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문화/생활

지카바이러스 국내 첫 확진 환자 퇴원

국내에서 최초로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확진을 받은 환자가 확진 하루 만인 23일 증상이 모두 회복돼 퇴원했다. 이 환자는 22일 전남대학교 병원에 입원한 뒤 분야별 전문의에게 임상·신경학적 검진을 받았고, 전남대학교 병원 측은 "전반적인 검진 결과 신경학적 이상 소견이나 기타 이상 소견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담당 의료진은 23일 현재 발열, 발진 등 모든 임상 증상이 회복되었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이며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기에 퇴원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퇴원한 환자는 43세 남성으로 올해 2월 17일부터 3월 9일까지 22일간 브라질 내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 발생지역인 북동부 세아라주 출장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카바이러스는 격리 조치할 필요는 없으나 이 환자는 국내에 유입된 첫 번째 사례임을 감안해 입원했다.

 

주요 매개체 흰줄숲모기 활동기간 아냐
감염병 위기 최하 단계 '관심' 유지키로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는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고 대부분 모기를 통해 전염되며 드물게 수직감염(모체로부터 아기에게 직접 이행하는 감염), 성 접촉, 수혈로도 전파된다"고 밝히고 "현재는 흰줄숲모기 활동기간이 아니어서 사람-모기-사람으로 이어지는 추가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귀국 이후 헌혈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함께 생활한 가족에 대해서는 보건소에서 유사 증상 발생 여부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 중이며, 증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시행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사례와 같이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여행객으로 말미암아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특히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더불어 발생국가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 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09)나 보건소에 신고하고 지침에 따라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통보할 것을 당부했다.

초기 증상은 감기 몸살이나 오한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의료기관은 내원자가 발생국가 여행력이 있으면 이러한 초기 증상을 참고하고 의심되면 지체 없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더불어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의 치명률과 전파 가능성이 낮은 맞큼 감염병 위기 단계를 가장 낮은 수준인 '관심'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반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상황실을 24시간 유지해 철저히 대비할 방침이다.

지카바이러스 병원체는 뎅기열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플라비바이러스(Flavi Virus) 계열로 알려져 있다. 뎅기열은 매년 200여 건이 국내에 유입되나 토착화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보아 지카바이러스 역시 모기에 의한 토착화나 확산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카바이러스

▶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3월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대현산체육관 앞 정화조 주위에서 성동구청 방역 관계자가 모기의 유충 구제·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감염돼도 대부분 경미한 증상 그쳐
최고 예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매개체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인데 국내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도 매개가 가능하다. 그러나 2011년부터 진행된 국내 흰줄숲모기 감시 결과 바이러스 보유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기나 음식, 모유수유로 전파된 전례도 없다.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는 3월 21일 현재까지 총 42개국이다. 특히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발생한 후 점차 유행지역이 확산됐다. 42개국 가운데 유행국은 31개국으로 나머지 11개국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륙별로는 중남미 33개국, 오세아니아 6개국, 아시아 2개국, 아프리카 1개국 등이다.

잠복기는 2~14일로 이 기간을 거쳐 발열, 발진, 관절통, 눈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년까지 감염증 전파가 가능하다는 "최근 누리관계소통망(SNS)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게 진행되고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불현성 감염자도 80%에 이른다.

중증 합병증은 드물며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다만 임신부가 감염되면 소두증을 가진 신생아를 출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카바이러스는 아직까지 예방백신이 없기에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모기 기피제는 기피성분(DEET, Icaridin, picaridin, eucalyptus oil(PMD), IR3535 등)이 함유된 것으로 준비한다. 외출 시 허용량 만큼만 피부나 옷에 엷게 바르고 실내에 들어오면 물로 깨끗이 세척한다. 살충제는 모기에 직접 분사하며, 모기가 눈에 잘 띄지 않으면 어둡고 구석진 곳을 향해 분사하면 된다.

 

지카바이러스 행동 수칙

· 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3.28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