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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아차 순간 대형사고… 안전관리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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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지하 3층 승강장에 정차한 안심방향 1079호 전동차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변을 비관한 50대 남성이 불을 낸 것이다.

불은 순식간에 객차 전체로 번졌고 곧이어 반대편 선로에 들어온 전동차에도 옮겨붙어 상·하행선 객차 12량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 화재로 인한 누전 등으로 열차 동력 전기가 끊기면서 객실 문이 열리지 않아 승객들은 탈출하지 못했다. 지하철 종합사령실은 문을 닫은 채 전력이 회복되길 기다리다 유독가스가 배출되면서 결국 192명이 목숨을 잃었다. 21명의 실종자와 151명의 부상자도 발생했다.

지난 5월 2일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성수역 방면으로 향하던 전동차 2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원인은 자동 안전거리 유지장치 고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당시 지하철에는 1천여 명이 타고 있었다. 이 추돌사고로 2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지하철사고는 자칫하면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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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4호선의 경우 1일 평균 이용객이 400여 만명에 이르는 만큼 부주의와 안전관리 미숙은 제2의 대구지하철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지하철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집중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지하철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집중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1∼4호선 전동차는 모두 1,954량이며 이 중 36퍼센트인 714량은 사용 연수가 18년 이상으로 고장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2022년까지 8천억원을 투자해 2호선 노후 전동차 500량은 2020년까지 자동운전장치(ATO) 차로 교체하고, 3호선 150량은 2022년까지 ATO 차로 교체키로 했다. 현재 1~9호선별로 운영되는 관제센터는 2019년부터 ‘스마트(SMART) 통합관제센터’로 통합 운영된다. 또 철도사고와 주요 운행 장애가 발생할 때 5분 내에 상황 전파에서 시민 보호, 초기 대응까지 완료하는 ‘골든타임 목표제’를 도입한다.

인천교통공사도 지난해 300여 차례 실시한 지하철 안전점검을 올해 400차례로 늘리고 긴급상황 시 현장 직원들의 위기대응능력과 현장보고 방식을 일원화하는 등 안전경영 체계를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대구교통공사도 ‘지하철 대형사고’ 훈련평가 매뉴얼을 보완해 지하철사고 실무자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3중앙버스전용차로 교통사고 치사율 5배 높아

시민들의 발이 되고 있는 또 하나의 대중교통인 버스도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크게 유발할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은 지난 3월 ‘중앙버스전용차로 교통사고 원인분석 및 안전대책 연구보고서’를 내고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서울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적게는 1.5배, 많게는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앙버스 전용차로의 특성상 정거장이 도로 중앙에 있어 버스 탑승객들이 차량에 노출되는 빈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또 운전사의 졸음운전이나 부주의 등으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 6월 17일 오전 9시 20분 전북 완주군 용진면의 한 아파트 진입로에서 유치원생 13명을 태운 통학버스가 도로에 설치된 난간을 뚫고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사고 원인은 운전사의 졸음운전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전원이 안전벨트를 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버스는 수십 명이 탑승하기 때문에 한번 사고로 큰 인명피해를 낼 수 있어 안전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관광버스 내 노래반주기 설치 등 구조변경 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539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

교통안전공단의 전세버스 교통안전정보제공 서비스는 사고유발 원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차량 안전점검과 운전사 적격성에 대한 정보를 전세버스 사용자에게 미리 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글·김성희 기자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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