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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여러 부처와 협력하여 시너지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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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에펠탑, 개선문, 와인 그리고 문화.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프랑스 중소기업혁신·디지털경제부의 플뢰르 펠르랭 장관은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하기를 원한다. 파리가 세계 디지털 산업의 수도로 인정받는 일이다.

“문화강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프랑스가 첨단기술강국이라는 것을 모르는 한국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프랑스는 유럽에서도 연구개발(R&D)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금액도 독일과 이탈리아보다 많은 기술 강국입니다.”

펠르랭 장관의 역할은 그의 직함에 잘 나타나 있다. 중소기업의 혁신을 이끌며 차세대 성장동력인 디지털 산업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그는 지금 프랑스가 과감한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프랑스 정부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올해에만 35개의 새로운 정책을 준비했다. 정책의 요지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인들의 활동을 장려하는 동시에 투자를 유치해서 디지털경제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혁신적 기업 등장은 프랑스 경제 이끄는 한 축”

정보통신 인프라 건설을 위한 프랑스 정부의 투자도 크게 늘었다. 현재 프랑스 정부는 200억 유로(약 29조원) 규모의 자금을 중소기업 R&D 지원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R&D 비용이 높은 중소기업에게는 특별한 세제 혜택도 제공 중이다.

4펠르랭 장관은 “높은 수준의 세제혜택을 제공해 중소기업의 R&D를 유도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기업의 등장은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며 프랑스 경제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0년 내 모든 국민이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디지털 격차를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펠르랭 장관은 프랑스와 한국 간의 보다 긴밀한 경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4G LTE를 가장 빨리 도입했으며, 초고속 인터넷이 발전한 국가”라며 “프랑스도 한국을 벤치마킹사례로 삼아 향후 10년 내 모든 시민이 초고속 유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맡고 있는 중소기업·혁신·디지털경제와 같은 키워드들은 창업과 혁신 아이디어를 경제의 기반으로 삼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아이디어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펠르랭 장관은 프랑스식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IT기술에 아이디어를 접목하는 한국의 창조경제 시스템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디지털경제를 통한 혁신은 경제·보건·문화 등 여러 분야의 정책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하기에 부처 간 수평적인 협력이 중요합니다. 한국의 미래창조과학부 역시 ICT를 총괄하며 여러 부처들이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심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업인·외국인 투자자에 우호적 환경 제공”

그는 프랑스 최초의 한국계 장관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6개월 만에 프랑스로 입양됐지만 빼어난 능력을 보이며 승승장구했다.

16살에 바칼로레아(대학입학자격시험)에 합격하고, 그랑제콜인 에섹(ESSEC·고등경영대학원)과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국립행정학교(ENA) 등 최고 명문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2002년 사회당 대선후보였던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를 도와 연설문을 작성하면서 정계에 진출했다. 2010년에는 프랑스 여성 정치인 모임인 ‘21세기 클럽’ 회장을 맡기도 했다. 펠르랭 장관은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기업인과 외국인 투자자에게 우호적인 기업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음식과 명품, 미술로 유명한 프랑스가 첨단 IT기업의 중심지이자 디지털 산업의 수도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조용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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