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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하나 된 열정’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시키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1차 테스트 이벤트(11월 25~26일)가 끝났다. 사전 점검을 위해 관중과 선수 참여, 경기 진행, 자원봉사자 활동 등을 실제 올림픽과 동일하게 운영한 후 이를 분석해 미흡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행사였다. 우려했던 것보다 성황을 이뤘고 대회 운영도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에서 열린 스노보드 빅에어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한국, 캐나다, 일본 등 23개국 151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결선 경기에는 3000여 명의 관중이 찾아 ‘설원의 서커스’를 관람했다.

 

관람객 풍경

▶ 관람객들이 11월 26일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며 스노보드 빅에어 결승전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국제스키연맹(FIS)과 각국 선수들은 경기 코스와 대회 운영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평창동계올림픽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라 루이스 FIS 사무총장은 "첫 테스트 이벤트 진행에 매우 만족한다"면서 "운영 과정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경기장도 만족스러웠다는 평가다.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슬로프스타일 메달리스트를 비롯한 FIS 톱랭커들도 "경기 코스와 환경이 정말 아름답다"고 입을 모았다. 물론 경기장 내에서의 선수 이동, 경기 일정 변경, 관중 참여 등에서 아쉬움도 남았다. 그러나 빅에어를 시작으로 이번 시즌에 펼쳐지는 24개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개선해나갈 것이다. 다음 테스트 이벤트는 12월 16일부터 3일 동안 강릉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다. 동계 종목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자신 있는 금메달 종목인 만큼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높으리라 기대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위해
정부 준비와 국민 신뢰 중요

최근에는 2000명에 달하는 응원 서포터스 발대식도 가졌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면 그들은 국가와 종목을 가리지 않고 경기장 안팎에서 응원으로 분위기를 띄울 것이다. 대한민국의 얼굴이 되어 세계에 우리의 흥과 문화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강원도의 자연을 올림픽과 연결한 정선, 평창, 강릉을 잇는 명품 트레킹 코스 ‘올림픽 아리바우길’ 조성사업도 시작했다.

정부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만은 빈틈없이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황교안 총리가 관계부처에 "추진 동력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붐업이 조성되도록 노력하라"고 했다는 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회도 평창동계올림픽만은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는 데 여야가 이견이 없다. ‘국제경기대회 지원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평창동계올림픽에 국가의 명운이 달려 있다며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들 역시 마찬가지다. 세 번 도전 끝에 따낸 동계올림픽 개최권이 아닌가. 우리의 자존심이기도 하기에 성공적 개최를 바라지 않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보란 듯이 세계를 향해 자랑하고 싶을 것이다.

어쩌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야말로 우리 국민의 저력을, 우리 문화와 스포츠, 자연의 우수성과 매력을 세계에 과시하고, 거듭나는 대한민국을 알리는 감동과 희망의 자리가 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아직도 많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 1년 2개월 후면 60억 지구촌의 눈과 귀가 평창의 ‘겨울 축제’로 향한다.

 

스키점프

▶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 둘째 날 결승전 경기가 11월 26일 오후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타일러 니콜슨(21·캐나다) 선수가 공중에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올림픽이 성공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다. 경기장을 비롯한 탄탄한 인프라, 빈틈없는 대회 운영은 기본이다. 여기에 분위기를 띄우고 관심을 높이기 위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홍보도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애정과 참여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보면 자국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한 요소다.

개최국에 큰 경제적 이익을 안겨주는 ‘흑자’ 올림픽 시대는 끝났다. 그렇게 거품 빼기에 힘을 기울인 브라질 리우도 하계올림픽에서 6조70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도시가 파산 지경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아낄 수만은 없다. 써야 할 돈은 써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이미 국비와 지방비 수조 원이 투입됐고, 내년에도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과 진입도로 건설, 홍보, 분위기 조성에 4000억 원을 써야 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예산만은 국회, 정부, 지자체가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한다.

올림픽이 스포츠 축제를 넘어 ‘문화 올림픽’이 된 지 오래다. 그리고 이제는 ‘환경 올림픽’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천혜의 겨울 자연을 가진 평창도 그것을 표방하고 있다. 리우가 그랬듯이 개·폐회식에서부터 그것을 인상적이고 감동적으로 펼쳐야 한다. 우리에게는 한류가 있고, 강원도는 아리랑의 고장이기도 하다. 잘 꿰기만 하면 얼마든지 우리 문화와 자연의 멋과 아름다움으로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한류와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 통해
스포츠 축제 넘어 문화 올림픽으로

동계올림픽 종목을 두고 ‘비인기’ 종목이라거나 ‘무관심’ 종목이라는 말도 이제는 맞지 않다. 지난 소치올림픽 때 생경한 컬링과 봅슬레이에까지 열광하는 우리 국민들을 보지 않았는가. 여기에는 무엇보다 세계 톱랭커들과 당당히 겨룰 만큼 성장한 우리 선수들의 기량과 경기장에서의 선전, 그리고 메달 획득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역시 우리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국민들의 관심도 달라질 것이다.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김연아의 영광을 이으려고 오늘도 빙상 위에서 땀을 흘리는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박소연이 있고, 차준환, 이준형이 평창에서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새 역사를 쓸지도 모른다. 남몰래 흘린 땀으로 세계 1위까지 올라간 봅슬레이와 당찬 여자 컬링팀도 있다. 여기에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 대한 기대도 국민들의 마음을 들뜨게 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이벤트 테스트를 통해 이들의 존재와 활약에 국민들이 더욱 애정과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정말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국가와 국민, 선수가 모두 투명하고 당당하게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어려울수록, 평창의 슬로건처럼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을 발휘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그런 힘이 있다.

 

이대현

 

글· 이대현(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20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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