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중남미 4개국 순방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첫 방문국인 콜롬비아에 도착해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자상거래, 에너지 신산업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모두 18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을 빠른 시일 내 발효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됐으며, 양국 간 조만간 FTA가 발효되면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지역 간 한계를 극복하고 교역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4월 17일 콜롬비아 보고타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콜롬비아 정상회담
협력 다변화 모색
박근혜 대통령은 4월 17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대통령궁에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과 국제무대에서의 상호협력 촉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산토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양국 간 에너지 신산업, 전자무역, 보건, 무역금융, 치안 등 5개 분야에서의 협력 MOU 서명식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상호 보완적 경제구조로 인해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나갈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특히 고부가가치 분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가기로 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에너지 신산업, 치안 및 보건, 금융 지원, 인프라 건설 등을 포함해 총 18개에 이르는 기관 간 약정이 체결돼 양국 간 협력을 다변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의 국방 협력 MOU를 토대로 양국 간 국방 및 방위산업 분야 협력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는데, 이 또한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이런 기초 위에서 한국의 많은 우수 기업들이 콜롬비아의 국가 발전에 중요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2012년 6월 타결된 한·콜롬비아 FTA는 콜롬비아가 아시아 국가와 최초로 맺은 자유무역협정인데, 콜롬비아 내부 절차를 거쳐 조속히 발효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산토스 대통령은 한·콜롬비아 FTA와 관련해 "이미 서명이 돼 있고 헌법재판소의 검증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면서 "오늘 정상회담에서는 이런 양국 간의 법적인 틀을 활용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교육 분야의 협력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며 "한국은 세계적으로 교육 시스템을 통해 성과를 거둔 모범국가로 알려져 있다. (확대)정상회담에서 콜롬비아의 교육장관이 한국에 교육 분야의 기술적인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4월 17일 보고타의 케사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4월 17일 보고타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산토스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제2차 국가개발계획(2014~18년)을 추진 중인 콜롬비아에 대해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 전수와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함에 따라 보고타 지하철(76억 달러), 바랑카베르메하 정유공장(30억 달러) 등 콜롬비아의 대형 인프라 사업 및 건설에 대한 한국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콜롬비아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주요 성과

콜롬비아 제2차 국가개발계획에
한국 참여 기반 마련
더불어 콜롬비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대비해 국가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대외무역 싱글 윈도 시스템(VUCE) 고도화 마스터플랜 수립'에 대한 우리 측 참여 가능성과 2015년 발주가 예상되는 콜롬비아의 전자통관 시스템 구축에 우리 통관 시스템(UNI-PASS, 1억 달러) 수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매년 25% 이상 성장하는 중남미 온라인, 홈쇼핑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KOTRA는 콜롬비아전자상거래협회와의 MOU 외에도 콜롬비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리니오(Linio)사, 콜롬비아 최대 유통업체인 엑시토(Exito)사와 각각 MOU를 체결하고 우리 중소기업들의 현지 유통망 및 물류시설 확보, 마케팅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KOTRA 지원을 받는 중소기업들은 현지 물류시설에 재고를 미리 비치해두고 있다가 온라인 주문 시 현지 즉각 배송이 가능하게 되어 5년 내 중남미 전체 연 30억 달러 이상 수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콜롬비아와 '전기버스 시범사업, 스마트 그리드 확산, 전기차 기술 개발' 등에 대한 협력 MOU를 체결함으로써 중남미 에너지 신산업 진출 교두보가 마련된 점도 큰 성과다. 콜롬 비아는 수도 보고타 등 주요 도시에 10억 달러 규모의 전기버스 사업 도입을 검토 중이다. 스마트 그리드와 관련해서는 멕시코, 칠레 등과 전력망 연결을 추진 중이며, 2030년 수송 부문 20%를 전기차로 보급할 계획이다.
대통령 콜롬비아 방문 계기 MOU 현황

경제사절단 1 대 1 상담회
3년 묵은 협상도 결실
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에 동행한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들도 성과를 거뒀다. 이번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44개 기업은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 1 대 1 상담회'에서 콜롬비아 기업 106개사와 상담을 벌여 16건(약 1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거나 기대하고 있다.
영어교재 콘텐츠 수출기업인 '이퓨쳐'의 경우 3년째 줄다리기를 하던 콜롬비아 바이어가 이퓨쳐의 경제사절단 참가 소식을 듣고 2년간 최소 25만 달러 매출을 보증하는 MOU 체결을 요청해왔으며, 에콰도르 바이어도 계약을 요청해와 올 6월까지 가시적 성과가 예상되고 있다.
군복 등에 사용되는 특수원단을 수출하는 보광직물도 이번 경제사절단 참가가 콜롬비아 구매자의 구매 결정을 앞당기게 해 품질 검증이 까다로운 군복·경찰복용 특수원단 수출(2건 60만 달러)이 구체화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4월 18일 오전 콜롬비아 현지 동포 20여 명을 숙소 호텔로 초청해 동포사회를 격려하고 소감을 들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4월 18일 보고타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이곳에서 여러분들을 이렇게 뵙게 되니까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날 열렸던 산토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산토스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력에 관심이 상당히 많았고, 콜롬비아가 더욱 발전해나가는 데 한국을 모델로 삼기를 희망하고 있어 앞으로 두 나라 사이의 미래가 더욱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4월 16일 오후 첫 순방국인 콜롬비아 보고타 엘도라도 국제공항 군항공수송사령부에 도착해 손수 우산을 들고 콜롬비아 측 영접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
글 · 박경아 (위클리 공감 기자) 201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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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