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절망적 현실에서도 결코 양심을 저버리지 않는 결연한 의지를 내비친 '서시(序詩)'의 작가 윤동주(1917∼45) 시인은 1945년 2월 일본 규슈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쓸쓸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윤 시인의 타계 70주기인 올해는 '광복 70년'이라는 '위대한 여정'을 거쳐 희망찬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조선의 청년 윤 시인은 일제의 침략으로 고통받는 조국의 광복 소식을 6개월 앞둔 채 28세의 짧은 생애를 마쳐야 했습니다. 그러나 2015년 우리는 암울하고 가혹했던 시대를 살다 간 그가 미처 누리지 못한 감격과 기쁨을 70년이 지난 지금 복기(復棋)하는 삶의 환희를 느낍니다. '서시'의 한 구절처럼 '나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온 덕분이겠지요.
6·25전쟁의 폐허에서 격동의 현대사를 오로지 나라사랑 정신으로 헤쳐오며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이룬 대한민국. 다시 우리가 하나 될 때입니다.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되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선진 사회, 통일 국가로 나아가는 전기(轉機)를 마련해야 합니다. 갖은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자랑스러운 역사를 일궈온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복원하고, 모두의 마음과 에너지를 결집해 국민 통합과 평화통일을 향한 염원과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시기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8월 4일 국무회의에서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을 인용하며 "대한민국은 1등 국가의 저력을 지닌 나라"라며 "저력을 무한한 창조성과 연속성·정체성으로 되살려나가자"고 다짐한 이유이기도 합니다(관련기사 62쪽).
광복의 의미를 다시금 공감할 광복 70년 경축행사는 그 정점입니다. 8월 14일 전야제를 필두로 15일 열릴 중앙 경축식과 해외 경축식, 국민화합 대축제를 비롯해 다채롭게 이어질 광복 70년 기념사업 및 행사들은 국민 참여를 극대화해 이념·지역·세대 간 갈등을 뛰어넘는 국민 화합의 장(場)으로 어우러질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유라시아대륙의 평화와 한반도 통일의 염원을 싣고 18일간 1만4400㎞를 거침없이 달린 유라시아 친선특급이 단순한 여정이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른 대장정이었듯, 70년 전 어둠 속에서 '빛'을 되찾았던 우리에겐 이제 매일매일이 소통, 화합, 화해, 평화, 희망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빛'의 길일 겁니다.
윤 시인의 다른 시 '새로운 길'을 나지막이 읊어봅니다. 입 대신 가슴으로.
'내를 건너서 숲으로 /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 나의 길 새로운 길 //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 오늘도… 내일도… // 내를 건너서 숲으로 /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글 · 김진수 (위클리 공감 기자) 20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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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