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탄생 450주년을 맞아 셰익스피어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곳이 많다. 그 중 명동예술극장은 <줄리어스 시저>를 선택했다. <줄리어스 시저>는 정치극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경성고등상업학교가 1925년 무대에 올린 <쭐리어스 씨사>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선보인 셰익스피어 작품일 만큼 인연이 깊지만, 이후 프로무대에서의 공연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번역서가 빈약하고 작품 연구도 다른 작품에 비해 부족한 탓이다.

<줄리어스 시저>는 작가의 작품세계가 희극에서 비극으로 옮겨지는 과도기 작품으로, 시저의 영웅적 면모보다는 인간적인 약점을 강조했다. 황제가 되려는 시저와 1인 독재를 막으려는 브루터스의 갈등을 그렸다. 시저 살해를 중심으로 하여 암살자들이 은밀하게 암살을 계획하는 긴박한 모의과정이 전반부, 시저 살해 이후 정치 소용돌이 속의 전투와 음모자들의 처절한 최후가 후반부이다. 실제 역사 기록을 바탕으로 탄생한 이야기는 셰익스피어의 어느 작품보다 더욱 짜임새가 탁월하며 브루터스와 같은 걸출한 인물들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저가 죽음을 앞두고 남기는 “브루터스 너마저”라는 대사는 배반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잘 알려져 있다.
<헨리 4세> 이후 12년 만에 셰익스피어 작품을 만난 연출가 김광보는 혁명을 꿈꿨지만 내면의 두려움과 갈등 때문에 무너지는 인간의 이야기를 빠른 흐름의 심리극으로 풀어낸다. 원작에 등장하는 2명의 여자 배역을 과감하게 없애고 16명의 남자 배우들만으로 구성했다. 남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입체적으로 다룬 이번 작품은 다른 셰익스피어 작품들과는 차별화될 것이다.
글·허정연 기자 2014.06.09
기간 6월 15일까지
장소 서울 명동예술극장
문의 ☎ 1644-2003
전시
<색, 미술관에 놀러오다>
우리가 항상 보고 느끼면서도 인지하지 못하는 색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색은 특별히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터득하고 이해하게 되는 직관적인 분야다. 소방차의 빨간색, 상복의 검은색 등은 사회적인 약속이자 기호이다. 분홍색 미니스커트, 빨간색 립스틱과 같은 색은 개성의 표현이자 감정의 표출이다. 빛, 색, 느낌의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구성한 전시를 통해 색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간 6월 29일까지
장소 경기 고양아람누리
문의 ☎ 031-960-0180
음악
<靑, 춘향>
국립민속국악원 대표브랜드이다. 6월이 되면 어김없이 초록으로 물드는 대자연의 생명력처럼 일편단심 붉은 마음 춘향의 푸른 젊음이 창극 <靑, 춘향>으로 다시 태어난다. ‘춘향전’에 담긴 지순한 사랑 이야기의 감동과 재미를 이어간다.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이 출연해 정통 판소리를 연주한다. ‘소리의 고장’ 남원에서 제대로 된 판소리 마당을 즐겨보자.
기간 6월 13~15일
장소 전북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문의 ☎ 063-620-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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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