진의 월송정과 망양정을 시작으로 죽서루, 맹방(삼척), 경포대(강릉), 한섬(동해), 낙산사(양양), 외옹치항(속초)을 거쳐 동해안 최북단인 강원 고성의 청간정, 화진포까지 동해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걷는 코스다.

“이번 행사는 컴퓨터 앞에서 모든 것을 처리하는 편리함에 길들여진 도시인들, 특히 청소년들이 많이 참가해 아름다운 자연을 흠뻑 체험하며 가족애를 다지는 기회로 만드시기 바랍니다.”
 

글·오진영 객원기자


세계걷기운동본부 www.8811.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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