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문화/생활

문화의 힘으로 학교폭력 예방한다

1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창작뮤지컬 <유령친구>가 4월 2일 세종특별자치시 내 한솔중학교에서 막을 올렸다. 현장에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참석, 학생들과 함께 관람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3월 푸른나무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하 청예단), 신한생명보험과 협약을 맺어 전개하고 있는 ‘문화예술을 활용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유 장관은 “문화는 경제를 살리고 국격을 높이기도 하지만 개인에게는 행복을 주고 마음을 여는 가치가 있다”며 “학교폭력 문제를 학생들의 문화적 체험과 감수성을 통해 예방하고 치유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창작뮤지컬 <유령친구>는 청예단이 극단 ‘단잠’에 의뢰해 제작한 작품이다. 집단따돌림과 학교폭력 문제, 친구간의 우정과 부모의 사랑에 대해 다뤘다. 극중 주인공 ‘봉구’는 혼혈로 집단따돌림을 당하며 괴로운 날을 보내던 어느 날, 자신을 유령이라고 말하는 친구를 만난다. 봉구는 유령친구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희망을 갖게 되지만, 학교폭력 조사에서 가해자 친구의 이름을 써낸 것이 빌미가 돼 다시 힘든 처지에 놓인다. 견디다 못한 봉구는 자살을 기도하지만 유령친구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2

다 함께 고민 풀어보는 익명의 ‘고백엽서’ 작성도

이날 공연을 관람한 이창민 학생(2학년)은 “뮤지컬을 통해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의 심각성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다문화가정의 친구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공연 후 유 장관은 한솔중 전교생, 교사 등 600여 명과 함께 학교폭력 문제와 문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유 장관은 “학교에서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회성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이 앞으로 옳은 일에 용기를 가지고, 친구들 간에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청예단의 청소년고민 상담 프로그램인 ‘아사고(아주 사소한 고백) 캠페인’도 함께 펼쳐졌다. 학생들은 강당 입구에 설치된 부스에 들어가 ‘고백 엽서’를 작성해 우체통에 넣었다. 청소년들이 익명으로 작성한 엽서 내용을 SNS를 통해 공개해 다함께 고민을 풀어보자는 취지로 마련한 행사였다.

청예단은 지난 3월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세종지역의 10개 중·고등학교를 찾아 순회공연을 펼쳤다. 5~6월에는 2회에 걸쳐 서울 대학로에서 가족 초청공연을 개최한다. 문체부는 뮤지컬 공연 등 문화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글·허정연 기자 2014.04.07



지금 정책주간지 'K-공감' 뉴스레터를 구독하시고,
이메일로 다양한 소식을 받아보세요.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