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32만1,000명. 지난해 11월 국무총리실에서 발표한 ‘2012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8월 17일~10월 12일) 결과 나타난 2개월 가량의 학교폭력 피해자다. 전체 응답자 379만여 명 중 8.5퍼센트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1차 실태조사의 전체 응답자 140만여 명 중 17만 명(12.3퍼센트)이 피해학생으로 드러난 것에 비해 4퍼센트포인트 가량 감소한 수치다.
지난 1년 동안 정부가 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한 결과로 해석된다. 정부는 지난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였다. 피해학생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하고 가해학생을 엄벌하는 방향이었다. 동시에 인성교육을 강화해 폭력을 사전에 예방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정부는 교육과학기술부 중심으로 지난해 모든 학교가 연 2회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하도록 법제화해 참여율을 높였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실태 파악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덕분에 지난해 1월 25퍼센트였던 실태조사 참여율은 같은 해 8월 74퍼센트까지 늘었다. 학교와 학생이 학교폭력을 심각한 범죄로 인식해 숨기지 않도록 만든 것이다.
일선 학교는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었다. 지난해 피해학생 보호조치는 1학기에만 2만2,989건으로 2011년 1만3,580건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가해학생 선도조치는 2만3,991건에서 3만8,276건으로 늘었다. 피해학생과 가해 학생을 모두 상담할 수 있는 전문 상담교사도 늘었다. 2011년 922명이던 전문 상담교사는 2012년 1,422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1,922명까지 확대된다.


다른 부처들 역시 건전한 학교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교과과정 문화예술교육과 ‘학교 밖’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했다. 여성가족부는 또래상담 프로그램을 전국 중학교와 일부 고등학교로 확대해 또래 청소년끼리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도왔다. 법무부는 서울남부·서울북부·인천·대구 등 4개 지역에 청소년비행예방센터를 증설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183개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학생 대상 정신건강증진사업을 시행해 2만9,872명을 상담하고 1,227명에게 치료비를 지원했다. 경찰청은 513명의 학교 전담 경찰관을 둬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하고 가해학생을 선도했다.
박근혜정부의 학교폭력 근절 의지는 더욱 강력하다. 학교폭력 ‘제로(0)’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관련 예산도 2,957억원으로 지난해 1,849억원보다 59.9퍼센트 늘었다. 이에 따라 학교폭력 근절정책이 힘을 받고 있다. 올해 우선 학교 내에 CCTV를 늘려 설치한다. 지난해 10만53개의 교내 CCTV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4,026개의 CCTV를 추가로 설치한다.
학교폭력 근절대책과 연계한 ‘Wee 프로젝트’ 사업도 확대한다. Wee 프로젝트는 학교와 교육청, 지역사회가 연계해 청소년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통합지원 서비스다. 현재 전국적으로 Wee클래스 4,744개, Wee센터 136개, Wee스쿨 4개가 있다. Wee클래스는 학교 부적응 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적응력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운영한다. Wee센터는 전문가의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학생에게 진단·상담·치유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Wee스쿨은 장기적으로 치유가 필요한 고위험군 학생을 위한 기숙형 장기 위탁교육 서비스다. 새 정부는 Wee클래스·Wee센터·Wee스쿨 설치를 확대하고 Wee센터·Wee스쿨에 학교폭력 전문 상담·치료인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또 체육교육을 강화해 심신이 건강한 청소년 육성정책을 편다. 청소년들의 올바른 정서 함양을 위해 입시 위주 학교문화에서 체육활동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초·중·고교에 체육전담 교사와 스포츠 강사를 추가 배치해 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는 체육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더욱 강화한다. 지난해 7월부터 교과부가 운영하는 어울림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도록 돕는다. 학생들이 예술치료·역할극 등을 통해 타인에 대한 이해와 감정표현 방법을 익히게 한다. 교사와 학부모에게는 감성 코칭, 학교폭력 대응방안 등을 지원한다.

교과부는 지난해 50개 학교였던 어울림 프로그램 대상 학교를 올해 크게 늘릴 계획이다. 박근혜정부가 임기를 마치는 2017년까지 대상 학교 비율을 70퍼센트까지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상담과 치유를 맡는 전문 상담교사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우선 올해 1,000명을 증원해 전국 공·사립 학교에 각각 500명씩 추가 배치한다는 것이다.
글·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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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

