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호나우두와 루이스 피구(이상 은퇴), 두 사람의 공통점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호나우두는 ‘축구의 나라’ 브라질을 대표하는 스타이자 월드컵 통산 최다골(15골)의 주인공이고, 피구는 포르투갈의 축구 전설이다.
여기에 골드만삭스를 더해 공통점을 찾으라면 머리가 아파진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최고 권위의 투자은행이다. 축구 스타와 투자은행의 공통점이라…. 하지만 월드컵으로 눈을 돌리면 힌트를 쉽게 얻을 수 있다.
호나우두와 피구, 그리고 골드만삭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한국시간 6월 13일~7월 14일)에서 스페인(피파 랭킹 1위), 독일(2위), 브라질(3위), 아르헨티나(5위)의 4강 진출을 예상했다. 포르투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이지만 우승 경험이 없는데다 전력상 ‘4강’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네 나라가 모두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한 뒤 4강에 오를 경우 브라질 대 독일, 스페인 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전이 성사된다.

브라질 “삼바축구 진수 보여줄게”
스타 아닌 선수가 없지만 역시 ‘삼바축구’의 핵은 ‘신성’ 네이마르(22)다. 네이마르는 2013~2014시즌 스페인 명문구단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렸다. ‘축구황제’ 펠레는 “사람들은 네이마르가 리더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럼에도 네이마르가 브라질의 간판이자 현역 축구선수 중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많지 않다. 현란한 드리블, 날카로운 슈팅, 예리한 패스 등 네이마르는 스트라이커로서의 덕목을 두루 갖췄다.
브라질 대표팀에는 헐크(28·제니트), 마르셀로(26·레알 마드리드), 오스카(23), 다비드 루이스(27), 하미레스(27), 윌리안(27·이상 첼시), 파울리뉴(26·토트넘), 페르난지뉴(29·맨체스터 시티)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넘쳐난다. 여기에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6)라는 ‘명장’까지 있다. 골드만삭스가 아르헨티나(14.1퍼센트), 독일(11.4퍼센트), 스페인(9.8퍼센트)을 제치고 브라질을 우승후보 1순위(48.5퍼센트)로 꼽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페인 “기복 없는 무적함대”
스페인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끈 비센테 델 보스케(64) 감독의 지휘 아래 그동안 이탈리아(1934, 1938년)와 브라질(1958, 1962년) 두 나라만 이뤘던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한다. 스페인이 이번 월드컵마저 평정한다면 유로 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에 이어 메이저대회 4연속 정상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스페인은 2011년 9월 이후 FIFA 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만큼 기복이 없다는 증거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0), 사비 에르난데스(34), 세스크 파브레가스(27·이상 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33·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 정상급 스타들은 스페인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다만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허리’는 다소 부실하다.
스페인의 보스케 감독은 클럽(레알 마드리드)과 대표팀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몇 안 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아르헨티나 “대진운도 최고네”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 세르히오 아구에로(26·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27·나폴리), 로드리고 팔라시오(32·인터밀란)…. 공격진만 놓고 보면 세계 최강이라는 브라질이 부럽지 않다. 아르헨티나의 핵심은 역시 메시다. 그동안 메시는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다. 19세 때 첫 출전한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골에 그쳤고, 2010 남아공 월드컵 때는 무득점 수모를 당했다. 메시는 그러나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마라도나 대신 지휘봉을 잡은 알레한드로 사베야(60) 감독은 이름값보다 실력을 중시한다. 최고의 대진운도 아르헨티나를 돕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비교적 약체들인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 이란, 나이지리아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독일 “섬세함 더한 전차군단”
‘전차군단’ 독일은 통산 3회(1954, 1974, 1990년) 우승을 차지해 브라질과 이탈리아(4회)에 이어 세번째로 월드컵 우승 횟수가 많다. 그러나 1990년 이후 우승과 거리가 있었다.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은 2002 한·일 월드컵 준우승이다. 안방에서 열린 2006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모두 3위에 그쳤다.
독일은 유럽 예선 C조에서 무패(9승 1무)를 기록했다. 36득점 10실점으로 공수의 조화를 보였다. 루카스 포돌스키(29), 메수트 외질(26), 페어 메르테자커(30·이상 아스날), 안드레 쉬를레(24·첼시), 마르코 로이스(25·도르트문트),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0), 마리오 괴체(22), 필립 람(31), 제롬 보아텡(26), 마누엘 노이어(27·이상 바이에른 뮌헨) 등으로 이뤄진 독일은 단일팀과 다를 바 없다.
2006 월드컵 직후 사령탑에 오른 요아힘 뢰브(54)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영광 재현을 외쳤다. 뢰브 감독은 투박한 ‘전차군단’에 섬세함을 입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독일이 우승후보로 손색없는 이유다.
글·최경호 기자 201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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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