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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생각 중(Thinking or Calculating)’ 전시

‘생각 중(Thinking or Calculating)’ 전시 전경. 사진 국립중앙과학관

AI는 생각 중?
생각은 어디에서 출발하나
대화형 인공지능(AI)에 질문을 던지면 ‘생각 중…’이라는 문구가 화면에 나타난다. AI는 정말 생각하는 것일까. 이 익숙한 장면에서 출발한 특별전 ‘생각 중(Thinking or Calculating)’이 열리고 있다. 인간과 AI의 ‘생각’을 과학과 예술, 인문학의 시각으로 탐구한다.
전시는 인간의 생각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몸과는 어떤 관계를 맺는지 묻는다. 생각하는 자세를 담은 두 조각상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 ‘생각하는 사람’을 시작으로 뇌 안에서 일어나는 신호와 몸의 자세, AI와 로봇에 이르기까지 ‘생각’의 다양한 층위를 차례로 살펴본다. 관람객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학적 탐구를 제안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표다.
AI의 연산 과정과 인간의 사유 과정을 비교하며 생각의 의미를 짚고, 뇌 속에서 일어나는 전기·화학적 신호로 사고가 형성되는 원리를 소개한다. 이어 몸의 자세와 뇌 활동의 관계를 조명한 뒤, 로봇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통해 생각이 인간의 몸을 넘어 기술과 연결되는 미래를 보여준다. 함께 운영되는 상설 체험 프로그램 ‘POSE 16: 나의 생각하는 자세’에서는 관람객이 자신의 사고 유형을 알아볼 수 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도슨트의 특별 해설도 예정됐다.

기간 ~10월 18일 장소 국립중앙과학관 창의나래관 특별전시실

평면조건
한국 단색화 1세대 거장 최명영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평면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긋고 지우고 메우는 반복 행위를 이어온 작가의 대표 연작 ‘평면조건’ 시리즈를 비롯해 회화, 드로잉 등 약 18점을 소개한다.

기간 ~9월 9일
장소 신세계갤러리 강남

개항, 부산항 150년
1876년 강화도조약으로 부산항이 개항한 이후 150년간 항만 시설과 운영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 왔는지를 조명한다. ‘프롤로그’, ‘시선’, ‘개항’, ‘격동’, ‘도약’, ‘에필로그’ 등 6부로 구성됐다. 단순한 역사 회고를 넘어 부산항이 세계적 항만으로 성장해온 과정과 미래 비전을 담아냈다.

기간 ~9월 27일
장소 국립해양박물관 기획전시실1

사진 수원시립미술관

Play, Art!-이상한 생명 연구소
기술과 생명의 경계에 선 낯선 존재들의 관계를 탐구해온 현대미술 작가 패트리샤 피치니니의 예술 세계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만난다. 5세부터 13세까지 어린이와 보호자는 ‘패트리샤 피치니니: 킨쉽’ 전시를 감상한 뒤 ‘세상에 없던 새로운 생명체가 우리 가족이 된다면?’이라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입체 작품을 만들어본다.

기간 8월 8~22일
장소 수원시립미술관 행궁 본관

나이 60, 생판 남들과 산다

가족을 새로 짓다
네 가구의 노년 실험기
신문기자로 일하다 농사를 꿈꾸던 남편과 함께 제주로 이주해 무농약 감귤을 재배했다. 남편과 사별한 뒤 농사를 접고 지역 문화재단에서 일했다. 정년을 앞둔 어느 날 또 한 번 선택을 내렸다. 혈연도 지연도 학연도 없는 생판 남들과 집을 짓고 함께 살기로 했다. 조선희 작가의 ‘요망진’ 노년 실험기 ‘나이 60, 생판 남들과 산다’(샘터사)가 출간됐다. 60대 맏언니인 저자부터 열두 살 어린 막내까지, 직업도 나이도 다른 네 가구 다섯 명이 제주에 ‘미로헌’을 짓고 살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독립된 생활공간을 유지하면서도 공동 공간에서 일상을 나누고 돌봄을 함께 책임지는 ‘커뮤니티 케어’를 실천하고 있다. 이를테면 미로헌을 짓던 중 유방암 판정을 받은 저자에게 식구들은 식사를 챙겨주고 서울 병원과 제주를 오가는 공항길에 동행했다. 가족이라 부르기에는 멀고 셰어하우스 동거인이라 하기에는 조금 더 깊은 관계다. 이들은 ‘무연고 우연 가족’이라는 새로운 관계를 통해 초고령사회의 대안적 삶을 제시한다.
저자는 “나이 들면 ‘이제껏 참고 살아왔으니 남 눈치 안 봐도 되지 않아?’라며 편한 것, 마음에 드는 것만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지기도 하는데 셰어 라이프는 이를 방지하는 좋은 현장”이라고 말한다. 끊임없이 대화하고 배려하며 관계의 근육을 키우려는 이곳의 모습은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하나의 답을 제시한다.

외투
평생 문서를 베껴 쓰며 성실하게 살아온 한 말단 관리가 혹독한 추위를 견디기 위해 전 재산을 털어 새 외투를 마련하면서 겪는 변화와 사건을 그린다. 외투를 의복이 아닌 주인공의 존엄과 욕망을 변화시키는 ‘능동적 행위자’로 설정해 물질에 집착하는 현대사회를 풍자한다.

기간 8월 28~29일
장소 NC문화재단 Stage Black

나의 장례식
서른 살 생일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청년 ‘김원석’의 장례식장에서 출발한다. 유일한 유가족인 이모 앞에 노숙자와 유튜버, 옛 연인, 친구들이 잇따라 나타나면서 고인의 숨겨진 이야기가 드러난다. 고독사를 소재로 한 블랙코미디로, 재치 있는 대사와 상황극 속 웃음과 씁쓸함이 교차한다.

기간 ~10월 5일
장소 대학로 올래홀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

귀향: 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담은 영화 ‘귀향’이 개봉 10주년을 맞아 확장판으로 돌아온다. 위안부로 끌려간 뒤 죄책감을 안고 살아온 ‘영옥’이 귀향굿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기존 내용에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같은 피해를 겪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추가했다.

개봉일 8월 26일

빈집의 연인들
까칠한 언행으로 마을 공식 외톨이를 자처한 ‘은자’와 전국을 유랑하는 시골 빈집털이범 ‘팔복’이 뜻밖의 동행에 나서 잊고 지냈던 설렘과 자유를 되찾아간다. 로드무비와 로맨스를 결합해 ‘청춘 2회 차’를 담아내며 인생 후반부의 사랑과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한다.

개봉일 8월 12일

포가튼 아일랜드
기억상실로 서로를 잊어버리기 전에 반드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평생을 함께한 두 절친의 운명적인 모험을 그렸다.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노래상 수상자인 미국 싱어송라이터 H.E.R.와 필리핀 배우 라이자 소베라노가 주인공 ‘조’와 ‘라이사’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개봉일 9월 23일

이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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