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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2017년 상반기 완공 예정 ‘K-컬처밸리’

영화 ‘명량’에 등장한 커다란 배 모형이 전시된 이곳은 ‘히스토리(History)존’. 탑승할 수 있게 만들어진 배 안에 들어가자 실제 전투 현장 한가운데 서 있는 듯 거친 물살이 생생하게 감지된다. 실사와 가상을 결합한 역사 체험 공간으로 외국인은 물론 한국인 관람객들까지 체험하려는 이들로 붐빈다.

발길을 돌려 ‘레트로(Retro)존’으로 이동하니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최택 9단의 방이 TV에서 본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검소한 책상 아래 묵직하게 자리잡은 오동나무 바둑판과 검고 흰 바둑돌들. 방을 둘러보고 있자니 수년 전 바둑 열풍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2017년 경기 고양시에 조성될 한류문화복합단지 ‘K-컬처밸리’의 가상체험 후기다.

 

K컬처밸리

▶지난 5월 20일 K-컬처밸리 홍보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적 공간을 재현한 ‘히스토리존’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 문화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체험
6개 테마존·1개 랜드마크 조성

정부는 2015년 2월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 이후 문화창조융합센터(기획), 문화창조벤처단지(제작), 문화창조아카데미(인재양성) 등 3개 거점을 구축한데 이어 여기서 창작된 한류 콘텐츠가 유통되고 확산될 플랫폼 K-컬처밸리를 2017년 상반기 완공한다는 목표 아래 5월 20일 경기 고양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부지 바로 옆에는 완공된 K-컬처밸리를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400평 규모 홍보관을 설치해 한류 체험의 전진기지 역할을 맡겼다. 글로벌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한류문화복합단지 K-컬처밸리는 8000여평 부지에 테마파크, 융·복합 공연장, 숙박 및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테마파크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연결되는 날마다 새로운 이야기 공간’을 주 콘셉트로 한다. 상상 속의 한국과 실제 한국, 시대순으로 경험하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라는 기본 구상 아래 총 6개의 테마존(히스토리, 20세기 레트로, 그레이트 K, 페스티벌, 미스, K-트로폴리스)과 1개의 랜드마크(K-코어)가 조성된다.

랜드마크인 K-코어(Core)는 테마파크를 대표해 중앙에 설치된다. K-코어 내·외부에 설치된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쇼와 이벤트가 펼쳐지는 일종의 미디어 타워다. 6개의 테마존 가운데 히스토리존은 우리나라의 5000년 역사와 문화의 아이콘을 재조명한다. 20세기 레트로존은 우리나라 발전의 역사를 마주하는 구역이다.

사회 인프라가 갖춰지고 산업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전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던1980년대의 다양한 소재와 분위기를 구현한다. 그레이트(Great) K존은 한류의 현재를 하나하나 짚어보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K-팝과 K-드라마, K-무비, K-푸드 등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다양한 형태로 체험할 수 있는 역동적이고 트렌디한 공간이 될 예정이다. 페스티벌(Festival)존은 녹지로 이루어진 복합문화공간이다. 휴식과 힐링을 제공함은 물론 새롭고 다양한 페스티벌, 고객 참여형 이벤트와 쇼가 펼쳐진다.

K-트로폴리스(Tropolis)존은 미래 시대를 구현한 가상공간이다. 대한민국의 뛰어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상상을 뛰어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미스(Myth)존은 전설 속 캐릭터와 이야기를 통해 가상공간을 모험할 수 있게 만들어진다. 한국 문화 상상력의 원천인 한국 설화가 배경이 된 공간으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통해 스토리와 캐릭터들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한국형 넌버벌쇼(대사가 없는 공연)를 구현할 융·복합 공연장이 갖춰진다. 테마파크 방문객이 K-컬처밸리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호텔과 복합쇼핑공간도 마련된다.

 

K컬처밸리

 ▶2017년 완공 예정인 한류문화복합단지 ‘K-컬처밸리’의 조감도

 

한눈에 살펴보는 ‘홍보관’ 건립
K-컬처밸리 경제 효과 8조7420억 원, 5만6000개 일자리 창출

K-컬처밸리의 시설과 주요 기술을 한눈에 살펴보려면 홍보관을 방문하면 된다. 디자인은 전통가옥을 현대적으로 형상화했다. 외관은 한옥의 전통패턴인 격자무늬를 적용했고, 야간에는 조명 연출을 통해 내부 이미지가 더욱 부각되도록 설계했다.

시설 체험보다 모형과 영상 중심의 소개에 초점을 맞춘 홍보관은 문화창조융합벨트와 K-컬처밸리의 연계성을 강조한다. 홍보관 중심에 위치한 인트로(Intro)존에서는 스크린엑스(ScreenX : CJ CGV에서 자체 제작한 기술로 앞, 좌우 측면, 바닥면을 포함해 4면에서 영상을 상영하는 기술)를 사용한 다면스크린 영상을 통해 세계 속 한류 문화를 소개한다.

영상은 한국의 문화융성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흥과 예술의 DNA가 바탕이 됐고, 중국과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으로 확장 중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밖에도 K-컬처밸리의 각 존별 특성을 형상화한 벽면 전시물이나, 완성 모습을 실물 축소 모형을 통해 조감할 수 있는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K-컬처밸리는 대·중소기업의 대표적인 상생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J를 비롯한 대기업이 인프라 조성과 운영을 담당하고, 중소기업이 콘텐츠를 제작·공급하는 협업구조를 띤다.

K-컬처밸리가 창출할 상당한 경제 효과도 기대된다. 완공되는 2017년부터 향후 5년간 약 5만6000개의 일자리 창출과 8조7420억 원의 경제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대규모 한류 관광객이 찾아오는 한국의 대표적 관광 거점으로 성장하면 연간 50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K-컬처밸리 기공식

박 대통령 "문화콘텐츠는 국가브랜드 높이는 효자 상품, 창조적 콘텐츠 만들어 세계 문화 선도“

지난 5월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K-컬처밸리 기공식이 열렸다. 기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기공식을 마치고 K-컬처밸리의 주요 기술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 홍보관 내 시설(인트로존, K-코어, KCV Wall 등)을 참관했다.

 

K-컬처밸리

 

K-코어에서는300분의 1로 제작된 축소 모형을 통해 K-컬처밸리의 미래 모습을 조감했고, 각 존의 특성을 구현한 KCV Wall에서는 ‘히스토리존’ 소개를 청취했다.

특히 문화창조융합벨트에서 성장한 기업의 제품이 전시되어 있는 셀(cel) 박스존에서는 문화창조융합벨트에서 성장한 기업의 콘텐츠를 듣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문화융성의 핵심 사업인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을 조기에 정착시키고, 문화콘텐츠산업을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핵심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박 대통령은 기공식 축사에서 "문화를 산업화하고 창조적 콘텐츠를 만들어 세계적인 문화를 선도하는 것이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오늘 착공하는 K-컬처밸리는 문화창조융합벨트 조성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K-컬처밸리가 경제 재도약과 청년 일자리 창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정부는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김가영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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