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항일(抗日)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9월 2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재천명했으며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하는 등 한반도 및 지역 정세와 관련해 주도적 외교활동을 펼쳤다.
9월 3일 텐안먼광장에서 열린 승전 70주년 행사에서 시진핑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나란히 참석해 변화한 동북아 정세를 한눈에 보여준 박 대통령은 방중(訪中) 마지막 날인 9월 4일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함으로써 이번 중국 방문에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박 대통령은 9월 4일 오전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 도착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안내로 원로 박유철(박은식 孫), 이항증(이상룡 曾孫), 김미(김구 孫), 라종억(라용균 子), 추정위안(중국인 추푸청 孫), 박진(이승만 기념사업회장) 씨 등 독립유공자 후손, 김우전(93) 애국지사 등과 악수를 나누고 격려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9월 4일 오전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한·중 독립항쟁 경험 공유
임정 청사는 역사의 공동 재산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 행사에서 박 대통령은 양슝 상하이 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축사를 하고 테이프 커팅을 했다. 양슝 시장은 환영사에서 "임시정부 청사는 양국 국민의 독립항쟁의 운명을 같이하고 서로 도와주는 역사를 기억하는 역사의 공동 재산"이라며 "양국의 우의를 상징하는 청사를 영원히 보존할 수 있도록 한국 측과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청사를 새롭게 단장하는 데 기여해주신 중국 정부와 양슝 상하이 시장님, 탕지핑 황푸구청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상하이 임시정부는 1919년 3·1운동의 결과로 수립된 국내외 8개의 임시정부가 하나로 통합을 이루어 우리의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민족사적 의미를 지닌 곳"이라고 말했다.

▷9월 4일 상하이 동포간담회에서 화동들의 환영을 받는 박근혜 대통령.
또한 "오늘 재개관식은 우리 독립항쟁 유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한·중 양국이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새롭게 단장한 임시정부 청사가 선열들의 고귀한 애국정신을 널리 알리고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되기를 기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중국 측과 협조해 중국 내에 독립항쟁 유적의 보전과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또한 평화통일을 꼭 이루어서 진정한 광복을 완성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재개관식에 참석한 김우전 애국지사는 임정 시절 김구 주석의 비서였다. 1944년 5월 15일 한국광복군에 입대해 제3지대 창설요원으로 활약했으며, 1945년 3월 한·미 공동작전계획(OSS 훈련)에 따라 OSS 훈련본부에 파견되어 중요 임무를 수행했다. 중국인 독립유공자인 저보성은 저장성 자싱 출신 정치가이자 사회활동가로서, 임시정부 주요 요인들을 피신시키는 등 우리의 독립운동을 적극 도왔으며, 1996년 우리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9월 4일 오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 테이프 커팅. 왼쪽부터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김우전 애국지사, 박근혜 대통령, 양슝 상하이 시장, 추워홍 주한 중국대사.
이번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은 국가보훈처와 독립기념관 측이 전시설계 최종안을 확정하고, 중국 측이 비용(약 7억 원)을 전액 부담해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전시물을 교체하게 된 것이다. 이번 재개관은 2013년 6월 한·중 정상회담 시 중국 내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요청을 계기로 지난해 1월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 5월 시안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 설치, 그리고 올해 4월 상하이 매헌기념관 재개관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되어 광복 70주년에 뜻깊은 재개관을 하게 됐다.
현재 '상하이시 황푸구 마당로 306로 4호'에 위치한 임시정부 청사는 1919년 4월 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이후 상하이에 있었던 여러 청사들 중 가장 오래 사용했던 건물(1926~32년)이며,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를 집필하기 시작한 곳이자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준비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9월 4일 재개관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서 전시 기록물을 관람하고 있다.
상하이 동포간담회
"양국 교류 확대에 노력"
박 대통령은 9월 4일 두 번째 일정으로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인근 지역 동포 260여 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 대통령은 "광복 7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에 우리 임시정부의 역사가 살아 있는 상하이에서 동포 여러분을 뵙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곳 상하이는 양국의 소중한 역사를 간직한 곳이자 한국과 중국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상징하는 도시"라고 말했다.
또한 "상하이는 한국과 중국 사이에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큰 통로가 되고 있다"면서 "이처럼 한국과 상하이의 인적, 물적 교류가 확대되고 오늘과 같은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던 데에는 여기 계신 동포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상하이와 한국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중국 최대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인턴 1기생 대표로 이은혜 씨가 참가했으며, 조성혜 허페이대 한국어과 교수, 박상윤 상하이상윤무역회사 대표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동포들과 한·중 청년 자전거 대장정을 다녀온 황인범 대장 및 대원들이 참석했다.
글 · 박경아 (위클리 공감 기자) 201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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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