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물 위에서 노를 저어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로는 조정·카누·카약 등이 있다. 이 중 조정은 가장 강인한 체력을 요구한다.
카누와 카약에 비해 배의 길이와 노의 길이가 길다. 정식 코스인 2킬로미터를 전력으로 노를 저어 가는 선수의 경우 한 번의 레이스로 1.5킬로그램 정도 체중이 줄어든다고 한다. 마라톤에 맞먹을 정도로 힘든 스포츠다. 유일하게 뒤로 진행하는 스포츠라는 점도 특이하다.
조정의 발상지는 영국이다. 17세기 중반 템스강을 중심으로 육상교통 수단보다 편리한 보트가 널리 보급되면서 시작됐다.
1715년에는 최초의 조정경기인 프로페셔널스컬 경기가 열린 기록이 있고, 사립 명문 이튼칼리지는 처음으로 조정팀을 창단했다. 대학 스포츠 라이벌전으로 명성이 높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의 조정 레이스는 약 2만명 관중이 모인 가운데 1829년 처음 열렸다. 이후 프랑스·러시아·독일을 거쳐 아메리카 대륙으로 서서히 전파됐다.
우리나라에 조정이 처음 들어온 것은 1916년이다. 당시 중앙고등보통학교(중앙고등학교)에서 보트를 구입해 조정부를 만들고, 한강에 배를 띄웠는데 경기 규칙도 제대로 모르던 때라 사람들의 구경거리 수준에 머물렀다. 정식 레이스는 1925년 처음 열렸다. 경성전기·철도국·체신국·경성제국대학(서울대)이 보트를 구입해 한강에서 대회를 열었다. 1968년 전국체전 이후 전국적으로 조정팀이 창단됐고 현재 중·고·대학·일반 106개팀, 709명의 정식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유럽·미국이 강세… 아시아에선 중국이 금메달 독식
우리나라 조정이 국제 무대에 첫선을 보인 대회는 1964년 동경올림픽이다. 이후 꾸준히 올림픽 무대에 참가했지만 메달권에 진입한 적은 없다. 유럽과 미국이 워낙 강세다. 아시아권의 실력 격차도 크다. 중국이 금메달을 독식하는 추세고,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등이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조정 용어는 생소하다. 하지만 몇 가지 용어만 알아도 훨씬 재미있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국제조정연맹(FISA)에서 인정하는 조정 일반종목은 총 7개이고, 남녀 및 경량급, 장애인 종목을 포함한 세계선수권대회 경기종목 수는 27개다. 경기는 1인승, 2인승, 4인승, 8인승 경기로 나뉜다. 한 사람이 노 하나만 젓는 종목은 스위프, 노 2개를 동시에 저으면 스컬이다. 스위프 종목에서는 방향을 알려주는 콕스가 함께 타기도 한다.
‘어텐션(attention·준비)’이라는 구령 뒤에 ‘고(go·출발)’라고 외치면 경기가 시작된다. 보트를 젓는 것을 로잉(rowing), 젓는 동작을 멈추는 것을 이지(easy)라고 한다.
글·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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