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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반짝반짝 빛나는 국유지 활용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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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들이 블록처럼 쌓아 올려진 건물. 앞집과 옆집에 대학생 또래 친구들이 산다면? 침실에서 나와 거실에 있는 친구들과 아침 인사를 건네고 식당에서 밥을 먹은 뒤 학교에 간다.

집에 돌아와 건물 내에 있는 카페에서 공부를 하고 커뮤니티실에서 토론을 한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신촌 하숙집도, 학교 내에 있는 기숙사도 아니다. 3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유지 활용 국민제안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꾸러미 마을’ 계획안이다. 젊은 세대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셰어하우스(Share House) 형태의 주거 공간이다.

우리나라 국토의 24퍼센트를 차지하는 국유지 개발 아이디어를 국민에게서 구하는 첫 공모전이 열렸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국가의 재산을 관리할 때 국민의 요구를 더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12월 공모전을 실시했다. 전국 61개 필지 국유지를 대상으로 한 공모전에는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며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최종적으로 12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창의성·실용성·효율성 등 세 가지 심사 기준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공공성과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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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부문 대상은 오늘건축사무소 허한·최수정 씨가 제안한 ‘꾸러미 마을’이다. 묶음을 뜻하는 ‘꾸러미’와 공동체의 의미를 담은 ‘마을’을 조합한 단어다. 일반국민 부문 대상 수상작은 서울교대 4학년 이상민 씨 등 3명이 제안한 ‘꿈나무센터’가 차지했다.

‘꿈나무센터’는 나무 형태를 본떠 방과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심 속 진로교육의 장으로 고안한 건물이다.

이외에도 빛나는 아이디어들이 이어졌다. 최우수작인 ‘공동부양 컬렉티브하우스’는 치매 어르신과 부양 가족들을 위한 요양·치료 공간이다. 지역주민과의 교류시설, 데이케어센터 등 요양시설과 치매 어르신 부양 가족을 위한 주거 공간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역시 최우수작인 ‘수원 크리에이티브 인큐베이터’는 초기 임차인들이 건물 내부 인테리어를 의무적으로 시행해 다양한 디자인으로 이뤄진 복합문화시설로 만드는 게 목적이다. 공사비와 임차인의 보증금 부담을 줄이고 공간 디자인의 자율성을 확보한다는 데서 착안했다. 한편 우수작 ‘Start-up Park’는 단계별 맞춤형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창업지원복합단지를 제안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국유지는 국민이 주인이라 국민의 요구에 맞게 활용돼야 한다”며 “재정운용이 절실한 시점에서 올바른 이용과 적극적인 활용 등으로 국유재산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온라인상에서 국유재산 정보 공개를 늘리고 개발 활용에 대한 국민 공모전을 해마다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이번 제안들이 국유재산의 자산가치 및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추진과정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글·박지현 기자 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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