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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한국어 공동체로 국제적 협력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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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했던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오늘날 한국이 디지털 기술을 선도하게 된 것은 세계에서 가장 직관적이고 독특한 문자인 한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한글의 세계화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지난 7월 4일 한글 문자판 국가표준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국제표준(E.161)으로 승인됐다. 우리나라 하드웨어 국가표준인 천지인 문자판이 라틴문자 이외로는 처음 국제표준으로 추가된 것이다. 이번 성과로 한글의 확산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한국어 교육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도 한국어 보급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학당재단은 7월 15일 ‘제6회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를 개최했다.

전 세계 한국어 교육자들의 교류 증진을 위해 열린 이 대회는 3박 4일의 일정으로 각각 ‘문화의 날’, ‘교류의 날’, ‘한국어의 날’로 나눠 테마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52개국 120개의 세종학당에서 23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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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향근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가까운 지역의 세종학당은 아무래도 비슷한 문화나 상황을 공유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세종학 당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서로가 좀 더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회는 박정숙 경희대 국제교육원 교수의 기조강연으로 시작했다. ‘한류를 통한 한국의 브랜드 외교’라는 주제로 박 교수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해외 보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류현장의 경험을 전달하며 청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첫날인 7월 15일 ‘문화의 날’에는 세종학당 파견 문화 인턴들의 한국문화교육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이탈리아 베네치아세종학당은 지난해 문화교육 인턴으로 파견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 김정수 학생이 강사로 참여해 15주간 한국 전통무용 문화수업 과정을 운영, 40명의 현지인 수료생을 배출하게 된 과정을 설명해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세종학당 관계자, 상담창구 통해 재단과 직접 소통

마지막 날은 ‘한국어의 날’이 주제였다. 세종학당 운영 관련 상담창구를 설치해 학당 관계자가 세종학당재단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방문하는 등 한국문화 체험도 진행됐다.

가장 마지막 세션은 아나운서 출신 손미나 씨의 ‘세계 속의 한국문화’ 특강이었다. 현재 베스트셀러 여행작가로 활동 중인 그는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다각도로 조명하면서 한국어 교육자들에게 한국어 보급에 힘써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세종학당재단의 정우영 선임은 “이번 대회는 전 세계 세종학당 관계자들이 국제적인 협력망을 구축하는 교류의 장이었다”며 “교육자들에게 한국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박지현 기자 20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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