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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소막사부터 세운상가까지 건축이 유산이 되다

과거 영해 터미널. 사진 국가유산청

관계자들이 영해 터미널과 양조장 모형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 국가유산청

소막사부터 세운상가까지
건축이 유산이 되다
7월 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연계해 ‘근현대건축유산 특별전-나의 유산: 살아온, 살아가는, 살아갈’이 열린다. 광복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등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기를 거쳐온 건축유산과 그 안에 축적된 삶의 흔적을 모형·영상·도면·사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한다.
총 다섯 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부산 우암동 소막마을’이다. 일제강점기 수탈된 소를 수용하던 공간에서 6·25전쟁 이후 피란민의 터전, 산업화 시기 노동자 주거지로 변화한 공간의 역사와 건축적 특징을 살펴본다. 두 번째는 ‘영덕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을 중심으로 영해 버스터미널과 양조장 등 근대건축물에 남아 있는 자취와 유산적 가치를 탐구한다. 세 번째는 ‘서울 한남동 언덕’을 무대로 피란민과 상이군인, 이주민 등 다양한 문화가 만들어낸 골목과 여러 양식의 집들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서울 세운상가 일대’를 다룬 전시와, ‘2026 근현대건축 활성화 공모전 수상작 전시’가 이어진다.
이번 전시의 총감독을 맡은 조정구 구가도시건축 대표와 김종헌 배재대학교 교수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는 ‘특별 전시 해설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기간 ~7월 29일
장소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안녕을 향한 다정한 수호신

안녕을 향한 다정한 수호신
무섭고 엄숙하게 그려졌던 전통 수호 동물들이 커다란 눈을 가진 귀엽고 위트 있는 캐릭터로 재탄생했다. 무사한 오늘과 더 나은 내일을 바라는 인간의 소망을 다정한 수호신의 모습에 담아 위로와 긍정의 에너지를 전한다.

기간 ~7월 31일
장소 뜻밖의 미술관

슈퍼 트루퍼: 살아남은 자들
무대에서 특정 대상을 밝게 비추는 조명 ‘슈퍼 트루퍼’의 시선을 우리가 잊고 지냈던 존재들에게 돌린다. 멸종위기 동물과 유기견 등 인간의 관심 밖에 머물던 존재를 비추며 이들과 대비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이 세계에서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는다.

기간 ~8월 16일
장소 사비나미술관 기획전시실

스튜디오 지브리展 in Jeju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세계관을 그대로 옮겼다.
높이 약 5m의 ‘천공의 성 라퓨타’ 조형물을 비롯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의 부모가 돼지로 변해버린 온천마을, ‘모노노케 히메’에 등장하는 모노노케의 숲 등 작품 속 공간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기간 ~오픈런(종료일 미정)
장소 제주동화마을

생 각을 외주화한 사람들

오늘도 생각을 AI에 맡겼나요
‘생각 근육’을 키우세요!
스마트폰 알람 소리에 눈을 떠 밤새 쌓인 알림을 확인한다. 출근길에는 인공지능(AI)이 추천한 콘텐츠를 보고, 직장에서는 이메일과 회의 자료를 생성형 AI의 도움으로 작성한다. 퇴근 후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추천 목록에 뜬 드라마를 시청하고 잠들기 전에는 쇼츠를 보다 어느새 자정을 넘긴다. 무언가를 판단할 때도 먼저 AI에게 묻고 전화번호를 외우거나 길을 찾는 일도 스마트폰에 맡긴 지 오래다.
정재민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와 김영주 한국언론진흥재단 수석연구원은 이러한 편리함 뒤에 숨어 있는 판단력과 사고력 상실의 위기를 포착했다. 신간 ‘생각을 외주화한 사람들’(더스퀘어)은 현대인이 느끼는 원인 모를 공허함과 주의력 저하, 자녀의 스마트폰 중독이 개인의 의지력 부족 때문이 아니라 빅테크 기업이 설계한 기술 환경의 결과로 진단했다. 뇌과학·심리학·사회학 등의 연구를 바탕으로 원인 분석과 기술에 휘둘리지 않고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스마트폰을 버리거나 AI를 거부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내 안의 ‘생각 근육’을 키울 때 비로소 AI를 인간을 위한 ‘도구’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파야, 삼각모자 모음곡
스페인 춤의 리듬을 차용한 에마뉘엘 샤브리에의 관현악곡 ‘스페인’과, 집시풍 선율이 돋보이는 에두아르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이 연주된다. 마누엘 데 파야의 오페라 ‘허무한 인생’ 중 간주곡과 춤곡이 이어지고 플라멩코의 리듬을 담아낸 대표 발레 모음곡 ‘삼각모자’ 1번과 2번이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일시 8월 7일 오후 7시30분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최태지의 발레 오픈 리허설
소극장에서 발레리나·발레리노의 움직임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무대에는 국립발레단을 거쳐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에서 활동한 발레리나 윤혜진이 오른다. 완벽한 1초를 위해 수만 번 반복하는 리허설의 순간들, 환희와 좌절 등 솔직한 이야기를 춤과 독백으로 들려준다.

일시 8월 8일 오후 3시, 6시
장소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고래밥

고래밥
불가사리와 고래, 해파리 등을 본뜬 과자 ‘고래밥’ 속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인다. ‘고래밥’이냐 ‘상어밥’이냐 이름을 걸고 고래팀과 상어팀의 바닷속 대운동회가 벌어진다. 관객이 각 팀의 응원단이 돼 함께 대운동회를 즐기는 참여형 뮤지컬이다.

기간 7월 24일~8월 16일
장소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산양들
정해진 미래를 강요받는 ‘특별관리대상’ 학생 4인방. 학교 사육장의 소동물들이 살처분된다는 소식을 듣고 성적과 입시보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힘을 모은다. 학교 밖에서 자신들만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처음으로 스스로 선택한 길을 걸어간다.

개봉일 7월 29일

어떻게 해야 했을까?
후지노 토모아키 감독이 가족사를 세상 밖으로 꺼내놓았다. 여덟 살 위 누나에게 갑작스레 조현병 증상이 나타나자 의사인 부모는 병을 인정하지 못하고 딸을 집 안에 가둔다. 그 곁에서 카메라를 든 남동생의 시선을 따라 우리 사회의 정신질환과 돌봄의 문제를 정면으로 비춘다.

개봉일 7월 29일

이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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