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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인문정신문화 누리집 개설, 이벤트 공모전 ‘당신은 꿈이 뭐예요?’

빈곤 문제에 관한 연구를 하던 작가 얼 쇼리스가 한 교도소에서 8년째 복역 중인 죄수와 마주 앉았다. 작가가 "사람들이 왜 가난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죄수는 "정신적인 삶이 없기 때문"이라고 대꾸했다. "그럼, 정신적인 삶이 뭐냐"고 질문하자 "극장과 연주회, 박물관, 강연 같은 거죠"라고 답했다.

그러고는 작가를 한심한 듯 바라보며 웅얼거렸다. "그래요. 인문학." 죄수의 눈빛을 잊지 못한 얼 쇼리스는 1995년 뉴욕 빈민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는 클레멘트 코스를 만들었고, 인문학 수업을 들은 빈민들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이처럼 인문학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힘 센 학문이다.

 

인문학 360도 누리집
▷‘인문360°’ 누리집(inmun360.culture.go.kr)의 바탕화면.

 

문화체육관광부는 12월 2일부터 국민 누구나 다양한 인문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문360°' 누리집(inmun360.culture.go.kr)을 운영한다. 인문360°는 '문화융성' 정책의 하나로 제작된 누리집으로서 모바일로도 접속할 수 있다. 인문360°는 '세상과 사물을 360도 방향, 즉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는 인문적인 힘을 길러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문 칼럼과 영상 등
실질적인 정보 제공

그동안 인문학에 대한 온라인 강좌는 '길 위의 인문학' 등과 같은 인문학 관련 사업이나 민간 누리집 등을 통해 진행됐다. 하지만 콘텐츠들이 유료로 제공되거나 수도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회성 강좌가 대부분이라 일반 국민이 접근하기 어려웠다. 인문360°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국민이 '무료'로 다양한 인문 칼럼과 영상들을 접하고, 지역의 인문 활동과 공간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삶+' 코너에서는 전문가와 일반인들이 쓴 인문 칼럼이 제공된다. 조성룡 건축가의 '나의 집, 우리 집', 박미경 관장의 '우리 엄마 밥', 장석주 시인의 '인문 구절 필사' 등 일상의 주제에 대한 칼럼이나 짧은 글을 통해 삶 속에서 인문학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사람+' 코너에서는 명사들이 참여한 인문예술 콘서트 영상이 공개된다. 10월 8일부터 국악인 황병기, 음악평론가 임진모, 배우 박정자 등 문화예술계 명사들이 '서울 예술가의 집'에서 진행한 토크 콘서트 '오늘'의 동영상을 누리집에 올려 국민이 명사들의 인문적 경험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8도' 코너에서는 '인문쟁이'의 탐방기가 제공된다. 18명으로 구성된 인문 홍보기자단 '인문쟁이'는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 등 5개 권역에서 선발돼 지난 9월 발족했다. 이들은 지역의 인문 관련 프로그램, 공간, 강좌, 인물 등을 취재하고 소개해 주민이 인문 현장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누리집 개설에 맞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도 마련된다. 12월 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공모전은 '모든 인생의 시작은 항상 무엇인가를 꿈꾸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당신은 꿈이 뭐예요?'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응모자가 주제에 관한 짧은 글(600자 내외)과 이미지를 누리집에 올리면 문화상품권을 최대 30장(30만 원 상당)까지 받을 수 있다.


· 이혜민(위클리 공감 기자) 20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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