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100년간의 서양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서울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전시회 덕분이다. 전시 제목도 19세기 프랑스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1780~1867)와 20세기 현대 추상회화 작가 중 한 명인 독일의 바실리 칸딘스키(1866~1944)의 이름을 빌려 근현대 서양미술사 전반을 아우르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은 미국의 필립스컬렉션이 소장 중이다. 필립스컬렉션은 1921년 미국의 기업가 던컨 필립스(1886~1966)가 워싱턴에 설립한 미술관으로, 3천여 점이 넘는 걸작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파블로 피카소를 비롯해 프란시스코 호세 데 고야, 오노레 도미에, 에두아르 마네, 에드가 드가,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피에르 보나르 등 서양미술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68명의 화가가 그린 작품 85점을 소개한다. 또 필립스컬렉션이 한국 작가의 작품으로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김환기(1913~1974)의 <점화>도 만날 수 있다.

유일한 한국 작가 작품 김환기 <점화>도 전시
전시는 단순히 그림을 걸어두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시대순으로 전시관 벽 색상을 달리해 화가들의 삶과 이상, 역사와 사회, 추상과 현실 등과 같은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19세기를 대표하는 고전주의·낭만주의·사실주의·인상주의·후기인상주의 작품들은 푸른색 벽에 배치했고, 20세기 모더니즘에 속하는 앙티미즘·파리파·입체주의·자연주의·표현주의 작품들이 놓인 곳은 붉은색으로 꾸몄다. 마지막으로 추상표현주의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이 걸린 전시관은 검은색 바탕으로 이뤄졌다.
각 전시관의 벽 한가운데에는 당시 대표작가의 예술에 대한 소견도 크게 적어두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전시를 보러 온 장현주(27·여·서울 강남구) 씨는 “작품 속 숨겨진 초상화가 발견된 피카소의 <푸른 방>을 보러 왔다”며 “이외에도 사진으로만 접했던 많은 작품을 직접 보니 물감을 덧씌운 흔적, 거친 붓터치 질감, 화보집과 다르게 느껴지는 색상과 크기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걸린 작품평가액만 1조2천여 억원에 이르는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1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김영문 기자 2014.12.22
기간 2015년 3월 12일까지
장소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문의 ☎ 1688-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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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