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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공동선언 채택

한국과 프랑스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꽃을 피우는 최적의 파트너가 되기로 하고 손을 맞잡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6월 3일 오후(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수교 130주년을 맞아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구상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두 나라는 먼저 양자 관계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했다.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공동선언 채택

▶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6월 3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양국의 최첨단 과학기술과 우수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창조경제 발전을 위한 협력을 장려해나갈 것도 명시했다. 또 미래세대의 안정적인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기관과 대학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핵·인권 해결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을 마련해나가고자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및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다.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공동선언 채택

▶ 프랑스는 정상회담 참석차 이동하는 박 대통령을 위해 개선문 앞 샹젤리제 거리의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146마리의 말로 구성된 기마대와 28대의 사이드카로 박 대통령의 차량을 호위했다.

 

포괄적 동반자 관계 발전·지속 합의
올랑드 "한국 정부 대북정책 전폭 지지"

이번 공동선언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매년 정상회담을 통해 역대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프랑스 양국이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지난해 11월 올랑드 대통령의 국빈 방한 시 채택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행동계획’에 이어 한·프랑스 협력관계를 견인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올랑드 대통령과 한·프랑스 양국 간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고 북핵 포기를 유도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기후변화, 지속가능 개발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공동선언 채택

▶ 한복을 차려 입은 박 대통령과 올랑드 대통령이 6월 3일 오후 파리 엘리제궁에서 국빈 만찬을 위해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정상은 한국과 프랑스가 21세기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데동의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신산업 육성을 위해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문화와 사업의 융합 등을 촉진함으로써 미래 신성장동력을 함께 창출해나가기로 했다.

또 지난해부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한·프랑스 상호 교류의 해 행사가 양국의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음에 주목하면서 앞으로 양국 내 상호 협력을 넓혀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 박 대통령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역대 가장 강력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와 유럽연합(EU)의 독자 제재 결의를 도출해내는 데 프랑스가 선도적 역할을 했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을 지속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는 한국의 우방국으로 항상 한국을 지지하고 곁에 있겠다"며 북핵을 포함한 대북정책 추진에 앞으로도 우리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을 밝혔다.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은 물론 최근 EU의독자 대북 제재 채택 과정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특히 프랑스가 6월부터 안보리 의장국을 맡게 되면서 프랑스와의 협력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박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올랑드 대통령에게 프랑스어권 국제기구(OIF) 옵서버 가입과 파리클럽 정회원 가입 의사를 밝혔다. 우리나라의OIF 옵서버 가입은 비프랑스어권 아시아 국가로는 세번째로, 앞으로 프랑스어권 국가들과의 교류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를 확보하며 한·프랑스 간 협력의 폭을 한층 더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파리클럽 가입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19년 만에 선진 채권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공동선언 채택

▶ 박 대통령이 6월 3일 오전 세계적인 이공계 명문대학인 파리6대학(피에르와 마리 퀴리대학)의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답례 연설을 하고 있다. 과학과 의학 분야에서 수많은 인재를 길러온 파리6대학이 국가 정상에게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1:1 비즈니스 상담회 1476억 원 성과
유럽연합 73개사 포함, 215개 바이어 참가

6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1: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도 유의미한 결실을 거뒀다. 이번 상담회에는 우리 기업 103개사와 바이어 215개사가 참석해 586건의 상담이 진행됐고 1억2380만 달러(약 1476억 원)의 실질적 성과를 얻었다.

이번에 참가한 우리 기업 103개사 중 102개사가 중소·중견기업으로, 정보기술(IT)·사이버 보안, 소비재·유통, 의료·바이오, 기계·장비,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참여했다. 이중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하거나 지원을 받는 기업이 13개사이며, 지난해까지 수출 실적이 50만 달러 미만인 수출 초보기업이 54개사로 과반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주요 바이어는 모노프리, 데카틸롱 등 유통업체, 통신기업인 오랑주텔레콤, 애니메이션 제작·배급사 밀리마주,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 등이다. 또한 프랑스 외에도 독일, 그리스, 폴란드 등 EU(18개국)에서 73개사가 참가했다.

박 대통령은 비즈니스 상담회와 같이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35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프랑스의 과학기술력과 한국의 응용생산기술을 결합하면 에너지신산업, 정보통신기술, 바이오 같은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래 신산업 분야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파리 아르코호텔 아레나에서는 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맞춰 ‘케이콘(KCON) 2016 프랑스’ 행사가 개최됐다.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유럽 최초로 열린 ‘케이콘 2016 프랑스’는컨벤션과 K-팝 공연이 결합된 복합행사로, 한국과 관련된 각종 전시, 체험, 이벤트 등이 준비됐다. 음식, 문화, 여행, 상품, 교육 등 주제별로 전시체험존을 구성하며 60여 개 기업이 참가해 한류를 활용한 기업 마케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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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팝 공연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현지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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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통령이 K-팝 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모습.

 

이날 전시체험전은 당일 1km에 이르는 대기 줄이 만들어질 정도로 방문객의 관심을 끌었다. 케이콘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참여기업들을 격려하고 K-팝 공연을 관람하며 현지 한류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식체험존에서는 한식을 표현한 영상물과 전통 백자 전시를 통해 우리 음식의 멋과 맛을 담은 ‘한상존’을 살펴본 뒤 "한식의 세계화 차원에서 한식 정찬 식당이 프랑스에 생겨 한식이 세계화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를 장식한 K-팝 공연은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4월 예매 당시 3시간 만에 1만 석이 매진됐으며 추가로 준비한 2500석도 한 시간 만에 다 팔렸다.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내 높은 한류 인기를 반영하듯 영국, 네덜란드, 독일, 스페인 등 프랑스 이외 지역 판매 비중이 40%에 달했다. 이 밖에도 공연 이틀 전부터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팬들이 줄을 서서 텐트를 치고 밤을 새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순방 마지막 날인 6월 4일 박근혜 대통령은 프랑스 남동부 지역 그르노블시에 위치한 에어리퀴드사의 수소전기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수소충전시설, 미세먼지 저감시험 등 수소차 기술 개발 동향 등을 살펴보고, 현대차와 에어리퀴드사 파리의 전기택시 회사와 협력해 시험운행 중인 수소차 택시를 시승했다.현대차와 에어리퀴드사는 박 대통령의현지 방문을 계기로 수소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대에 관한 MOU를 교환하고, 수소차의 글로벌 시장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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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통령이 6월 4일 오후 프랑스 그르노블시에 위치한 에어리퀴드사 수소전기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직접 수소차를 시승하고 있다.

 

한국, 국제 선진 채권국 모임 파리클럽 정회원 연내 가입

한국이 올해 안에 국제 선진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the Paris Club)의 스물한 번째 정회원국이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6월 3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한국의 파리클럽 가입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6월 2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과 만나 한국의 파리클럽 정회원 가입에 대해 협의했다.

정부는 올 초부터 파리클럽 내부의 긍정적 의사 표시에 힘입어 정회원 가입을 추진해왔다. 올해 안 한국은 파리클럽 회원국의 동의·서명 절차를 거쳐 정회원 국가가 된다.

파리클럽은 1956년 아르헨티나 채무 협상 과정에서탄생한 선진국 비공식 모임을 모태로 한다. 파리클럽은 대외 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 큰손’ 20개국의 모임이다.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출범 이후 새로 가입한 정회원국이 러시아(1997년), 이스라엘(2014년) 단 두 곳에 그칠 만큼 문턱이 높다. 파리클럽은 채무국이 위기에 빠져 빚을 제대로 갚을 수 없게 됐을 때 만장일치 방식으로 채무 재조정 협의를 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파리클럽에 정회원으로 가입하면 한국이 보유한 대외 공적채권의 회수 가능성이높아지고, 국제사회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이 확대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박샛별 (위클리 공감 기자) / 사진 · 청와대 20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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