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제2, 제 3의 감염병 예방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생활 속 위생수칙은 가장 쉬우면서도 중요한 예방방법이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이들은 드물다. 생활 속 위생수칙을 제대로 알고, 이를 습관화하는 것은 질병으로부터 내 몸과 우리 가족, 나아가 사회를 지키는 작지만 큰 시작이다.
지폐 만진 뒤 손 씻기 철저
멸균 효과는 손 세정제보다 손 소독제
수인성(水因性) 감염병(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에 의해 매개되는 소화기계 전염병으로 설사, 복통, 구토 등을 유발)의 약 50~70%는 손 씻기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의 ‘2014년 손 씻기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누로 손 씻기를 실천하는 사람은 6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중화장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실제 관찰 조사에서 ‘화장실에서 용변 후 손을 씻는 사람’의 비율은 71.4%였고, 이 중 ‘비누로 손을 씻는 사람의 비율’은 29.5%로 적절한 손 씻기를 올바르게 하 는 사람은 드물었다.
비누를 사용한 손 씻기는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물로만 씻는 것보다 감염병 예방 효과가 높다. 손 소독제는 물과 비누로 씻기 어려운 상황(차량 안, 잦은 기침 후 등)에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손 소독제는 손이나 피부를 소독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약외품으로 주로 알코올류(에탄올, 이소프로판올) 등이 주성분인 제품(액제, 겔제류)으로 멸균 효과가 있다.
화장실 사용 후는 물론이고 세균이 많은 컴퓨터, 휴대폰, 지하철 손잡이 등을 만지거나 잡은 후에도 손을 씻는 게 좋다. 특히 독감을 퍼뜨리는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지폐를 셀 때에는 침을 묻히지 말고,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자. 손으로 얼굴을 자주 만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육아시설이나 학교 등 집단시설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손 씻기가 철칙 사항이다. 물건이 닿는 손바닥보다 세균이 많은 곳은 손등이다. 손등과 손가락 사이사이, 손톱 밑까지 깨끗이 씻는 게 중요하다(올바른 손 씻기 방법은 그림 참고).

▷기침은 손이 아닌 휴지나 팔꿈치 안쪽 옷소매로 입을 가리고 하는 게 올바른 예절이다. 사진은 2014년 기침 예절 실천 공모전 사진부문 입선 수상작품.
기침은 휴지 또는 옷소매 위쪽에
손으로 입 가리는 건 되레 세균 확산
기침 예절은 감염병 병원체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감염병 예방의 기본 수칙이다. 하지만 제대로 기침 예절을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올바른 기침 예절 실천율은 37.6%에 불과했으며, 미실천 이유로는 ‘습관이 안 되어서’라는 응답이 60.5%나 됐다.
기침할 때 손으로 입을 가리고 한다면 당신도 여전히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손으로 입을 가릴 경우 각종 입속 세균과 신종플루 바이러스 등이 손에 옮겨 묻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중에 손을 씻으면 된다고 하지만, 대부분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재채기를 하게 되기 때문에 입을 막았던 손을 씻지 못한 채 이런저런 활동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재채기를 할 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휴지로 입을 가리는 것이다. 사용한 휴지는 휴지통에 바로 버려야 한다. 손수건에는 세균이 수 시간 동안 머무를 수 있으므로 바로 세탁할 수 없는 경우라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만약 휴지나 손수건이 없다면 자신의 팔꿈치 안쪽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입과 코를 위쪽 옷소매로 가리고 기침을 하면 된다. 또한 기침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어 남아 있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도록 한다.
마스크를 사용할 경우 얼굴에 밀착해 착용하고, 세탁해 사용하거나 재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마스크 착용 후 마스크의 겉면을 가능하면 만지지 않는 게 좋고, 마스크를 찌그러뜨리거나 모양을 변형 시키는 행동도 삼간다. 보건용 마스크는 감염원 등으로부터 호흡기 보호 등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약외품으로서 ‘의약외품’이라는 문 자와 ‘KF-94(방역용)’ 또는 ‘KF-80(황사방지용)’이 표기되어 있다. 약국, 대형마트, 일반소매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구입 가능하며 허가받은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식당 수저통은 바이러스 전파 위험
손잡이 필요 없는 회전문 권장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이 가장 놀라는 것 중 하나가 찌개 하나를 같이 떠먹는 문화다. 이처럼 한 음식을 여러 명이 수저로 떠먹는 한국 특유의 식사 문화는 위생상 매우 좋지 않다. 회식 때 술잔을 돌려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행위도 삼가야 한다.
또한 식당에서는 사용한 휴지를 바로 버릴 수 있도록 식탁마다 휴지통을 구비해 손님이 버린 휴지를 종업원이 직접 치우지 않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반대로 식탁 위 상시 올려두는 수저통은 치워버리자. 수저통 속 여러 개의 숟가락과 젓가락을 손님들이 수시로 만지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이 높다.
공중전화기나 공공 화장실에 구비되어 있는 수건도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불특정 다수가 함께 사용하는 이것들은 각종 바이러스 전파의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대형마트에서 쓰이는 손수레를 만진 손을 씻지 않은 채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한다. 건물의 문 구조도 손잡이를 쥐고 돌리는 형태에서 몸으로 밀어서 열 수 있는 구조로 점차 개선해나가는 게 권장된다.
글 · 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도움말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한국환경건강연구소) 201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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