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21세기형 경쟁력은 당신의 아내에게서 나온다.” 이제 남자들은 바짝 긴장해야 할 듯하다. 치열한 경쟁시대의 생존화두로 ‘여성’이 등장했다. 구매의사 결정의 8할을 담당하는 여성의 마음을 읽지 못하면 생존하기 어렵다고 한다. 바로 ‘휘메일 리스크(Female Risk)’ 시대다.
<배려>의 저자 한상복과 <경청>의 저자 박현찬이 ‘더욱 힘세진 여성의 세계’에 주목했다. 두 저자는 “여성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고서는 비즈니스는 물론 개인 차원의 성공과 행복을 꿈도 꿀 수 없는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는 중”이라고 강조한다.
장바구니 중심의 소액 소비 주체였던 여성들은 이제 소비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다. ‘가정의 실세’가 된 여성을 보라. 책에서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가정의 크고 작은 일의 대부분이 모두 여성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 ‘의(衣)’와 ‘식(食)’에 이어 ‘주(住)’까지 여성의 손안에 들어갔다. 전셋집을 옮기거나 아파트를 구입하는 일에 여성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겉보기에는 남성이 결정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막후에서 그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사람은 아내인 경우가 많다.”
2000년대 이후 결혼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와이프 보이(Wife Boy)’ 시대가 열린 것도 중요한 변화다. ‘와이프 보이’란 능력이 있지만 아내에게는 순종적인 남성을 뜻하는 신조어다. ‘아버지의 아들’보다 ‘엄마의 아들’로 성장한 젊은 남성들이 어머니 세대보다 강해진 알파걸을 만나 ‘아내의 말을 잘 들어서 손해 볼 것 없다’는 자세로 살아간다는 뜻이다.
가정뿐만이 아니다. 여성들은 패션·교육·식음료·서비스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수요를 결정짓고 산업의 판도를 바꾼다. 대표적인 것이 주말 레저산업. 예전에는 남성들이 가족을 집에 두고 친구들과 함께 골프나 낚시, 등산을 떠나는 것으로 여겼지만 여성들이 ‘가족과 함께’라는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음으로써 아웃도어 캠핑과 걷기 열풍으로 진화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나날이 다양해지는 여성친화형 시장의 요구(needs)에 맞추려면 섬세한 여성적 감성과 아이디어가 중요해지고 있다. 남성들이 이해해야 할 여성들의 일곱가지 키워드는 ‘소통·우머노믹스·경쟁·인형 놀이·사랑·모성·능력’ 등이다. 두 저자는 이런 특성을 남성과의 비교를 통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남성과 여성은 같은 일을 놓고도 다른 화법으로 말한다. 남성에게 있어 일이란 끊임없이 점검하고 챙겨야 할 대상이다. 그래서 틈이 날 때마다 후배들에게 능력을 보여달라는 식의 채찍질형 말을 자주 한다. 반면 여성은 일에 앞서 상대의 생각을 점검하는 말을 던진다. 타인의 시선을 거울삼아 자신을 살피려 하기 때문이다.”
물론 책 한 권으로 여성의 마음을 온전히 ‘마스터’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저자들의 의도는 다른 게 아니다. 여성의 영역이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이 시대, 생존 전략의 키워드 중 하나가 ‘여성’이라는 점에 주목하라는 말이다.
글·박지현 기자 2014.03.03
단신
한시의 품격
김풍기 지음 | 창비 | 1만5천원
조선시대 주류 문화인 한시에서 조선 지식인 사회와 문화를 읽어낸다. 저자는 한시를 양반만의 전유물로 바라보지 않는다. 속세를 벗어난 승려의 시, 그리고 신분적 불평등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중인들의 작품까지 폭넓게 살핀다. 좋은 시작품을 읽는 가운데 자연스레 한시의 세계가 오늘날 우리 삶의 풍경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조선 지식인 문화의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젯밤 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김현철 지음 | 나무의철학 | 1만5천원
“어젯밤에 이가 빠졌는데 누가 돌아가실 꿈인가요?” “커다란 포도 한 송이를 덥석 샀는데 태몽 맞지요?” 아침에 일어나서 “어, 내가 왜 이런 꿈을 꿨지?”라며 의아했던 경험. 무의식의 대표 공간인 꿈에 관한 이야기다. 꿈은 허무맹랑한 판타지가 아닌 심리가 안고 있는 문제의 본질이다. 정신건강 전문의인 저자가 꿈 가이드로 나서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다양한 무의식의 목소리를 친절하게 통역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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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