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 서울 종로3가에서 20년간 금은 세공 일을 해온 배동권(50) 씨는 2010년 전북 부안군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는 그동안 모은 2억 원을 투자해 어업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하고 이후 본격적으로 어선어업에 뛰어들어 숭어와 주꾸미, 꽃게 등을 잡았다. 그 결과 지난해 배 씨는 6500만 원의 순소득을 올리고, 올해도 10% 이상 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김대동(36) 씨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사법시험 준비를 중단하고 2012년 전남 진도군 갯지렁이 양식영어조합 법률자문으로 취직했다. 그는 본업 외에 갯지렁이양식 기술과 유통 등 갯지렁이 양식 사업의 기본을 틈틈이 익히며 양식 사업을 준비했다.
이후 2014년 그는 월급 등을 모은 돈을 밑천으로 삼아 갯지렁이 양식업을 시작했다. 2015년 김 씨는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한해 7500만 원의 순소득을 기록했다. 김 씨는 "앞으로 어촌에서 활로를 찾는 청년들에게 선취업 후창업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포부를 밝혔다.
귀어·귀촌을 꿈꾸는 도시민이 안정적으로 어촌에 정착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다. 해양수산부는 귀어·귀촌인을 위한 자금 지원액을 대폭 올리고, 사전 어촌체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귀어·귀촌 홈스테이 사업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올해 어촌으로 이주하는 도시민에게 1인당 최대 3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 2억4000만 원의 융자 지원 한도에서 크게 상향된 금액이다. 대상자는 연 2% 금리로 창업자금 3억 원, 주택자금은 50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해양수산부는 2016년 귀어·귀촌 창업자금 및 주택 구입(융자) 지원 대상자로 최근 268명을 선정했다.
정부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창업이나 정착에 쓸 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지원자금은 어업 관련 창업에 사용할 수 있으며, 어업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어촌에 이주해 살고자 하는 사람은 주택 구입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전북 부안으로 귀어를 선택해 어선어업을 하는 배동권(오른쪽) 씨가 어획한 주꾸미를 배에서 내리고 있다.
상반기 505억2000만 원 지원 예정
홈스테이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
올해 대폭 지원이 늘어난 것은 해마다 귀어·귀촌 희망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10년 65명이던 귀어·귀촌 창업자금 신청자는 2013년 103명, 2015년 266명으로 빠르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지원자만 해도 2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지원자 162명에 비해 65.4% 많다. 이렇듯 귀어·귀촌 희망자가 증가하면서 귀어·귀촌 재정 지원 신청자 또한 늘어나 올해 누적 인원 1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귀어·귀촌 지원 신청자 4명 중 1명은 30대이하로 청년층의 귀어가 두드러졌다. 지원자 연령 분포를 살펴보면 40대가 36.6%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1.7%로 뒤를 이었다. 30대 이하는 25.8%, 60대 이상은 6.0%를 차지했다. 사업별로는 어선어업이 65.7%로 가장 많고 양식어업이 25.4%, 어촌 관광·레저 2.6%, 수산 종묘 2.6%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은 전남 40.3%, 경남 21.3%, 충남 18.7% 순이었다.
투입 예산은 2010년 70억2700만 원에서 지난해 355억6900만 원으로 5년 만에 5배 늘었다. 올해 상반기 예정된 지원금액은 505억2000만 원으로 하반기 지원액까지 합치면 예산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귀어·귀촌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선 거주지 지방자치단체나 이주할 어촌의 시·군·구청을 찾아가면 된다. 매년 1~2월 신청을 받으며, 지자체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수협이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아울러 자금 지원 신청에 앞서 희망자들의 효과적인 어촌 정착을 위해 해양수산부는 관련 교육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현재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귀어귀촌종합센터와 부산 해양수산인재개발원에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5일(35시간)간 교육이 이뤄진다.
한편 올해부터 귀어·귀촌 홈스테이 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귀어·귀촌 홈스테이 사업은 귀어 희망자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해 어촌 정착 실패율을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어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1인당 하루 1만 원을 내면 나머지 숙박비용 4만 원은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한다. 홈스테이 희망자는 주말 등을 활용해 우수 귀어·귀촌 가구 또는 선도어가의 집에서 현지 어업인들로부터 어업과 어촌생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직접 어촌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수 귀어·귀촌 가구와 선도어가에 숙박, 어업, 어촌 생활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홈스테이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부 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가구당 최대 지원 가능 비용은 200만 원이며, 홈스테이 희망자는 1인 기준 연간 80일(2인 40일) 체험이 가능하다. 귀어·귀촌 홈스테이 사업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 서장우 수산정책관은 "귀어·귀촌인이 안정적으로 어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어업 창업 및 주택 구입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더불어 귀어인의 맞춤형 기술교육을 위해 귀어학교를 개설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어촌에서 새로운 인생을 꿈꾼다면, 귀어귀촌종합센터로!
귀어귀촌종합센터는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귀어·귀촌 준비 절차, 관련 정책 안내 및 수산업 분야별 경영정보 제공 등 귀어·귀촌 준비부터 정착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귀어귀촌종합센터는 2014년 부산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첫 삽을 뜬 뒤올해 2월 서울에 연이어 문을 열었다. 서울센터는 귀어·귀촌 상담과 홍보 및 종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귀어·귀촌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귀어귀촌지역센터(지자체), 국립수산과학원, 수협중앙회 등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귀어·귀촌 지원을 더욱 폭넓게 진행할 계획이다.
•위치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53 한라시그마밸리 5층
•대표 전화 1899-9507
•방문·전화 상담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누리집 www.sealife.go.kr
글 · 박샛별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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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