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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미래를 상상하다… 건축이 대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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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원해~ 흠~ 하~.” 울산에서 대학을 다니는 명노현(21) 씨는 나무로 설치 된 구름다리 위에서 두 팔을 벌리고 물안개를 힘껏 들이마셨다. 후텁지근한 열기가 가득한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마당에는 두둥실 떠오른 듯한 구름 모양의 공기풍선(에어벌룬)들이 모여 있다. 구름을 형상화한 풍선은 양파 같기도, 마늘종 같기도 하다. 나무 계단을 오르니 ‘쉬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시원한 물안개가 뿜어져 나온다. 명 씨는 “미스트를 맞으면서 구름 모형 사이사이를 걸어다니다 보니 신비로운 꿈을 꾸는 기분도 들고 색다른 경험을 하는 것 같다”며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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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건축이 일상 속 힐링이 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마당에 설치된 <신선놀음>은 ‘그늘, 쉼터, 물’을 주제로 만들어진 파빌리온(임시 건축물)이다. 이 작품으로 30대 건축가 팀인 ‘문지방’이 뉴욕현대미술관과 현대카드가 공동 주최하는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이하 YAP)’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YAP는 1998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신진 건축가 발굴 프로그램으로 뉴욕, 산티아고, 로마, 이스탄불 등에서 열리다 올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됐다.

우승작 <신선놀음>은 서울관 마당에 깔아놓은 돌을 들어낸 뒤 잔디를 깔고 구름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치했다. 직경 2미터, 높이 3~5미터의 거대한 에어벌룬 60개로 형성된 풍선 사이로는 나무로 만든 구름다리가 설치됐고, 구름 위에서 뛰노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트램펄린도 제작했다. 이밖에 제7전시실에는 최종 후보군에 오른 4개 팀의 작품과 국내에서 1차로 추천받은 건축가들의 작품 모형이 전시돼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앞으로 매년 여름마다 서울관 마당에 신예 건축가들의 파빌리온을 설치하기로 했다.

글·박지현 / 사진·전민규 기자 20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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