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문화/생활

내수 살리고 장바구니도 웃고, 설맞이 코리아 그랜드세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나들가게를 운영하는 김모(62) 씨는 올해 설 연휴도 '설맞이 나들가게 공동 세일전'에 참여했다. 김 씨는 지난해 추석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모집한 세일전에 참가해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추석 나들가게 공동 세일전에 참가하면서 행사기간 10일 동안 평소보다 500만 원 이상 더 벌었다"는 그는 "이번에도 중소기업청에서 세일 전에 홍보 현수막과 전단, 고객 사은품 등을 지원받아 합동해서 세일을 하니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 앞으로도 정부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1월 27일 서울 영천시장에서 만난 과일가게 주인 전태산(57) 씨는 날씨 걱정을 많이 했다. 한파가 몰아친 1월 손님이 없어 힘들었다는 것이다. 매장을 살펴보니 싱싱한 딸기와 귤, 사과, 배, 곶감 등이 예쁘게 진열돼 있었고 귤은 한 바구니에 3000원, 딸기는 6000원 등 싼값에 판매되고 있었다.

전 씨는 "과일은 예년과 값이 비슷하고 귤 같은 경우는 오히려 더 싸다"고 말했다. 또 "영천시장이 코리아 그랜드세일을 맞아 1월 29일 연예인 초청 공연, 노래자랑, 윷놀이 등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전통시장을 찾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설

▶설을 앞둔 1월 2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설맞이 코리아 그랜드세일은 전국 300여 개 시장이 참여해 할인 행사, 이벤트 등 전통시장만의 특색을 살려 행사가 진행된다.


소상인들의 대표 터전인 전통시장과 나들가게가 설맞이 코리아 그랜드세일과 함께 자신만의 가격 경쟁력과 특화된 행사 등으로 대형마트에 도전장을 냈다.

정부는 서민 물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명절 소비심리 진작으로 내수 활력을 유도하기 위해 농수협 직판장, 전통시장, 홈쇼핑, 온라인몰 등 250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설맞이 코리아 그랜드세일'을 1월 22일부터 2월 7일까지 진행한다. 또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설 성수품 특별대책기간(1월 25일∼2월 5일)에 설 성수품을 평시 대비 최대 3.3배 공급하고 매일 물가 조사를 하기로 했다.


전국 300여 전통시장, 설 제수용품 최대 50% 할인
투호놀이·떡메치기 등 다양한 문화 행사 마련

특히 전통시장은 특성화 시장을 포함한 300여 개 시장이 참여해 최대 50%의 특가 판매, 경품, 이벤트 행사 등 전통시장만의 특색을 살려 행사가 진행된다. 서울 남성역골목시장은 정육, 생선, 닭, 채소, 건어물 등 설 제수용품을 20~50% 할인해주고, 경품권 추천과 노래자랑, 장기자랑 등 각종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통인시장, 수유전통시장, 대구서문시장, 속초종합중앙시장 등 행사 참여 시장들이 투호놀이, 떡메치기 등 전국적으로 전통시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1월 27일부터 2월 10일까지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2시간 내 주차가 가능토록 하고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실었다. 또 1월 18일부터 2월 5일까지 개인고객에게는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5%에서 10%로 확대해 전통시장 고객 혜택을 늘려 소비 진작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 할인된 온누리상품권은 개인이 월 30만 원 한도 안에서 새마을금고, 농협, 수협, 신협, 우체국과 우리·기업·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은행 등 12개 금융기관에서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각 시장별 행사기간과 할인율, 특별 행사 일정 등은 서로 다르므로 미리 일정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자세한 정보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누리집(www.sema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이번 온누리상품권 특별 할인과 그랜드세일 등을 통해 추운 겨울 전통시장에 온기가 퍼져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설


 

전국 760여 나들가게 135개 상품 최대 50% 할인 판매
전년 행사, 같은 기간 대비 매출 26% 증가

나들가게도 코리아 그랜드세일 기간을 맞아 1월 22일부터 28일까지 '설맞이 나들가게 공동 세일전'을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약 2배 증가한 전국 760여 개 나들가게가 참여했다. 이렇게 참여점포가 늘어난 데는 지난해 공동 행사로 늘어난 매출이 한몫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나들가게 세일행사 결과, 참여점포가 참여하지 않은 점포보다 행사 10일간 평균 450만 원 더 매출을 올렸고, 참여점포의 매출은 전주 대비 14.6%,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기간 동안 판매되는 세일상품은 식용유, 참기름, 튀김가루, 음료 등 135개 상품으로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됐다. 행사 참여 점포에서 2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종이포일 등 사은품도 함께 제공됐다.

나들가게를 이용한 고객 정예진(31) 씨는 "생각보다 세일을 더 많이 하고, 과일이나 설 선물뿐 아니라 생필품도 함께 대대적으로 할인해 혜택을 많이 본 것 같다"며 "앞으로도 나들가게 같은 소규모 점포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경쟁력을 갖추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일호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정책국장은 "연초부터 장바구니 물가가 줄줄이 오르며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진 가운데 나들가게 점주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합쳐 설 연휴 물가 안정에 앞장서게 됐다"며 "정부에서도 이번 행사 이후에도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등으로 민생 안정과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정부는 설 소비 분위기를 지속하기 위해 2월 1일부터 한 달간 외국인을 대상으로 코리아 그랜드세일을 연이어 실시할 계획이다.


글 · 박샛별 (위클리 공감 기자) 2016. 02. 01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