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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지역 소통의 장… ‘종합 스포츠클럽’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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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에 사는 박진호(42) 씨는 두 달 전부터 아들과 함께 동네 종합형 스포츠클럽을 다니고 있다. 배드민턴을 칠 수 있다는 말에 등록했지만 탁구, 양궁, 테니스 등 여러 종목을 한 곳에서 배울 수 있어 일주일에 두세 번은 클럽을 찾는다. 박 씨는 “사설 헬스장은 혼자 다니기에도 비용이 부담스러웠는데 종합형 스포츠클럽을 이용하니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어 만족한다”며 “운동선수를 꿈꾸는 초등학생 아들의 진로를 정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종합형 스포츠클럽은 지역 체육시설을 거점으로 회원의 연령·계층에 맞는 다양한 종목과 프로그램 전문 지도자를 통합해 제공하는 ‘회원 중심의 자율적 스포츠클럽’을 말한다. 현재 11개 시·도에서 19개의 종합형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해부터 종합형 스포츠클럽을 육성하고 있다. 생활체육 기반으로 종합형 스포츠클럽을 육성해 생활체육의 저변을 확대하고 생활체육 동호인 클럽의 자생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종합형 스포츠클럽 시범사업 대상자 공모를 통해 9개를 선정한 데 이어 올해는 10개를 추가해 총 19개를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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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형 스포츠클럽은 모두 4종목 이상의 운영시설을 갖춘 곳이다. 종목별 은퇴선수를 포함한 체육지도자가 직접 운동 지도를 맡는다. 선정된 클럽에는 비영리법인 설립 및 자립적 운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3년 동안 연 3억원 이내에서 사업비가 지원된다. 또한 지자체 및 지역 생활체육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해당 클럽이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종합형 스포츠클럽의 활성화를 위해 6월 16일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회와 한국스포츠개발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국내 19개 종합형 스포츠클럽의 운영 성과를 점검해 보고, 영국·일본 등 생활체육 선진국의 스포츠클럽 운영 성과와 문제점 공유를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스포츠클럽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3전국 19개 운영… 지역 생활체육 동호회 통합도 기대

이번 세미나는 영국에서 스포츠클럽을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시킨 ‘스포르타 트러스츠’의 브라이언 레오나드 대표가 ‘영국의 스포츠클럽 정책과 사회적 기업으로의 성공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레오나드 대표는 “영국에서는 스포츠 시설 보급을 위해 지자체뿐 아니라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자금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훌륭한 지역 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스포츠 인재 발굴과 육성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20년간 일본의 지역 스포츠센터 정책자문을 맡아온 하루오 노가와 전 준텐토 대학 교수가 ‘일본의 종합형 지역 스포츠클럽의 추진 현황과 향후 방향’을 발표했다. 그는 “일본은 지난 20년 간 종합형 스포츠클럽을 조성해 왔다”며 “지역사회 클럽을 포함하는 종합 클럽은 스포츠를 즐기고, 만들고, 지지하는 아이들에게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광역스포츠센터 방주월 박사가 나서 ‘일본의 종합형 지역 스포츠클럽의 현황과 과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영수 부산 사상스포츠클럽 운영위원장 등이 참여한 토론회에서는 국내에 적합한 종합형 스포츠클럽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체부 체육진흥과 윤인섭 사무관은 “이번 국제세미나가 국내 종합형 스포츠클럽이 생활체육과 학교체육·전문체육 간의 연계, 은퇴선수 및 체육지도자의 일자리 창출, 공공체육시설의 효율적 활용 등 체육활동의 체계화 및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모델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체육시설을 기반으로 한 다종목 운영을 통해 산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생활체육 동호회를 통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역 공공체육시설 활용도를 높여 가족·세대 간 교류는 물론 청소년의 건전한 취미활동 개발과 우수선수 조기 발굴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글·허정연 기자 20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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