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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열심히 일한 당신, 가족여행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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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한국애브비의 최용준(37) 과장은 지난해 여름 회사로부터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회사 내 가족여행 프로그램인 ‘우리 가족 어디 가?’의 첫번째 여행 대상자로 선발된 것이다. 최 과장은 “지난해 1월 아들 시우를 얻고 나서 여름휴가도 못간 상황이었는데 운 좋게도 회사의 지원을 받게 됐다”며 “회사 덕분에 아내와 아이, 육아에 지친 장인어른과 장모님, 그리고 처제와 함께 제대로 여름휴가를 보내고 왔다”고 말했다.

직장인에게 휴가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부분이 휴가를 받긴 하지만 휴가를 온 가족이 함께 보낸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맞벌이, 자녀 학업문제, 밀린 업무 등 갖가지 이유 때문에 마음 편히 휴가를 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휴가 일정도 회사 사정에 맞춰 결정해야 하고 동료와의 일정조정도 복잡한 문제다. 휴가자가 자리를 비우면 그만큼 다른 동료의 업무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정당한 권리인 연차나 월차,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고 그냥 흘려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가 직접 나서 직원 휴가를 챙긴다면 부러움의 대상될 것이다. 애브비처럼 말이다. 지난해 1월 외국계 제약회사의 한국 법인으로 출범한 애브비는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직원 복지정책을 시행해 여성가족부가 인증하는 ‘가족친화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여행 지원이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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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등 가족을 위한 이벤트 행사 지원도

애브비의 여행지원 프로그램은 ‘우리 가족 어디 가?’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가족여행을 꼭 가야만 하는 사연을 적어 사내 홍보팀에 보내면 직원들의 투표를 통해 선발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선발된 직원은 가족여행 숙박비를 전액 지원받는다. 지난해 8월 최 과장을 시작으로 벌써 3명의 직원이 경기도 가평 계곡, 전남 여수 엑스포 관광단지 등을 다녀왔다.

장소와 여행 일정은 선발 직원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연월차를 활용한 기간 조정도 가능하고 주말을 이용한다면 휴가 일수에서 빼준다.

부모님을 모시고 여수 일대를 여행한 칼레트라팀의 이가을(31) 사원은 “‘우리 가족 어디 가?’는 직원 가족을 배려하는 프로그램으로 직원이 직접 기획할 수 있어 일반 휴가에 비해 만족도가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여행을 다녀온 직원들은 사보나 이메일을 통해 여행기를 공개하며 동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가족 어디가?’ 지원자 공지가 사내에 공지되면 참여 분위기가 대단하다고 말한다. 프로그램의 총 책임자인 홍보팀 김유숙 이사는 “각자 자신이 선발되면 어디를 갈지, 어떤 여행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지 수없이 많은 참가서를 받고 있다”며 “직원들의 여행 계획을 보다보면 정작 선발과정에 있어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여행지원 프로그램 외에 연말연시나 특별한 기념일을 맞은 직원을 위한 이벤트 행사도 있다.

칼레트라팀 김용수(43) 차장은 지난해 말 결혼기념일을 맞이해 아내와 함께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서 하룻밤 머물며 뮤지컬공연을 관람하는 기회를 얻었다. 김 차장은 “1박 2일의 짧은 휴가로 두 아들 키우느라 피곤한 아내에게, 그리고 직장생활에 지친 저 자신에게 에너지를 충족시켜 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회사 지원 덕에 온 가족이 행복해지니 직장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직원의 업무능률을 높이기 위한 성과 보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매년 각 부서에서 실적이 뛰어난 5~6명의 직원을 선정해 동반 1인과 함께 해외 및 국내 여행을 보내 주는 ‘올 스타 어워드(All Star Award)’가 그것.

이 역시 여행 경비를 회사에서 전부 부담한다. 또 매월 ‘애브비 테드(TED·Talk about your Experience and iDeas)’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각자 자신 있는 분야나 공유할 아이디어가 있으면 강연자로 나서 발표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문화·체육 등 취미활동을 지원하는 하비 클럽(Hobby Club), 매월 초 첫 근무일에 신선한 과일을 제공하는 ‘이달의 과일’, 초등생 자녀와 함께하는 ‘쿠킹 클래스’ 등 자신이 몸담은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복리후생 프로그램들을 시행 중이다.

한국애브비 유홍기 대표는 “직원과 직원 가족의 행복이 곧 회사의 보람”이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잠재력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일하기 좋은 일터·가족친화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김상호 기자 20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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