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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이주연, 초등 6년, ‘꽃봉오리’.

푸른 하늘 아래 알록달록 꽃들이 활짝 피었습니다.
그런데 화려한 꽃들 사이에 아직 색을 찾지 못한 회색 꽃봉오리 하나가 서 있습니다.
주연 어린이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조금 느리게 자라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 회색 꽃봉오리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림은 외롭지 않습니다.
양옆의 빨간 꽃과 노란 꽃이 봉오리 곁을 다정하게 지켜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기다려주는 친구들이 있어 회색은 외로움이 아니라 ‘아직 피어나는 중’이라는 희망으로 보입니다.
친구는 먼저 앞서가는 사람이 아니라 서로의 속도를 기다려주는 사람입니다.
주연이의 꽃들은 누군가를 밀어내지 않고 함께 피어나기를 응원합니다.
그 따뜻한 마음이 그림을 더욱 환하게 만듭니다.
아직은 작은 회색 꽃봉오리도 언젠가는 자신만의 아름다운 색을 피워낼 것입니다.

글 김윤섭
예술나눔 공익재단 아이프칠드런 이사장, 숙명여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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