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2012년 혜성같이 등장한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노래 가사다. 이 노래 덕분인지 여수 밤바다, 특히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 사이의 해양공원은 남해 최고의 데이트 코스가 됐다.
여수시도 ‘2012 여수 해양엑스포’를 계기로 대대적인 정비에 나서며 길이 2킬로미터의 조명을 설치해 더욱 극적인 분위기로 재탄생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과 만조 때면 바로 발밑까지 차오르는 여수 밤바다의 파도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노라면 끈적끈적했던 여름 바닷바람도 김연아를 춤추게 만들던 에어컨 바람보다 시원하게 느껴진다.
여수 해양공원의 양쪽 끝에는 광장이 자리 잡고 있다. 서쪽으로는 이순신광장, 동쪽으로는 하멜광장이다. 이순신광장은 이곳을 중심으로 10여 분 거리에 진남관, 고소동 벽화마을, 교동 포장마차거리 등 여수의 명물들이 가까이 있어 볼 것 많은 여수에서도 관광 중심지로 손꼽히고 있다. 동쪽 끝 하멜광장은 광장이라 하기에는 조금 좁지만 거북선대교 바로 아래 있고 하멜등대와 기념관 등이 있어 밤이면 이국적인 분위기의 야경을 자아낸다. 또 하멜등대 쪽으로 이어진 해안산책로는 물살 빠르기로 소문난 여수 앞바다에서도 유독 잔잔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밤늦게까지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여수산단 공장의 불빛은 또 다른 ‘별천지’
해양공원에서 바다 건너편으로 아름다운 무지개 불빛이 물든 길이 450미터, 높이 62미터의 사장교(斜張橋 : 탑에서 비스듬히 친 케이블로 매단 다리), 돌산대교가 보인다. 돌산대교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5분 거리에 있는 돌산공원에 오르면 된다. 탑의 색깔이 15초마다 변하기 때문에 잠깐 한눈팔다 보면 방금 봤던 다리와는 전혀 다른 색으로 변신한다.
여수에는 바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주정거장’도 있다. 여수 해양공원과 엑스포공원에서 차로 20여 분 거리에 있는 여수 삼일동 여수국가산업단지(이하 여수산단)가 바로 그곳이다. 여의도 면적의 8배 넓이인 여수산단은 석유화학·기계·전자 등 석유화학기업이 꽉 들어차 있는 곳이다. 화력발전소, 정유시설 등 잠시도 쉬지 않고 공장이 돌아가야 하는 곳이 많아 뉘엿뉘엿 해가 질 무렵부터 공장의 조명이 들어오면 지상에 빼곡히 내린 별천지를 볼 수 있다. 여수산단은 두 가지 빛을 품고 있는데 17번 국도 쪽은 나트륨등을 사용해 주황빛 세상이고, 광양 방면 77번 국도쪽은 메탈등을 사용해 차가울 정도로 하얀 세상이다.
근처 이순신대교도 미국의 금문교 못지않게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최근 절전으로 인해 불을 밝히지 않아 야경 코스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글과 사진·김상호 기자 20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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