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까마귀가 나는 밀밭> 속 까마귀는 날아오르고, <별이 빛나는 밤에>의 밤하늘 별들은 반짝인다. 높이 4미터에 이르는 대형 스크린에 디지털 이미지로 펼쳐지는 고흐의 작품들이 시선을 압도한다. 기존의 평면적인 원화 전시가 아니다. 고흐의 작품은 조명과 영상, 그리고 각종 IT 기술이 접목돼 전면과 측면 모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움직이기까지 한다.
네덜란드 후기 인상주의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1853~90)의 작품을 한데 모았다.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내년 2월 8일까지 열리는 <반 고흐 : 10년의 기록>전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흰 모자를 쓴 시골여인의 초상>, <여인의 토르소 석고 모형> 등 다수의 희귀작품을 포함해 그가 자살하기 전 10년 동안의 작품 300여 점을 전시한다.
네덜란드·프랑스 등 5개 시기로 나눠 전시
360도로 변하는 3D 입체작품 코너와 그림 그리기 체험 코너도 있다. 고흐가 프랑스 남부 아를에서 머물던 노란 집 모형에 투영한 영상이 360도로 회전한다. 미디어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동선을 따라 작품과 함께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고흐의 생애 마지막 10년간을 설명하는 글도 안내판 형태가 아니라 영상과 음향 시스템을 활용해 전달한다.

전시 구성은 시기와 장소에 따라 변한 그의 작풍(作風)을 따랐다. 네덜란드 시기(1881~85)에 그린 그의 작품들은 각각 ‘진로모색기’와 ‘농민 화가 : 예술가로의 첫걸음’을 주제로 1·2관에 배치했고, 파리 시기(1886~88)에 그린 작품은 3관,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지역에 머물던 때인 아를 시기(1888~89) 작품은 4관, 요양원에서 작품활동을 했던 생레미 시기(1889~90)와 그의 생애 마지막 70여 일간을 보낸 오베르 시기(1890)의 작품들은 5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주최한 미디어앤아트 김민영 과장은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은 마치 반 고흐의 그림 속으로 들어간 것처럼 강렬한 색채와 거친 붓놀림을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며 “생애 마지막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현대미술사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빈센트 반 고흐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볼 기회”라고 말했다.
글·김영문 기자 2014.12.08
문의 ☎ 1661-0207 기간 2015년 2월 8일까지
장소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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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