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태아검진 조기퇴근, 아빠와 점심 데이트,
직장어린이집, 복직 축하 기프트…
일과 가정을 함께 지켜나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사업주 눈치나 직장 내 분위기 때문에 육아휴직제를 마음껏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전국 19~5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그런데 최근 직원들이 육아휴직제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선정한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들은 육아휴직제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도담도담 패키지 도입
한국남동발전
‘도담도담 패키지’란 직원들이 한 번의 신청으로 전환형 시간선택제, 출산 전·후 휴가, 육아휴직, 복직 등을 신청하는 패키지를 말한다. 출산 전·후, 육아기 전환형 시간선택제 활용을 원하는 직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가령, 한국남동발전의 한 직원은 오전에 두 딸과 함께 출근해 아이들을 직장어린이집에 맡기고 업무를 보다가 오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퇴근한다. 이와 같은 출퇴근이 가능한 건 그가 시간선택제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이후 복직을 하면서 하루 2시간씩 근로시간을 줄였다. 한국남동발전은 ‘도담도담 패키지’라 부르는 이 제도를 통해 근로자들이 전일제와 시간선택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육아 대디 양성소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은 2014년 본사를 서울에서 진주로 이전했다. 이 때문에 직원들 가운데 주말부부가 늘어나 아빠와 자녀 간의 유대감이 약화되고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에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남성 육아휴직 및 육아참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육아에 가장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와 그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2012년 48명에 불과했던 유연근무제 이용 직원은 2015년 368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2015년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이용률은 30.8%로 나타났다.

유연 및 탄력근무제
키출판사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학습용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다. ⓒ뉴시스
전 연령층의 교육교재를 출간하는 키출판사는 여성 근로자 비율이 70%에 달한다. 이에 따라 직원들이 육아휴직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와 탄력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유연근무제는 근로자가 개인 여건에 따라 근무 시간과 형태를 조절하는 제도이며, 탄력근무제는 직원들의 육아와 가사분담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제도다. 키출판사는 컴퓨터로 분업이 가능한 디자인, 편집, 기획팀 직원들에게 자택근무를 권장하고 있다.

생애주기별 프로그램
KT
KT는 여성 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 17.5년, 여성 채용 비율 43%에 달할 정도로 양성평등 문화가 정착된 회사다. 직원들이 육아휴직이나 가족돌봄휴직을 할 경우에도 복리후생, 임금 평균인상률 등을 재직자와 동일하게 적용한다. 임신과 출산을 한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성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출산을 축하하며 기저귀, 유기농 내의, 턱받이 등을 선물하고 직원들에게 임산부 가이드북을 배포하며, 여성 인력 케어와 관련된 팀장교육을 매년 6회 시행하고 있다. 특히 여성 생애주기별로 맞춤식 지원을 해주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워킹맘이 행복한 일터
서비스에이스(주)
SK텔레콤 상담업무를 담당하는 서비스에이스는 전체 근로자의 71%가 여성이다. 행복 릴레이, 복지 프로그램 등을 시행해 여성 직원들의 경력단절을 막고 직장 내 보육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에이스는 직원들의 생애주기를 고려해 힐링, 건강, 가정, 문화 활동, 비전 등 다섯 가지 영역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롯데그룹
2015년 롯데그룹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인원은 1281명이었다. 그중 남성 육아휴직자는 157명, 전체 사용자의 12.3% 수준으로 저조한 편이었다. 올해부터 롯데는 일과 가정이 양립 가능한 기업문화를 이룰 수 있도록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를 기업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 남성 직원들은 자녀가 태어난 후 1년 이내에 최소 1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롯데는 남성과 여성 직원 모두 육아휴직 첫 1개월은 통상임금의 100%를 지원할 방침이다.

김태형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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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