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축구와 커피를 걷어내면 여전히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는 대륙, 중남미. 지리적으로 정서적으로 멀게만 느껴졌던 지구 반대편의 그들과 이제는 경제적 스킨십을 더욱 늘려야 할 때다.

▷박근혜 대통령이 4월 22일 오후(현지 시간) 산티아고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칠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중남미 지역의 인구는 6억 명에 달하며, 그 지역의 전체 소득을 인구수로 나누면 한 사람당 평균소득이 1만 달러가 넘는다. 중남미 각국의 중산층 인구는 지난 10년간 50% 이상 늘어나 소비 수요도 증가했다.
중남미는 우리에게도 놓쳐서는 안 될 '기회의 땅'이며, 우리는 이 땅에 세일즈할 거리와 우리만의 '세일즈 포인트'를 많이 가지고 있다. 투자 규모 면에서 중국을 따라갈 순 없으나 아시아 국가로는 앞서서 중남미 국가와 FTA를 체결한 선발주자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TV, 휴대폰, 자동차 등 중산층을 겨냥한 내구 소비재 시장에서 한국 제품은 높은 점유율을 보인다. 또한 페루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이 이번 순방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은 경제 발전을 이룬 모범적인 국가이며 지속적인 혁신을 이뤄낸 표본"이라고 말했듯이, 중남미 국가들은 최근 몇 십 년 사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을 모범으로 삼아 한국 배우기에 적극적인 편이다.
우리의 매력 세일즈로 이어져야
더욱이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인 한국은 중남미 국가들이 적극적인 디지털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데 동인을 제공해줄 수 있다. 이처럼 개발 경험, ICT, 녹색성장, 해외 건설, 한류 등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세일즈 거리가 우리에겐 참 많이 있다.
이번 박 대통령 순방을 통해 민관 전 분야에 걸쳐 우리만의 매력적인 세일즈 거리가 지구 반대편 나라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민간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중남미 온라인, 홈쇼핑 시장에 매년 30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며, 콜롬비아 보고타 지하철 및 정유공장, 전기버스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콜롬비아에서 총 117억 달러 규모의 사업 수주도 추진했다. 페루와 칠레, 브라질에서도 인프라, 의료, 방산,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풍성한 경제적 성과를 이끌어냈다. 페루에서 박 대통령은 K팝 동호회를 깜짝 방문하는 등 틈새외교를 펼쳐 한류 확산을 통한 단순한 문화 교류 차원을 뛰어넘어 관련 분야의 협력 강화를 겨냥한 한류 전후방 효과를 도모하기도 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치안 시스템 및 전자정부 등 '정부 한류'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332억 달러 규모의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건설과 플랜트 인프라 사업 본격 진출 등의 계기가 됐다. 협력 분야를 제조업, 광업 등의 단순 교역에서 보건·의료, ICT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다각화할 수 있는 교두보도 마련됐다.
특히 1950년 6·25전쟁에 우방국으로 참전한 콜롬비아는 양국 모두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한 교역 활성화의 필요성에 동감했다. 반세기 전 냉전시대부터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입장을 변함없이 지지해준 전통적인 우방이다. 이제는 신수출채널 확보를 통한 교역량 증대, ICT·디지털 콘텐츠·인프라 등의 고급 기술 세일즈를 통해 경제적 스킨십을 늘림으로써 그들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한층 고도화해보자. 이를 통해 우리와 그들이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은 굉장히 값질 것이다.
글 · 엄치성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본부장) 20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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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