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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한류스타 총출동… ‘문화 한국’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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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9월 19일 화려한 막을 올리고 16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벌이는 불꽃 튀는 대결이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하지만 아시아경기대회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바로 개막식과 폐막식 등의 행사에서 문화계 최고의 별을 만나는 일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중국은 ‘중화사상’을 전면에 내세워 물량공세를 했다. 중국은 두 대회의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웅장한 규모의 공연과 수천 명의 출연진, 그리고 화려한 세트와 불꽃놀이 등을 선보이면서 중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자랑하는 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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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또 다른 방법으로 한국 문화를 아시아에 알릴 예정이다. 중국이 과거 찬란했던 중화 문화를 이야기했다면, 한국은 현재를 이야기한다. 바로 지금 이 순간 45억 아시아인을 사로잡고 있는 한국의 대중문화 ‘한류’가 그 중심축이다.

김영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은 “인천의 개막식을 보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개·폐막식에서 ‘한국 문화의 진정한 힘’ 표현

종합대회의 가장 큰 행사이자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개·폐막식은 주로 개최국의 문화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리는 데 힘을 쏟는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 역시 ‘문화강국 한국’을 알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행사를 기획했다. 그러나 그 ‘화법’은 기존의 대회와 차별화할 생각이다. 일방적으로 개최국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함께 즐기고 공감하는 행사, 그리고 물량공세가 아닌 ‘작은 행사’를 내세웠다.

개·폐막식의 주제는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다. 총감독은 임권택 감독이, 총연출은 장진 감독이 맡았다. 이들은 한국 영화계를 이끄는 대표적인 영화감독들이다.

자국의 유명 영화감독이 개·폐막식의 총감독을 맡는 것은 최근 국제종합대회의 트렌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장이머우(중국) 감독이 연출한 화려한 개막식으로 주목받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은 영국 출신의 대니 보일 감독이 총감독을 맡았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임권택·장진 감독이 연출의 큰 줄기를 나눠서 맡았다. 가장 한국적인 영화를 만드는 ‘거장’ 임권택 감독과 재치 있는 코미디 영화로 유명한 장진 감독의 신구 조화에 눈길이 간다. 임권택 감독은 “한국적인 것을 보여주되 너무 드러내지 않고 소통과 화합을 위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이밖에 디자이너 이상봉(의상), 뮤지컬 안무가 강옥순(안무) 등 한국의 문화 전반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개·폐막식 곳곳에 참여한다.

행사에 등장하는 스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개막식의 시작은 순수예술을 대표하는 스타 성악가 조수미가 알린다. 조수미는 인천시민합창단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데, 이 노래는 고은 시인의 헌시 ‘아시아드의 노래’에 곡을 붙여 만든 것이다.

3최고의 한류스타를 직접 볼 기회도 제공한다. 개막식 중간에는 <대장금>의 주인공 이영애와 배우 장동건이 직접 무대에 올라 축하 인사를 한다.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중화권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김수현도 무대에 나서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또 개막식 선수 입장이 모두 끝난 후반부에는 ‘월드스타’ 싸이가 등장해서 한바탕 ‘신나게 놀아보자’는 분위기를 만들 예정이다. 대회 주제곡은 가수 JYJ가 부른다.

폐막식에는 방송인 김성주와 윤수영 아나운서(KBS)가 사회자로 나선다. 소리꾼 안숙선, 성악가 조수미와 최현수, 임선혜, 그리고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첼리스트 송영훈도 공연을 펼친다. 한류 아이돌 스타인 빅뱅, EXO, 씨엔블루도 등장한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는 역대 아시아경기대회 개·폐막식 사상 가장 많은 대중문화 스타들이 출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개최국의 인기 대중문화 스타들이 전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개·폐막식이 말 그대로 ‘한류의 힘’을 보여주는 마당인 셈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예산은 무려 1천억원 수준이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은 약 4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 예산은 약 150억원 선이다.

비록 행사의 규모는 작지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은 내실 있는 출연진, 그리고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을 주제로 한국 문화의 힘을 알리는 게 핵심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부분의 개막식 출연진이 재능기부 형태로 출연 의사를 밝혀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3일부터 아이돌 미니콘서트·밴드 공연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중에는 인천에서 다양한 문화축제가 함께 열린다.

10월 3일부터 이틀 동안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는 ‘한류문화축제(The K Festival)’가 열린다. 한류문화축제는 인천도시공사 주최로 매년 꾸준하게 진행된 행사인데, 올해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폐막(10월 4일 폐막식)에 맞춰서 대회에 출전한 각국 참가자들이 경기 일정을 마친 후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포미닛, 비스트, 제국의 아이들, 지나, 나인뮤지스, 쥬얼리 등 아이돌 스타를 비롯해 V.O.S, 소리얼 등 보컬팀, 그리고 딕펑스, 10cm, 제이레빗, 옥상달빛 등 인기밴드들이 나선다.

단순히 아이돌 그룹의 시끌벅적한 행사가 아니라 아이돌팀의 미니콘서트와 밴드 공연무대가 함께하는 음악축제다. 행사의 관람객들은 진짜 한국 대중음악을 즐길 수 있고, 아웃도어형 축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록페스티벌과도 같은 자유로운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다. 종전 한류문화축제 때는 크루즈 여행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과 일본 팬들이 한류문화축제까지 즐기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는 이런 아시아 팬들과 더불어 아시아경기대회 참가자들까지 함께하는 진정한 아시아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또 이번 한류문화축제에는 아시아의 한류 팬들이 직접 참가하는 장이 마련된다. 주최측은 지난 7월부터 아시아 전역의 한류팬들이 올린 K팝 커버댄스 동영상을 받았다. 이들 중에서 주최측의 심사와 누리꾼들의 평가를 통해 우수 퍼포먼스팀을 고르고, 이들에게 올해 한류문화축제 무대에 직접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수 퍼포먼스팀으로 선정되면 5박 6일 동안 인천시를 비롯한 한국 주요 관광지를 관광하는 기회도 얻는다.

한편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홍보하기 위해서 직접 나선 스타도 있다. 배우 현빈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홍보대사 역할을 맡았다. 현빈은 2011년 4월부터 21개월간 백령도에서 해병대원으로 군 복무를 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마스코트인 물범은 바로 백령도 물범이다. 현빈은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잠깐이나마 물범과 함께 생활한 현빈입니다”라고 밝혀서 재치 있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홍보했다.

글·이은경(월간중앙 기자)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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