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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우승후보들의 맞대결… ‘밤잠 다 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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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 국민들의 관심은 단연 한국이 속한 H조 경기에 쏠려있다. 하지만 결승전 못지않은 빅매치들이 조별리그에서 벌어진다. 한국 경기만으로 갈증을 해소할 수 없다면 다른 조로 눈을 돌려볼 만하다.

6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이 첫번째다. 그리고 이튿날부터 불꽃 튀는 열전이 펼쳐진다.

B조 스페인-네덜란드(14일 오전 4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결승 맞상대 ‘최대 빅매치’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대결은 ‘결승전급’ 조별리그로 벌써부터 팬들의 이목을 끈다. 두 팀은 4년 전 남아공 월드컵 결승에서 만났고 당시에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결승골을 터뜨린 스페인이 우승컵을 보듬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은 유력한 우승후보다. 이니에스타를 주축으로 사비 에르난데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FC 바르셀로나 4총사’가 팀을 이끈다. 이니에스타는 얼마 전 인터뷰에서 “아름다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스페인은 준비돼 있다”며 월드컵 2연패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프리메라리가 선수들이 스페인의 주축을 이룬다면 네덜란드는 각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르연 로번(FC 바이에른 뮌헨) 등이 간판이다. 물갈이가 된 미드필더진은 패기와 노련미가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선전에서 무패(9승 1무)를 기록했던 네덜란드는 스페인을 제물로 사상 첫 우승컵에 입맞춤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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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브라질-멕시코(18일 오전 4시)

남미 강호들의 2012 런던올림픽 결승 ‘리턴매치’

브라질과 멕시코의 대결은 2012 런던올림픽 축구결승 ‘리턴매치’다. 당시 브라질은 멕시코의 오리베 페랄타(산토스 라구나)에게 2골을 내준 끝에 맥없이 무너졌다.

올림픽대표팀의 기둥이었던 네이마르 다시우바(22·FC 바르셀로나)는 ‘축구 황제’ 펠레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등번호 10번의 주인공이 됐다. 브라질이 네이마르에게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네이마르는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나 우승을 일궈내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객관적인 전력상 브라질이 한 수 위인 게 사실이지만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부담감이 적지 않다.

멕시코도 이 점을 노린다. 런던올림픽에서 브라질에 뼈아픈 상처를 안겼던 페랄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도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페랄타는 월드컵 지역예선과 플레이오프에서 혼자 10골을 기록했다. 특히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지은 뉴질랜드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는 무려 5골을 폭발시켰다.

 

G조 독일-포르투갈(17일 오전 1시)

영원한 우승후보들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

포르투갈에는 세계 최고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버티고 있다. 호날두는 “내 꿈은 월드컵 우승”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월드컵 우승은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많은 포르투갈 국민들은 호날두가 있기에 우승이 꿈만은 아닐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호날두가 전설의 공격수 루이스 피구처럼 폭발해 주기만 한다면 독일을 잡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역시 영원한 우승후보 중 하나답게 이번 대회에서도 막강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날두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하던 메수트 외질(아스널)이 간판이다.

독일로서는 외질을 주축으로 ‘죽음의 조’인 G조에서 16강행 첫 관문인 포르투갈을 넘겠다는 생각이다. 독일 대표팀에서는 7명이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다. 이 팀은 최근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었다. ‘호날두 예방주사’를 맞은 셈이다.

D조 잉글랜드-이탈리아(15일 오전 7시)

유럽 전통 강호의 맞대결… 16강 진출 최대 고비

D조는 G조와 함께 ‘죽음의 조’로 꼽힌다.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D조에서 ‘동거’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전통의 강호이고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팀이다.

대전(大戰)을 앞두고 양팀의 설전도 치열하다. 잉글랜드의 간판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가능성 면에서는 잉글랜드가 단연 최고의 팀일 것”이라며 은근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이탈리아의 에이스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는 “물론 이탈리아도 우승후보는 아니지만 정신력과 경험 면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다”며 “잉글랜드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이탈리아의 적수가 못 된다, 우승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글·최경호 기자 201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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