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경기 김포에 위치한 ‘로컬푸드(local food)’는 김포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농산물 직매장이다. 2012년 11월 개장한 이곳은 김포시 엘리트농업대학 학생들 5명이 마을기업 형태로 설립했다.
민간단체이자 수도권에서 유일한 로컬푸드인 김포로컬푸드는 김포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무농약·유기농) 채소만을 판매한다. 즉,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만이 출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포로컬푸드가 문을 여는 시간은 아침 10시다. 농민들은 매일 아침에 수확한 농산물에 생산자 이름·연락처·주소·출하일자 등이 기록된 바코드를 부착해 매장에 진열해야 한다.
김포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는 270곳이다. 이 중 현재 80농가에서 농산물을 이곳에 출하한다. 출하하는 농산물은 상추·시금치·고구마·토마토·블루베리·느타리버섯 등 총 160여 종에 달한다. 로컬푸드 매장이 생기면서 김포 농부들에게는 중요한 수입원이 됐다.
대파·미나리 등을 납품하는 신호열(52) 씨는 “도매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할 때는 운반비에 수수료, 인건비 등으로 애로가 많았다”며 “로컬푸드를 시작하면서 상황이 매우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 키운 농산물을 제대로 인정받는 거 같아 뿌듯하고 우리 지역 소비자들이 사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생산자 실명제·철저한 ‘1일 시스템’ 운영
김포로컬푸드에서는 참여 농가가 판매가격을 직접 결정해 직매장에 공급하고 직매장 운영주체는 판매수수료 15퍼센트를 제외하고 매주 월요일 생산농가에 정산하고 있다.
로컬푸드 매장은 복잡한 국내 농산물 유통구조를 단순화한데서 시작됐다. 일반적으로 생산지에서 농부가 농산물을 생산하면 이를 산지 수집상이 도매상에 넘겨 경매시장과 소매상 등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만큼 최종 소비자가격에서 유통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포로컬푸드 매장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를 하기 때문에 이를 절감할 수 있다. 농가는 농산물을 중간 마진 없이 직접 판매해 제값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산지에서 바로 온 싱싱한 농산물을 시중가보다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대형마트보다 20퍼센트가량 저렴한 가격에 생산자 실명제로 운영해 상품을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농산물 판매대에는 농부의 얼굴이 찍힌 사진과 QR코드가 판매대에 걸려 있다.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농가의 연락처, 블로그, 농산물의 인증정보를 현장에서 직접 조회할 수 있다. 또 제품 앞면에는 친환경 농산물 표시내용을 담은 스티커가 붙어 있다. 생산자가 직접 상품 소개를 하는 등 생산자 스토리텔링 마케팅도 한다.
모든 농산물들은 철저한 1일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생산농가가 당일 수확해 판매하고 하루 지난 상품은 다시 회수해 간다.
장을 보러 온 주부 김희영(36) 씨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어 먹을 거리에 많은 신경을 쓴다”며 “이곳은 농산물을 누가 어떻게 길렀는지 직접 볼 수 있으니까 믿고 살 수 있고 가격도 대형마트보다 싸서 자주 온다”고 말했다. 김포로컬푸드에서 판매되고 있는 계란 가격은 최저가다.
계란 1판(30알) 가격은 4,800원, 15개들이 계란 1판은 2,500원이다. 김포로컬푸드 최장수 본부장은 “계란은 산란일자가 찍힌 이후 3일 동안 판매된다”며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지만 가격은 국내 최저가로 판매한다”고 말했다.
“농업인·소비자·지역사회와 함께 성장”
농업인과 소비자,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이곳의 운영방침은 곧 매출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개점 이후 평일 150~200여 명, 주말에는 200~300여 명의 소비자가 찾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 10억원을 올렸다. 현재는 월 1억2천만원의 매출을 내는 데 이어 앞으로 월 3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김포뿐 아니라 서울 강남이나 인천, 부산에서까지 찾아오고 있다”며 “직접 매장을 찾지 못하는 소비자들은 전화로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농산물에 이어 연근차나 엄나무, 개똥쑥 등 시중에서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건농산물도 판매된다.
중증 장애인들이 만든 도자기·비누 등을 판매한다. 최 본부장은 “김포로컬푸드는 수도권으로는 최초, 민간단체로도 처음으로 문을 연 직매장인 만큼 농업인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김성희/사진·지미연 기자 201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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