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평창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막을 내릴 수 있었던 데는 숨은 곳에서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두의 기억에 남을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올림픽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노고를 아끼지 않은 평창의 숨은 주역을 소개한다.

김에이미, 김지우, 방윤하, 최승, 김정철 개회식 다섯 어린이
“평창올림픽, 꿈만 같고 행복한 추억이에요”
우리에게 올림픽은 그냥 운동을 하고 메달을 따는 경기였어요. 하지만 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에 참가하면서 올림픽이 메달을 따는 것을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개회식을 하면서 정철이가 쓴 파란 모자가 벗겨지고 승이가 감기 때문에 고생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개회식을 준비하는 한 달 동안 볼이 찢어질 것처럼 날씨가 너무 추워서 힘들었는데 그래도 다른 친구들은 경험하지 못한 일을 해내서 뿌듯해요. 우리에게 평창올림픽은 꿈만 같은 기분 좋은 추억이에요.

서수림 자원봉사자 패션크루 무한댄스팀
“서로 존중하고 호흡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스펙을 쌓기 위해 자원봉사를 신청했어요.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기간을 돌이켜보니 스펙 그 이상의 것을 얻은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무언가를 이뤄냈다는 게 가장 큽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서로 존중하고 호흡했던 모습이 눈에 선해요.
개회식에 서기 위해 하루에 평균 세 시간씩 연습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어 버틸 수 있었습니다. 우리 임무를 안전하게 마무리했다는 사실만 해도 감사한데 예상치 못한 호응을 보내주셔서 더욱 뜻 깊은 추억으로 남았어요. 개회식 당시 우리 무한댄스팀에게 하이파이브하며 인사해준 캐나다 선수단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지재유 춘천경찰서 남부지구대 경위
“평창 찾은 손님인데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많은 외국인이 평창을 찾았어요. 말도 안 통하고 낯선 땅에서 길을 찾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평창을 방문한 사람들이 안전하게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도 경찰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길을 잃은 외국인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히 데려다주는 것도 당연히 경찰이 해야 할 일이었죠. 우리가 길을 안내한 외국인이 여럿 있었는데 그중 이탈리아에서 온 사람이 “이탈리아 경찰보다 한국 경찰이 더 친절하다, 최고”라고 말해서 참 기분이 좋았어요. 이제 곧 패럴림픽이 시작되는데 그때도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희정 휘닉스 스노 경기장 베뉴팀장
“설상 종목 첫 메달이 내가 만든 경기장에서 나오다니 믿기지 않아요”
2015년 조직위에 들어온 이후 경기장 운영 계획을 세워서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을 갖춘 경기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일을 했어요.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였죠.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설상 경기에서도 메달을 땄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어요.
이상호 선수가 설상 종목 사상 첫 메달을 땄어요. 정말 기뻤습니다. 평창올림픽은 여러 가지 제게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는 영광을 줬고 일하는 재미도 알려줬어요. 무엇보다 일에 대한 즐거움을 안겨준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조힘찬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아이스메이커
“우리가 만든 얼음 위에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뿌듯”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는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루지 경기가 열린 곳이에요.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는 얼음 두께를 3~5cm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우리 슬라이딩 센터는 바다가 가까워서 그런지 성에가 잘 끼는 편이라 관리하기 매우 까다로운 편이었어요. 하지만 저를 비롯한 여러 아이스메이커들이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얼음을 세심하게 관리하려고 노력했어요.
우리 선수들이 슬라이딩 센터에서 메달을 두 개나 따는 데 제가 일조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또 선수, 아이스메이커 모두 큰 사고 없이 무사히 경기를 치러서 다행이에요.
장가현│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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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