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한·EU FTA 성과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한·EU FTA 발효 2년차의 EU 무역수지는 4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두 차례 경제위기를 겪은 EU의 잠재성장률이 꾸준히 하락한 탓이다.
불황 속에서도 FTA 혜택 품목의 수출은 무역적자를 줄이는 중추 역할을 했다. FTA 혜택 품목(-1.5퍼센트)과 비혜택 품목(-12.2%)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을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이에 힘입어 EU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둔화폭(-2.1퍼센트)은 다른 주변 국가(일본 : -12.4퍼센트, 대만 : -7.7퍼센트)보다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었다.
한·EU FTA로 인해 주목할 만한 성과는 크게 2가지다. 새로운 시장이 열렸고, 중소기업의 EU 수출이 늘었다. 먼저 FTA 발효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수출 시장이 개척됐다.

트렁크·핸드백 등 업종의 수출 시장은 FTA 발효 전 120만 달러 규모에 불과했다. FTA 발효 후 2년이 지나자 3,200만 달러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플라스틱 시트와 필름 수출도 FTA 발효 후 20배 가까이 늘었다. 기존의 EU 주력 수출품은 수출 증가율이 더 높아졌다. 광학기기 부품 수출의 경우 FTA 체결 후 크게 늘어 2년 연속 수출 증가율 100퍼센트 이상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EU 수출 성과도 눈에 띈다.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도 발효 전 동기 대비 1.7퍼센트 늘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FTA 효과를 본 중소기업들의 사례도 속속 소개됐다.
경남 김해시에 있는 세호테크는 FTA 발효 후 6~8퍼센트였던 관세가 줄어 제품 가격이 5~10퍼센트 낮아졌다. EU 수출실적은 2011년 25만940유로에서 지난해 57만1,807유로로 2배 이상 늘었다.

전동공구를 생산하는 아임삭은 8~9퍼센트였던 관세를 물지않게 됐다.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자 EU 수출액이 2011년 33만 달러에서 지난해 74만 달러로 증가했다. 적외선 검출기를 만드는 아이쓰리시스템은 스웨덴 바이어와의 계약에 어렵지 않게 성공했다. 관세 혜택 덕분이었다.
장기적으로 유럽경제가 나아질 경우 한·EU FTA 효과도 늘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EU 집행위원회는 “유럽경제 위기가 한국의 EU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유럽 경기가 회복되면 한·EU FTA의 장기적 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남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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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