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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미·중 사이에서 균형적 선택! 박근혜 대통령 외교적 승리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두 번째 미국 공식 방문에 대해 미국은 물론 유럽, 중국, 일본 등의 언론은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주요 매체는 이번 회담의 성과로 ▶'2015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 채택 ▶미국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지지 도출 ▶한국의 '중국 경사론' 우려 불식 ▶한·일 정상회담 개최 시사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일본, 중국 등 관련국도 한·미 정상회담이 자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특집 기고 및 사설을 보도해 이번 회담이 국제사회에 큰 의미가 있음을 시사했다.

해외 언론의 보도 초점은 양 정상이 한·미동맹의 확고함을 한목소리로 강조하고,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북핵 해결 공조 의지를 확인한 것에 맞춰졌다. AFP통신은 '한·미 정상, 북한과 대화 준비되어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등 한·미동맹의 확고함을 강조했으며,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적 승리'라고 표현했다.

또한 언론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대(對)중국 외교가 떠오른 데 대해 주목했다. 미 언론과 싱크탱크 전문가들은 정상회담이 미국이 한·중관계 강화에 따른 '중국 경사론'을 불식하는 계기가 되었고, 한국의 외교정책은 한·중·일 3각 협력 강화 추진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성과를 평가했다. '중국 경사론(傾斜論)'은 한국이 미국과 멀어지고 중국 쪽에 기운다는 주장이다.

 

 한미정상회담 외신보도

▷ 워싱턴타임스는 한·미 정상회담 다음 날인 10월 17일 ‘박근혜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에게 중국과 더 많은 협력 촉구’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사진은 워싱턴타임스 웹사이트 화면 캡처.

 

'중국 경사론' 불식
동북아 협력 구축 세심한 외교

워싱턴포스트는 "박 대통령의 중국 열병식 참석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압박 수위를 높이는 부수적인 이득도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를 제로섬 개념으로 보지 않는다"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의 발언을 인용했다.

빅터 차, 앤디 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워싱턴타임스를 통해 "박 대통령의 외교는 중국의 전략적 사고를 바꾸고 미국의 이해관계를 담보하며 궁극적으로 동북아 협력을 구축하기 위한 세심한 3차원적 외교2.0"이라고 평했다. AFP·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정부의 중국 경사가 미국의 이해관계를 위협한다는 견해를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중국 언론도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도출한 성과를 주요하게 보도했다. 일본은 특히 박 대통령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을 통해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주목했다. 교도통신은 16일 "박 대통령, 아베 총리와 회담 가능… 위안부 대응 거듭 촉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 진전을 회담 개최의 조건으로 삼지는 않았으나, 실현을 앞두고 일본이 양보해야 한다는 자세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타임스

▷ 워싱턴타임스는 한·미 정상회담을 기사화하면서 미국 국방부 청사 펜타곤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실었다(10월 16일 지면 보도).

 

워싱턴타임스, 22명 기고문 특집 게재
"글로벌 코리아는 통일 한국 의미"

중국은 박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에 이은 미국 방문을 통해 중국과 미국 사이의 '균형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봤다. 중국 원후이바오(文匯報)는 팡슈위 중국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 부교수의 기고문을 통해 "박근혜정부는 중·미 사이에 끼어 눈치 보며 행동하는 경직된 한국 외교에서 탈피하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동북아에서 자국 외교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한국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중·미 사이에서 한국의 균형적인 선택은 중·미 양국이 한반도 안보의 안정 및 공고화를 담당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평화통일 추진을 확보하는 두 버팀목이라는 인식에 기초한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이번 박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해 미국 현지 언론은 특집 기고 및 사설을 다수 내놔 눈길을 끌었다. 특히 워싱턴타임스는 10월 15일자 신문에 '박근혜 대통령 방미 특집'으로 24개 면에 걸쳐 23편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한·미동맹 ▶박 대통령의 리더십 ▶한반도 안보 ▶통일 ▶글로벌 코리아 ▶재미 한인사회 등 6개 주제에 대해 미국 상·하원 의회 인사와 전직 고위 당국자, 싱크탱크 및 학계 인사, 한인사회 인사 등 총 22명이 펜을 들었다.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한·미동맹은 혈맹"이며 "양국 관계는 에너지, 우주, 보건, 교육, 사이버 안보 등 한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댄 버튼 전 미 하원의원은 지난 8월 북한의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에 우리 정부가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을 언급하며 "국가와 결혼한 박 대통령이 문제를 서둘러 처리하는 태도야말로 리더십이며, 한국인들 역시 그의 결단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듯하다"고 평했다.

통일에 관해서는 북한 붕괴에 대비할 것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크리스토퍼 힐 전 미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많은 한국인들이 통일 후 북한 주민들을 떠안을 준비가 되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은 그들만의 길을 개척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동맹국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데이비드 맥스웰 조지타운대 안보연구센터 부소장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 점차 일고 있는 내부적 저항을 지원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랭글 미 하원의원은 "올해 한국의 광복 70주년 남북 분단을 상기시키는 계기로서 중요하다"고 언급한 뒤 "박 대통령의 평화통일 구상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전폭 지지하며 한국전 참전용사로서 한국의 발전상을 목도해 매우 뿌듯하다"는 소회를 전했다.

'세계로 나아가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존스홉킨스대 겸임교수는 한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두루 짚었다. 그는 "'두 거대한 고래 사이에 낀 새우'로 알려졌던 한국이 K-팝 열풍, K-웹툰의 세계화,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개발 모델 부상 등을 이끌며 세계화 캠페인의 극적인 성공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데 이어 "통일 한국은 글로벌 파워이며, 한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계승국임을 주변국들에게 확신시키는 것이 '글로벌 코리아'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 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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